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깔따구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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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과는 대부분 힘이 없는 편이다. 왜냐하면 외골격이 강한 것도 아닌데다가 몸 내부는 대부분 텅텅 빈 것 같은 느낌이랄까….

각다귀류도 파리과답게(?) 마찬가지 힘이 없다. 따라서 힘 있는 포식자들의 포식 대상이 되곤 한다. 포식자 위치에 있는 파리과로는 파리매 정도가 있을 뿐이다.

아래 사진은 각다귀류 중에서도 작은 편이다. 심지어는 대부분의 거미들도 이 작은 녀석들을 먹으려 들지 않는다…..

시골에서는 한여름에 전등 주위로 수도 없이 날드는 녀석인데, 대부분은 날아든 이후에 그 자리에서 죽는다. 그런데 먹으려 드는 포식자도 별로 없어서 전등 밑 어딘가에 수북히 쌓여있곤 한다. ^^;

햇빛이 비춰서 날이 따듯해지자 몰려나와서 빨간 고무대야에 붙어 있다.

이 각다귀 크기는 3 mm쯤…..

이 사진은 접사링  4 개(84 mm)를 끼우고 찍은 것이다.

암컷 한 마리에 수컷 몇 마리가 쫒아다녀, 일렬로 날아가는 것처럼 보인다.

짝짓기를 하기 위해 이렇게 한꺼번에 날아다닌다. 이들은 개체수가 충분하면 2~3 m 높이의 기둥 모양으로 모여든다. 예네가 있는 곳을 지날 때는 눈에 안 들어가게 조심해야 한다.

각다귀 암컷과 수컷. 암컷(좌) 배가 통통하다. 알이 가득 들어있는 듯하다.
위의 각다귀쌍이 붙어있던 수선화 꽃이었다.

따뜻한 봄날, 햇볕이 드는 곳이면 어디서든지 짝짓기하는 각다귀쌍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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