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힘을 쓰는 근육과 섬세한 힘을 쓰는 근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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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힘을 쓰는 근육과 섬세한 힘을 쓰는 근육은 따로 있는 것인가?

어떤 육체적으로 힘든 일과 섬세한 일을 동시에 하게 되면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
예를 들어 어떤 무거운 것을 옮기면서 틈틈히 자잘한 일을 해야 하는 환경이라면??

지난 3월말~4월초 누나네에서 일을 도와줄 때 위에 이야기한 그런 상황에서 일을 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이…..
어느정도 일을 해서 자잘한 일을 빨리 할 수 있게 적응했을 때에도 무거운 것을 들어 나른 뒤에는 자잘한 일이 다시 더뎌지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의 손과 팔에는 큰 힘을 쓰는 근육과 섬세한 힘을 쓰는 근육이 따로 있는 것일까?

아마 그런 것은 아닐 거라고 추측하고 있다.

사람의 손에는 다른 부위보다 근육양에 비해서 신경이 많이 분포한다고 한다. 대략 근육섬유 4개당 신경 1개라고 하는데…. 이는 사람이 손으로 매우 섬세한 작업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원천이다. 그런데 이렇게 신경이 많다보니 단점이 나타나게 됐다. 팔다리 근육은 한 신경에 많은 수의 신경이 연결되어 있어서 전체 근육의 이완을 명령할 때 좀 더 효율적으로 명령할 수가 있다. 명령을 조금 내려도 더 많은 근육을 움직일 수가 있어서 획일적으로 큰 힘을 낼 수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손은 신경이 많이 분포하다보니 더 많은 명령을 내려야 획일적인 목적을 갖고 움직임을 할 수가 있게 된다. 결국…… 큰 힘을 쓸 때 우리 뇌는 개개의 신경에 명령을 내리는 것을 포기하고, 손 전체를 몇 부위로 나눠서 획일적으로 명령을 내리는 것 같다. 이는 여러모로 좋은 잇점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큰 힘을 쓰다가 자잘한 일을 할 때는 단점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결국 뇌는 획일적 명령을 내리던 것을 풀어서 신경 하나하나에 다른 명령을 내리려고 하자 손에 명령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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