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대통령께” 우편함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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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 TV에서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을 칭찬하자는 편지를 모아 대통령께 전달하자는 취지에서 우편함을 당사와 인터넷 홈페이지에 설치했다가 없었던 일로 한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솔찍히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이 지금까지 한 것을 보면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일삼고, 비리가 있는 고위권력자들과 국회의원들을 위해 방탄국회를 소집하기를 비일비재하게 했기 때문이지요. 거기다가 한나라당의 최대약점이라면 대표가 친일파라는 것이죠. 전 대표도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었던 데다가 병역비리까지 연류되어 있었으며, 현 이명박 서울시장(이 사람은 한나라당 출신이죠.)은 자기 스스로가 병역기피로 군대를 안 갔던 인물이고, 자식들도 문제가 있다고 알려진 인물이죠. 믿을 구석이 거의 없는 – 그나마 앞뒤 못 가리는 경상도 사람들때문에 겨우 제1 야당이 된 국민들에게는 믿음을 주지 않는 정당입니다.

한나라당의 대표는 아마 여러가지 문제로 곤란을 격고 있었을 겁니다. 그런 와중에 그런대로 쓸만한 생각을 하나 했는데, 그것이 대통령과 상생을 위해서 칭찬할 것은 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면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일의 진행은 대표의 의도대로 되지도 않았고, 한나라당의 이미지만 더 나쁘게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한나라당의 중진들이 TV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보니 역시나 반대를 위한 반대, 상대는 무조건 죽여야 한다는 원수지간의 인식을 갖고 있더군요. 한나라당 중진들은 Rival이란 단어의 의미를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상대가 살지 않으면 자신도 살지 못하겠죠.

한나라당이 그나마 현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큰 결단을 내야 합니다.

현 중진들과 결별을 하던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던지…

현재의 열린우리당이 잘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을 찍어주기는 했지만(정당투표는 다른 당을 했었습니다.) 그들의 현 실정을 보자면 제대로 해 보자는 생각으로 모인 집단이기보다는 대통령 탄핵이란 광풍으로 인해서 갑자기 부풀려진 세력을 등에 업으려는 쓰레기들이 너무도 많이 섞인 집단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질이 떨어지는 열린우리당이라고 해도 한나라당보다는 낫게 보이는 것은 제 시각과 생각이 잘못된 것일까요??

아마 다음 투표에서 저는 한나라당이나 열린우리당을 투표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처럼 계속 정치가 엉망진창이라면요….

여러분들은 어떠신지요?

밑은 답글들입니다.

이 글을 전 블로그로부터 그냥 지울까 하다가 답글들 때문에 이곳으로 옮겨놓습니다.


도혀니다

그나마 앞뒤 못가리는 경상도사람들 때문에….-_-;;;;;;
재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못배운 전라도놈들이 김대중, 노무현찍어서 경제가 이모양이다.’ 라던지..
‘세상모르는 인터넷하는 놈들이 노무현 찍어서 나라가 개판이다.’ 라는 류의 주장이
전혀 설득력 없는 허무맹랑한 소리라고 생각하신다면, 위에서 말씀하신 저 문장도 마찬가지랍니다.

그리고 이명박 서울시장의 병역문제는 병역기피가 아니라 건강상의 의유로
신체검사에서 면제판정을 받았습니다. 본인의 병역기피라니;;; 우리나라가 언제
병역기피하고싶으면 할 수 있는 나라였습니까?

더군다나 이명박시장이 병역소집이 될 나이 쯤에는 돈도 없고 빽도 없는 거의 가난뱅이와
소시민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설마 ‘돈으로 군대 피했다’라는 류의 잘못된 생각을 하신건
아니신지요;;;;;

자신의 주장을 설파하는 것은 충분히 좋은 일이지만, 그 주장의 근거가 잘못된 사실에 바탕한다면
그 주장의 전체 신뢰성과 힘은 엄청나게 떨어진답니다.

작은인장

답글 잘 읽었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시장의 병역표에는 엄연히 병역기피라는 도장이 찍혀있더군요. 현 국회의원이나 고위 관계자들은 저 도장 찍힌 사람이 몇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나마 앞뒤 못가리는 경상도사람들 때문에 –> 정형근 같은 놈도 국회의원으로 뽑는 것은 앞뒤 못 가리는 사람들이 하는 짓거리 맞죠??? 설마 아니라고 하겠나요? 그정도의 잘못을 다른 사람들이 한다면 (설마 그것이 나라고 해도) 기꺼이 같은 말을 받아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이명박 시장이 소시민 모습이었다고 하셨는데… 돈은 없었을지 몰라도 그래도 백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않습니까? 자세한 것은 직접 알아보시죠….

TimeSpace137

‘앞뒤 못가리는 경사도사람들 때문에’를 ‘일부 앞뒤 못가리는 경상도 사람들때문에’로 수정하시면 어떻겠습니까? 그런데 문제는 그 일부가 다수라는데 문제가 있지만요..ㅎㅎ
제가 지난 대선, 총선에 대해서 조사(공부)하면서 가장 놀랐던 점은 작은인장님께서 지적하신 정현근의 국회진출이었습니다. 근소한 차이로 되었지만 어쨌든 많은 사람들이 찍었다는 것이죠..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 이명박 좋아했습니다.(예전의 이명박을..) 제가 이명박을 좋아했던 이유는 그가 진보적 성향을 가졌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수도 이전 문제’를 보니 극단적 자유주의자의 편에 서 있는 듯 하였습니다. 그가 만약 보수 자유주의자와 함께 한다면소시민의 삶은 더욱 어려워지겠죠. 결코 영원한 것은 없도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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