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플래시 작동의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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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년에 이현경 양을 사진 찍으러 갔을 때 겪었던 문제다. 사실은 예전에 찍었던 사진을 변환하려고 고르다가 발견해서 글을 쓰는 것일 뿐, 실제로는 아주 오래 전부터, 그러니까 7D, 7D mark2를 쓰던 시절에도 겪던 문제다. (이전에 ‘캐논 바디가 갖고 있는 플래시 설정방식의 문제점‘이라는 글에서 플래시를 껐다 켤 때 나타나는 문제와도 연관이 있다.)

플래시를 카메라에 연결하면 카메라는 플래시 작동모드를 선막동조로 설정한다. 문제는 선막동조는 노출시간의 최소값에 제한이 있고, 따라서 밝은 곳에서 플래시를 쓰려고 하면 바디에서 에러를 일으키며 노출시간을 선막동조의 최소값으로 고정시켜 버린다. 따라서 플래시를 터트리면 모든 사진이 과노출로 찍힌다.
플래시 작동의 기본값을 고속동조로 했었다면 애초에 문제거리도 안 된다. 펌웨어를 살짝 고치기만 하면 되므로 캐논 입장에서 이 문제 해결은 큰일도 아니다.

애초에 선막동조, 후막동조, 고속동조가 필요했을까? 내 생각에는 고속동조는 필요없다. 선막동조와 후막동조는 노출시간이 짧아지면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그럴때 쓰라고 고속동조를 따로 만들어 놓았던 것 같은데, 이걸 따로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말이다. 그냥 노출시간이 짧아지면 자동으로 고속동조로 작동하게 만들면 될 것을…. 누구 아이디어인지 참… 기가 막힌다. ㅉㅉ

아무튼, 보통은 몇 장 찍다가 카메라 작동소리를 듣고는 뭔가 이상한데 하면서 찍힌 사진을 살펴보고 바로 문제를 파악한다. 그런데 아래 예시 사진을 찍던 날은 내 컨디션이 무척 안 좋아서 이런 문제가 있는지도 모르고 수백 장을 찍어버렸다. 이때 2860 장을 찍었는데(이렇게 많이 찍은 것이 내 켠디션이 안 좋았다는 것을 말해준다.), 플래시가 문제를 일으킨 사진이 440 장이나 나왔으니, 플래시 터트려 찍은 사진 대부분이 에러로 과노출이 됐다고 봐야 할 것이다. 운이 지지리도 없지!

이렇게 노출이 과하면 쓸모 없는 사진이 된다. 화이트홀이 빵빵~♬

캐논은 이 문제를 해결해줄까?

ps.
그리고… 플래시에 한 장 건너 한 번씩 터지는 작동모드가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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