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에 왜 흰 국화를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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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김대중 전대통령 서거에 조화로 흰 국화를 사용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이은 일라서 아마 전국에 흰 국화가 파동이 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흰 국화를 많이 사용하였는데, 전 그 것을 보면서 왜 꼭 흰 국화여야 할까 생각해 봤습니다.
흰 국화를 장례식장에서 사용하는 풍습은 그리 오래 된 것 같지 않습니다. 일제시대 때까지도 그렇게 한 것같지는 않더라구요. 그렇다고 기록을 뒤져봐도 뚜렷히 나와있는 것을 찾기는 힘들 것 같고…. 다만 서양의 풍습과 같은 것으로 봐서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이후 생긴 풍습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이게 무척 궁금했던 KKom은 이번에 김대중 전대통령께 조화를 드릴 때 따로 장미꽃을 한 송이 준비해서 드려볼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실행을 하지는 않았는데, 왜냐하면 어차피 붉은 장미의 ‘사랑’이라는 꽃말도 사실은 서양 풍습일 뿐만 아니라 판매처의 판매전략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적당한 꽃을 한 송이씩 다양하게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여러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 comments on “장례식에 왜 흰 국화를 쓸까?”

  1. 찾아봤더니 유럽에서 들어온거라 하더군요. 서양문화가 막 들어온 시기에 들어온것 같습니다.
    국화에는 성실, 진실, 감사 라는 꽃말이 있다고합니다.자신의 마음을 성실히 그분께 드리고 진실로 애도하며 여태까지 해주셨던 일에 대한 감사를 표시한다 생각이 드는군요 :-)

    적당한 꽃이라.. 다양하게 사용하려고 해도 색들이 너무 환란 하면 장례식의 엄숙함을 망칠수 있다고 생각도 됩니다. 하지만 개망초나 안개꽃, 흰장미 등 흰색계열의 꽃이라면 가능할거라 생각되네요 :-)

    1. 글쎄요….
      그 엄숙함이란 것도 사람들이 만들어낸 관념 중 하나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보다는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꽃을 몇 송이씩 사용하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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