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불똥이 의학계로 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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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의학이나 의학계에 대해 거의 모른다. (그냥 그들이 학교에서 공부하는 내용 중에 엉터리가 좀 많다는 것 정도만 안다.) 그래도 지금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한마디 정도 해두지 않을 수 없어서 이 글을 쓴다.

사람이 살아가는 세계에 이기심이 없는 곳은 없을 것이다. 가장 깨끗할 것 같은 종교계나 학계마져도 이기심을 쉽게 발견할 수 있으니, 이는 더 말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이기심이 가장 많은 곳은 어디일까? 두말할 필요도 없이 전문가집단이다. 전문가집단이 갖고 있는 이기심은 일반인들의 이기심보다 훨씬 위험한데, 일반인의 이기심은 자기 사리사욕을 채우는 정도에 그치지만(사실 이것도 규모가 커져서 삼성, 현대, 롯데 같은 재벌 수준이 되면 그 폭과 깊이가 전문가집단 전체를 능가한다.) 전문가 집단은 다른 사람들까지 위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중에도 최고의 전문가집단으로는 정치계, 법조계, 의학계인 듯하다. 물론 나도 이 전문가집단에 속한 사람들이 전부 이기적인 건 아니라 생각한다. 단지 그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뿐….!

이제 이야기를 살펴보자.


코로나19 사태는 처음에는 의학 종사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런데 사태가 장기화되자 의사가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튀어나왔다. (사실 그 이전부터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

이런 내용이 나오는 기사도 있었다. ‘적은 수의 의사가 굉장히 많은 환자를 진료한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의 높은 건강수준은 의사가 과로해서 OECD 평균이상으로 만들었다는 의미다.’ – 출처 : 의대정원 확대는 올바른 답이 아니다…졸업 후 비급여 비필수 분야로 이동, 의료 왜곡 심화

통계를 볼 때, 우리나라에는 의사가 담당하는 사람 수(우리나라 인구수를 의사수로 나눈 수)는 750 명이 넘어 매우 많은 편이다. 문제는 대다수의 의사들의 성형외과처럼 치료는 어렵지 않으나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분야에 몰려있고, 치료가 어렵지만 돈이 벌리지는 않는 외과 같은 분야는 더 극심한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인기학과의 의사 수를 늘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국가에서 각 개인들에게 비인기학과에서 근무하라고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그런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장기화되자 문제가 심각해졌다. 감염내과 의사와 간호사들이 턱없이 부족해진 것이다. 결국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의대 정원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건 단순하게 생각할 때 합당한 답안이다. 그러자 대한의사협회라는 곳에서 공개적으로 온갖 험담을 하기 시작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관련된 글마다 의사라는 사람들이 붙어서 해답이 될 수 없다느니 뭐라느니 하는 댓글을 올리고, 글을 올린 사람들과 싸움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의 말 중에 가장 재미있는 게 ‘의대 정원을 늘린다고 해도 기피학과에 가는 의사가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것이다. 흠… (이 글에도 쓰레기 의사들이 몰려올까?)

어쨌든 의료계가 아닌 평범한 국민 입장에서, 의대정원을 늘리는 걸 적극 환영한다. 늘어난 의사들이 기피학과로 가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성형외과 의사들 수가 늘어나 사람들이 싸게 성형을 할 수 있게 될 테니까 평범한 사람들은 어떻게 봐도 이득! 또 의사들이 과로하고 있는 게 맞다면 과로도 풀어줘야 하지 않겠는가?

의대 정원 이외에도 심각한 의학계 문제는 많다. 그중에도 의료실수나 범법행위에도 의사면허가 취소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이건 이번 21대 국회에서 해결되길 기대해보자.

대한의사협회의 일베*일지도 모를 협회장 문제는 해결될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어디에나 쓰레기 집단은 있기 마련이니까!

이외에도 대한의사협회 등등 해야 할 말은 많지만, 생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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