‘이동진의 빨간책방’이 끝난지 2 주….

대중매체는 종류별로 최적인 매체가 있다. 대중매체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자기가 운영하는 것이 어떤 매체에 잘 맞는지 따져보는 게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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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의 빨간책방>은
시즌 1은 팟캐스트로, 시즌 2는 유투브로 제공됐다. 시즌이 바뀌면서 제공서비스가 바뀐 것이 사실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큰 아쉬움을 느끼게 했다.

컨텐트는 컨텐트 나름대로 최선의 매체가 있다. 과학은 책, 사건사고는 뉴스, 사랑 이야기는 책이나 드라마, 여행정보는 액티브한 앱(아직 제대로 된 서비스가 등장하지 않음)이 최선의 매체이지 않을까 짧게 생각해본다.

<이동진의 빨간책방>은 책의 정보를 전달해주는 서비스다. 정보를 전달해준다는 것 자체만 본다면 오디오나 비디오나 나쁘지 않다. 그런데 매체를 바꾸면서 사용자들의 이용행태는 고려하지 못했던 것 같다. 긴 이야기를 풀어야 하는만큼, 사용자들이 매번 컴퓨터 앞에 얌전히 앉아서 화면을 들여다볼 수 없다. 길을 걸어가면서 보는 것도 한두 번일 것이다.

거기다가 딱히 추가로 제공되는 영상으로 특별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등장인물이 나와서 주구장창 이야기만 한다. 그러니 이용자들은 화면을 볼 필요가 없다.

어떤 이유를 대고 따져봐도 <빨간책방>을 비디오로 제공하는 의미가 별로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동진의 빨간책방>뿐만이 아니다. 많은 팟캐스트 채널이 중단되고, 대신 유투브 같은 동영상 서비스로 자리를 옮겼다. 근데 그 팟캐스트 중에서 영상을 꼭 필요로 하는 채널이 몇 개나 될까? 내가 확인한 것들 중에는 지금까지 하나도 없었다. ^^;;; 영상이 필요로 하는 채널이었다면 팟캐스트로 성공하기는 힘들었을 테니까….

아쉬운 마음에 간단한 의견을 남긴다.

 

ps. <이동진의 빨간책방> 시즌2는 결국 얼마 안 가서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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