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영화 예매하기 – 네이트 영화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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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마지막 날에 개인적으로 <영화의 날>로 정하고 영화를 무려 다섯 편이나 예매한 뒤에 보려고 했습니다. 그 전날 예매를 했는데 친구가 한 잔 하자고 해서 새벽 세 시쯤까지 같이 한 잔 한 뒤에 당일 영화를 보러 갔었죠. 그런데 새벽 세 시까지 한 잔 한 뒤에 영화를 보러 가는 것은 무리였던듯… 일어나 시계를 보니 이미 조조 예매했던 시간은 지나갔더라구요. ㅜㅜ
“이론…. @#$%^&~”

상영관 정보
이러면서 극장으로 달려가서 두 번째 타임 예매한 것부터 연속 스트레이트로 영화를 감상했습니다. 이 날 본 영화들은 <쿵푸 팬더>,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미이라3>, <나쁜 놈, 좋은 놈, 이상한 놈>이었습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의 경우는 보다가 잠깐 잠들었고, <쿵푸 팬더>는 재미있었습니다. <미이라3>는 굉장히 재미있지는 않았고, 기존 <미이라>, <미이라2> 정도의 수준으로 보였습니다. 한 가지 흠이라면 배경이 중국이라서 이집트 역사보다 우리가 더 잘 알고 있던 역사이고, 그래서 훨씬 논리적인 문제점이 심각하게 대두되어 재미없게 보실만한 분들이 많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도 설인같은 설정은 좀 아니었다고 봅니다. <놈놈놈>의 경우는 <눈눈이이>보다는 좀 나았지만 별로 재미있게 느껴지지는 않는 영화였습니다. 이 두 한국영화는 뭐랄까 충무로의 눈먼 돈을 불러들여 때려부수는 영화를 만들면 잘 나가지 않을까 싶어 만든 영화 같습니다. 특히 <눈눈이이> 같은 경우에는 개봉한지 2주밖에 안 된 상태에서 개봉관이 광주/부산/인천밖에 남아있지 않네요. 완전 안습입니다.

가끔 땡길 때 하나씩 봐버리는데, 저의 경우 여러 블로거들이 평을 어떻게 하는지 대략 훑어보거나 예고편을 잠깐 본 뒤에 결정을 합니다. 영화를 보는 시간은 대체적으로 100분이지만, 볼 영화를 결정하는 시간 또한 이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가끔 갑자기 영화가 엄청 땡기는 날도 있잖아요. 이런 날 밖에 나와서 인터넷을 할 수 없다면 영화가 땡겨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됩니다. 이럴 때 ‘핸드폰 같은 모바일기기에서 직접 영화정보를 찾아보고 예매할 수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해 봅니다.
영화를 몰아서 본 개인적 <영화의 날> 이후 그런 생각을 또 하다가 ‘설마 그런 서비스가 없지는 않을거야?!’ 라는 생각에 직접 영화정보를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정말 있더군요.
이름하여 ‘상영중 영화정보’ ^_^


‘상영중 영화정보’는 찾기가 매우 어려운 곳에 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곳에 있는데 과연 찾아서 쓸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사실 얼마 전에 있던 개편 전에는 그나마 좀 찾기 쉬운 곳에 있었는데 개편하면서 이상한 위치로 바뀐 것이 아닌가 싶어요. ^^;; 이름도 좀 이상하게 바뀌었구요. ^^;

네이트 메인화면에서 'more'찾기

더군다나 ‘상영중 영화정보’페이지는 들어가는 링크 이름조차 ‘최신 영화예고편’라고 생뚱맞게 되어 있어서 찾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부분은 얼른 고쳐주셔야겠죠? ^^

일단 사이트에 들어오면 메인화면에는 두 개의 탭이 있습니다. 상영중 영화정보 화면과 개봉예정작이 있습니다. 두 분류가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상영중 영화정보엔 총 41개의 영화가 등록되어 있습니다. 등록된 영화들은 개봉날짜 순서대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등록날짜 순서대로 등록되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오른쪽 사진은 좀 이상하죠?8월 6일 개봉한 <Wall-E>나 <다크나이트>같은 유명영화들이 빠져있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유명영화가 빠져있는 영화정보가 좀 이상해서 혹시 잘못 입력된 것이 아닐까 하고 ‘개봉예정작’을 들여다봤습니다. 그런데 개봉예정작에도 없더군요.
결국 이 리뷰를 작성하면서 <다크나이트>를 예매해 보려던 계획이 물거품이 됐습니다. 옮겨진 위치도 그렇고 여러 가지 면을 생각할 때 사용자가 적어서 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서비스는 크게 3가지 부분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첫 번째 부분은 미리보기 동영상을 제공해 줍니다. 이 동영상은 간혹 유료로 제공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무료입니다. 최소한 최근 공개된 영화들은 전부 무료였습니다. 요금표에는 과금될 수 있다고 되어 있구요…..

두 번째 부분은 영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줍니다. 이는 ⓜ시네21과 연계되어 있으며 모든 정보는 유료입니다. 가격이 몇 백 원 정도 하기 때문에 이용하는데는 무리가 있습니다. 한 편의 영화에 대한 정보를 모두 본다면 정액제 요금이 나올 정도로 고액으로 잡혀 있습니다. 물론 ⓜ시네21 정액회원이면 무제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정액회원은 매달 2000원의 요금이 부과됩니다.[footnote]문제는 과연 이 정보들이 볼만한 정보냐 하는 데 있습니다만… 제가 볼 때는 네이트 내에서 영화제목을 검색할 때 나오는 포털 검색 정보들이 훨씬 더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영화 전문 기자들의 글이란 것이 작년 <D-war> 논쟁 때와 마찬가지로 대중의 영화감상과 차이가 날 때가 좀 많습니다.[/footnote]

세 번째 부분은 영화 예약을 하는 서비스입니다. 씨즐(CIZLE)과 연계된 이 서비스는 꽤 유용해 보입니다. 물론 씨즐에 가입된 극장들이 좀 제한적입니다. 제가 예전에 개인적인 <영화의 날>을 보내면서 도중에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용산 CGV로 자리를 옮긴 이유도 씨즐에서 모든 정보를 제공해 주지 않아서였습니다. 보고싶은 영화는 있는데 그 정보를 모두 찾을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다른 영화 사이트를 이용해야 했습니다.

미리보기는 영화에 따라 내용이 조금 다릅니다. 대략 몇 MB의 동영상을 무료로 볼 수 있으며, 저화질과 고화질의 영상을 제공해 줍니다. 저화질의 영상은 가로로 들고 볼 수 있고, 고화질 영상은 세로로 볼 수 있습니다.

고화질 미리보기
이렇게 다르지만 내용은 동일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저화질이냐 고화질이냐가 아니라 영화를 얼마나 잘 알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화를 예매하기위해서는 씨즐에 가입해야 합니다. 핸드폰에서 씨즐 가입은 주민번호와 이름만 입력하면 간단하게 됩니다. 전 씨즐에 가끔 이용할 일이 있어서 그냥 가입했습니다. 씨즐은 재미있는 사이트이긴 하지만 몇 가지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극장에 제한이 있고, 상영중인 영화를 모두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좀 아쉬워요. ^^; 또 한 가지는 자리를 지정할 수 없다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사실 이 서비스를 리뷰하려고 생각했을 때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제가 모르던 일부 영화의 미리보기 동영상을 보면서 상당히 재미있었던 것도 사실이었죠.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 영화 서비스는 관리가 잘 안 되고 있습니다. 이거 무척 아쉽습니다.
지속적으로 관리가 된다면 전반적으로 무선인터넷이 더 활성화된 뒤에 더 많은 사용자들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씨네21과 씨즐이 다른 방식의 사업을 강구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번 리뷰는 좀 허접하지만, 제게 많은 것을 남겨준 리뷰가 될 것 같습니다. ^^

2 comments on “휴대폰으로 영화 예매하기 – 네이트 영화정보”

  1. 인장님^^ 호박입니다. 안냐세욤(꾸벅!)
    잘지내시죠? 후후^^

    무더위가 좀 가셨나? 싶더니 ‘비’의 영향탓인지 으실으실 추워버리는 요상한 날씨^^
    이럴때 조심해야 하는거.. 감기죠^^

    절대 아푸지말궁~ 입가에 미소한줄 씩~ 그려지는 해피주말 & 휴일 보내세욤^^
    아뵹!

    1. 에구에구..호박님 안녕하세요.
      요즘 호박툰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ㅎㅎㅎ

      감기는 벌써 오래전에 걸려 버렸어요. ㅜㅜ
      그래서 아직도 가끔 기침이 나와요. ㅜㅜ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호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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