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무지개 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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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무지개가 떴습니다.
3차 무지개인데다가 너무나 흐렸기 때문에 아마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사라졌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진을 찍어봤는데 너무 늦게 찍어서 해가 땅속으로 들어가버리는 바람에 잘 안 보이는 상황이 됐습니다.

처음 발견했을 때의 무지개인데 보이시나요?
사진 중앙에 오른쪽이 빨간색, 왼쪽이 노란색으로 살짝 보이고 있습니다. 저녁 무지개인지라 녹색과 파란색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조금 더 잘 보이는 곳으로 가봤습니다. 군부대 철조망 너머로 무지개가 보이고 있네요. 첫 번째 사진보다 조금 더 잘 보이긴 하지만, 시간이 흐른만큼 해가 더 많이 졌기 때문에 무지개의 길이가 아주 짧아졌습니다. -_-

마지막 사진입니다. 오른쪽 밝은 곳은 저녁노을입니다. 가운데 나무의 바로 왼쪽에 무지개가 있습니다. 거의 보이지 않죠? 저 사진 찍은 직후에 무지개는 사라졌습니다. 해가 완전히 져버렸기 때문입니다.

제가 태어나서 본 네 번째 3차 무지개인데 아쉽게도 너무 흐렸습니다. 하지만 공해로 인해서 잘 안 나타나는 1차, 2차 무지개보다 3차 무지개가 훨씬 더 자주 나타나고, 또 겨울뿐만 아니라 여름에도 많이 나타난다는 것을 알려준 사건이었습니다.
네 번 본 3차 무지개를 생각해보면 여름, 가을, 겨울(2) 이렇게 됩니다. 만약 제가 아침에 활동해야 하는 직업을 갖게 된다면 무지개를 훨씬 더 많이 보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ㅋㅋㅋㅋ

무지개를 보면서 즐거운 생각을 많이 해 본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7 comments on “인천에 무지개 뜨다.”

  1. 보일락 말락 하는 무지개
    첫번째 사진에 무지개는 잘 보이는데 두번째와 세번째는 안보이군요..
    역시 착한사람한테만 잘 보이는건가요 읗헝읗헝

    1. ㅎㅎㅎㅎ
      설마 그럴리가요?
      사진기는 사람눈만큼 정교하지가 못하죠.

  2. …. 환일(parhelion) 아닌가요…?
    거의 일주일에 1번정도 보는 편인데..

    1. 위에서 말했지만 환일은 아니에요. 해가 지는 속도에 맞춰서 아래부터 사라졌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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