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를 처음 살 때 추가로 구매해야 하는 것

카메라를 처음 살 땐 무엇을 사야 하는지 몰라서 두리번거리게 된다. 그러다가 쇼핑몰에서 악세사리 패키지라는 것을 보고 구매할까 고민하게 된다. 이렇게 처음 카메라를 사실 분을 위해 이 글을 쓴다.

악세사리 패키지?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거 다 쓰레기다! 가격도 이거 다 합해봤자 15만 원도 안 된다. 그러니까 이거 사면 호구다. 그냥 초보자들이 자주 속으니까 이런 걸 만들어 올려놓은 것이다.

몇 가지 악세서리에 대해서는 내가 에전에 쓴 다른 글이 있으니 읽어보자.

  1. 사진용 삼각대 구매 팁
  2. 필터, 후드, 랜즈캡 구매 팁
  3. 카메라용 메모리카드와 리더기 구매 팁
  4. 카메라 가방 구매 팁

여기에 외장플래시 구매 팁이 추가돼야 하는데, 나도 외장플래시는 3 개밖에 써보지 않아서 글을 쓰지 못하겠다. 이건 다른 곳에서 자료를 찾아보기 바란다. 그냥 내가 느낀 걸 말씀드리자면, 삼각대처럼 외장플래시도 처음부터 끝판왕을 지르는 게 좋다. 이건 내 개인의 의견이 아니라, 일반적인 의견에 내가 동의하는 것이다.

그 이외에 저 악세서리 패키지에 있는 것에 대해 살펴보자.
위 링크의 글을 읽어보셨다면, 저 패키지에 있는 메모리카드, 리더기, 필터, 후드, 삼각대는 이미 쓰레기라는 걸 알 것이라 생각한다. 가방은 나도 제일 처음 저걸 썼었는데, 4만 원이라는 싼 맛에 써보는 제품이다.

  1. 액정 보호필름
    저게 밝은 대낮에 보기 쉬워진다던지… 코기름이 안 묻는다던지…. 하는 무슨 특별한 기능이 있다면 필요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그런 기능이 있는 필름은 없다.
  2. USB 케이블, HDMI 케이블
    카메라에 기본적으로 딸려온다. 우리집에도 쓰지도 않은 이 케이블이 몇 개씩 굴러다닌다. ^^; (HDMI 케이블은 컴퓨터와 모니터를 연결할 때 갖다 썼던 것 같다. ㅎ) 이 두 케이블은 보통은 카메라와 다른 기기를 연결해서 쓸 사람이나 필요한 것으로, 주로 스튜디오 등에서 많이 쓴다.
    설혹 저 케이블들이 안 딸려오는 제품이더라도 거의 쓸 일이 없다. 사진을 막 시작한 당신이 이걸 안 쓸 확률은 99.9%일 것이다. 더군다나 저 제품이 품질을 기대할 수 있을까? 필요하면 따로 사자.
  3. 청소세트
    청소세트는 대부분 카메라를 살 때 하나씩 끼워준다. 그러니까 살 필요가 없다. 더군다나 청소세트에서 진짜 필요한 것은 뾱뾱이(블로어)라고 바람 내보내는 기구인데, 저 이미지의 제품에는 빠져있다. 결국 쓰레기!
  4. 핫슈커버
    나도 써보기 전에는 핫슈커버를 끼면 좋을 줄 알았다. 그런데 써보니 문제만 생겼다.
    우선 비라도 맞으면 물이 스며들어서 핫슈가 녹이 쓴다. (녹이 쓸면 원래는 핫슈 불량인데…-_-) 물이 스며들지 않아도 먼지가 끼어서 지저분해진다. 더군다나 핫슈의 센서가 외장플래시가 끼워진 거라고 인식하고, 작동하지 않는다고 에러를 표시한다. orz
  5. 포켓융
    이런 거 전혀 필요없다.
  6. 핸드스트랩
    나는 이걸 써본 적이 없지만, 상당히 유용한 물건이다. 문제는 저게 쓸모가 있는 제품이냐 하는 것이다. 그냥 따로 사라.

이 쓰레기들 말고, 진짜 사면 좋을만한 것은 이런 것이 있다.

사면 좋은 것들

  1. LENS WIPES
    렌즈 닦아내는 1회용 티슈다. 알콜이 묻어있다. 1 개가 2쌍으로 되어있는 것이 한 상자에 50 개 들어있다.
    난 이걸 3 년 전에 2 통 샀고, 1 년 전에 경품으로 1 통 받아서 모두 3 통 갖고 있는데, 아직까지 한 통도 못 썼다. ^^;;;; (정말 기우에서 덧붙이는 말인데, 렌즈 많이 닦아내면 안 좋다. 코팅이 손상될 수 있다… 그러니까 중요한 촬영이 있을 때 가끔 한 번씩만 닦아내자.)
  2. 배터리
    여러 이유로 카메라 배터리는 늘 2 개 이상이 필요하다. 그런데 카메라에는 한 개만 제공된다. 따라서 최소 1~2 개는 추가로 사야 한다.
  3. 릴리즈
    카메라를 손대지 않고 사진을 찍게 해주는 기기다. 일반적으로 쓸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각 카메라 제조사에서 만드는 무선 릴리즈는 매우 저렴하니까 하나 사두자. 혹시 불꽃놀이 등을 찍을 생각이라면 유선도 하나 필요하니까 사자. 특별한 기능이 없는 것은 몇천 원 안 한다.
    문제는 특정시간마다 사진을 찍도록 해주는 등의 특별한 기능을 하는 릴리즈들이다. 타임랩스 기능이 없는 카메라로 별의 일주, 태양의 움직임 등을 찍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 타임랩스 기능이 있는 카메라라고 해도, 그 기능을 작동시키면 배터리를 더 많이 쓰므로 릴리즈에서 시간을 측정해서 카메라를 작동시키는 게 좋다.
    추운 곳에서 사진을 찍을 생각이라면 고가의 검증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그런 제품은 가격이 10만 원이 넘는다. 하지만 이런 사진을 찍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러니까 일단 초보인 당신은 고가의 제품은 구입을 보류해두는 것이 좋다. 경험이 쌓인 뒤에 찍고 싶어진다면 그때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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