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해넘이 여광….

2012 년의 대한민국!
지나친 스트레스로 인해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었다. 그래서….

태국으로 날아갔다.

몇 십 번의 노을을 보면서, 열대지방의 노을은 정말 멋질 수도 있지만,
심한 헤이즈 때문에, 해가 수평선으로 떨어지는 장면은 거의 볼 수 없다는 걸 알게 됐다. 좌절했다.
현지 사람들도 그런 걸 거의 못 봤다고 했으니, 할 말 다 했다.

해돋이와 해넘이는 열대지방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훨씬 자주 볼 수 있다.

그러나 정말 운이 좋았는지, 여행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었던 1 월 초에 해가 바다로 떨어지는 걸 보게 됐다.
완전히 붉은 해와 구름, 물이 빠지던 바닷가와 바다에 그 붉음이 비춰셔 모든 곳이 화려하게 불타올랐다.
아가씨 얼굴은 모두 붉게 상기됐고, 모든 남자 얼굴에서 흥분이 그대로 드러났다.
지나가던 똥개도 어디서 했는지 붉은 염색을 하고 있었다.
열대지방에도 붉은 단풍이 들었다. 야자수도 단풍이 들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날의 해넘이 사진은 정말 멋졌고, 여행 내내, 여행에서 돌아온 다음에도 한동안 내 폰의 배경화면을 장식했다.

아래 사진은 그 여광….

ps.
문제는 이 사진을 찍기 전에 여러 번 헤이즈를 경험해서……
이날 필요한 렌즈를 가져가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결국 내가 원하던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

그리고, 다시는 해가 바다로 떨어지는 해넘이를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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