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안 되는 이유….

틀린 걸 틀렸다고 말해주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

틀린 건 채점을 보류하고서 다시 풀라고 시킨다. 결과적으로 교재나 시험지에는 늘 동그라미만 남게 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학부모들이 사선이나 삼각형을 무지 안 좋아하기 때문이다.

근데 이게 엄청나게 도움이 안 된다는 걸 학부모들은 모른다. 자기 수준을 알고, 자기 약점을 알아야 점점 발전해 갈 텐데, 전부 맞은 것이라고 해버리면 실제로는 자기 약점을 알 방도가 없어진다.

물론 이 방법이 잘 통하는 애들이 있다. 어차피 거의 틀리지 않는 최상위권 학생이거나, 자기관리 방법을 이미 잘 알고 있는 학생이거나….

그래서 학원에 막 다니기 시작한 아이들은 이후에 성적 변화 패턴이 딱 한 가지로 나타나게 된다. 처음에는 엄청 상승했다가 점점 내려가서 원래대로 돌아간다. 원래대로 되돌아가는데 딱 1 년 반에서 2 년 걸린다. 더 심각한 건 스스로의 공부방법을 찾는 행동이 학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멈춘다는 것이다. 학원은 확실히 좋은 공부방법을 가르친다. 그런데 공부란 것은 좋은 공부방법을 갖추는 게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각기 자기에 맞는 공부방법을 알아내는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말을 다르게 표현하면 장기적으로 공부 자체에 흥미를 잃는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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