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망과 OpenNet, 그리고 이를 언급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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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OpenNet에 대한 리뷰 “무선인터넷과 웹사이트의 특별한 만남 – OpenNet“을 올렸다. 테스트는 지난 일요일부터 며칠 했는데 사실 이정도의 테스트로 하나의 서비스에 대한 리뷰를 작성하는 것은 100% 서비스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질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아마 OpenNet에 대한 나의 의견이 근시안적일 수도 있겠다. 더군다나 너무 피곤한 상태에서 써서 일부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무선인터넷에서 제공되는 OpenNet 서비스를 이해하고 자신의 환경과 생각에 맞게 활용하는 정도로 안내하는데는 큰 문제는 없는 글이라고 생각한다.

어제 낮에 hanrss를 방문하여 paper를 살펴보다가 “파워블로거들이 언급하는 모바일“이라는 글을 살펴보게 됐다. hanrss를 방문하기 직전에 내 블로그 휴지통에 들어있는 mobizen 님의 댓글을 꺼내놓았기 때문에 더 관심을 갖고 볼 수밖에 없었다.

mobizen 님의 글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어떤 파워블로거가 OpenNet에 대한 리뷰를 써놨는데, 전문성이 떨어지는 사람이 글을 쓰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서버 사이드 풀브라우저와 망개방 포탈을 같은 Layer로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OpenNet은 무선인터넷 3사의 공동관리하에 운영되는 것인데 SKT의 관리하에서 운영되는 것이라 착각하기 좋게 작성하여 놓았다. 그 이외에 Big Mouth들의 안드로이드나 아이폰에 대한 언급들을 보면 짜증난다.” 는 정도의 글이었다.

내가 작성한 글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 내 전공의 글들도 간혹 오류가 발생하는데 비전공이야 아무리 잘 알아도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분명 전공에서보다 높을 것이다.

난 그래서 댓글을 하나 남겨놨다.

안녕하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망 개방 등에 대한 이야기는 애초에 꺼내지도 않았던 거 같은데… 너무 폭을 확대해석 하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님이 다신 댓글은 휴지통에 두 개 다 가 있더군요. 그 중 하나 복구하고 하나는 완전 삭제했습니다. Tistory에서 스팸을 걸러내는데 사용하는 EAS는 완전히 영어로 되어 있는 경우 스팸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점은 이해해 주시고, 또 알아두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뭐 아시고 계시겠지만…)

위에서 말씀하신 내용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제 글은 전문가에게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고,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글을 작성했을 뿐입니다. 일반인들이 망개방 같은 것에 대해서 완전히 인식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제 주변 사람들을 봐도 그렇구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제가 망 개방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면 완전히 다른 시각에서 접근했겠죠. 요즘 그런 것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고 있긴 합니다.

아무튼….. 제 글을 잘못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전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각자의 시각차이가 영향이 있는 것이겠죠.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내가 단 댓글이 맘에 안 들었는지 조금 전 방문해 보니 다음과 같은 답글이 붙어 있었다.

안녕하세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위의 제 본문을 다 이해하셨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OpenNet이 WINC에서 출발하여 Openⓘ를 거쳐서 온 망개방 포탈이라는 것을 아신다는 이야기인데요. 그런데도 OpenNet을 포스팅 하시면서 망개방 이야기를 애초에 꺼내지 않으셨다고 하시고 이를 일반인 눈높이라고 생각하시는군요.

작은인장님이 포스팅을 납품하시는 코마스에서 원하는 ‘일반인 눈높이’라는 기준은 그렇다치더라도 ‘세상의 변두리에서 모바일을 외치는 작은 블로그’라고 하는 이 블로그는 일반인보다는 그래도 소수의 모바일 전문가들이 자주 오시는 곳인데 여기에서도 일반인의 눈높이에서 리플을 다셨다는 뜻인가요?

그리고 “풀브라우저와 망개방이 별차이가 없다”는 말씀은 일반인의 눈높이와는 상관 없이 진짜로 그렇게 생각하시는거구요. 풀브라우저로도 대형포탈의 WEB Page에 접속할 수 있고, 망개방 포탈에서도 대형포탈의 WAP Page에 접속할 수 있으니 같은 것이라는 말씀이네요? Internet Explorer 하고 Internet도 같은거구요.

이를 보니 작은인장님 말씀대로 시각차이가 너무 커서 더이상의 토론은 논쟁으로만 발전될 뿐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좋은 블로그 생활 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나의 원 글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난 개방망이나 풀브라우징에 대한 관심 자체가 없다. 내가 그런 것에 대해서 언급할 필요도 못 느끼고, 내 블로그를 방문하는 분들이 굳이 그런 것들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나나 내 블로그 방문자 대부분은 편리하게 사용할 수만 있으면 그뿐이다. 물론 그 밑에 깔려있는 근본적인 것들이 차후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게 된다면 그 부분은 충분히 알릴 필요성이 있겠지만, 현재 무선인터넷의 문제를 그 리뷰에서 이야기할 필요성은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내가 다른 블로그를 방문했을 때 그 블로그에서 작성하는 글들이 어느정도 수준에 눈높이를 맞추고 작성된 것인지 등등을 알고자 할 필요도 없다. 그냥 내 눈높이에 맞춰서 이해하면 된다. 댓글을 남기거나 엮인글을 쓰고자 할 때에는 물론 좀 더 잘 글을 읽고서 더 자세하게 판단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위의 mobizen 님의 글은 그런 것이 아니다. 분명히 내 글에 대한 글이었고, 어떤 방식으로건 나는 충분히 그 댓글에 답글을 달 필요성이 있다. 평소 내가 저 글을 읽을 때 나의 이야기가 아니었다면 일반적으로 댓글을 달거나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뭔가가 댓글이 좀 이상했다. 내가 비교해 놓은 OpenNet과 UzardWeb의 기본적인 서비스 베이스인 풀브라우저와 개방망에 대해서 차이점을 열심히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이 두 서비스는 차이가 이용방식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일반 인터넷 사이트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차이가 있을 수 없다. 그렇다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글에선 개방망과 풀브라우저에 대한 차이를 언급하는 것과는 다르게 이용자의 시각에서 언급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닐까?

뒷부분에 “Internet Explorer 하고 Internet도 같은거구요.” 라고 언급해 놨는데, 이 둘을 나눠서 이야기하려면 멀티 브라우저와 망이 나뉘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무선인터넷은 당연히 이 둘이 나눠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저 둘을 나눠서 언급하라고 하는 것은 애시당초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이 것에 대해 비유를 하자면 이런 거다. “F-15 전투기와 자체 통제 프로그램도 같은거구요.”

mobizen 님의 말씀대로 남의 블로그에 뭘 올리던 상관할 바는 아니므로 남의 글에 대해 자신의 시각을 강요하면서 그렇게 작성됐어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나저나 mobizen님과의 시각차가 커서 토론은 불가능한 것 같다.

ps.
그런데 내가 살펴본 바로는 현재의 OpenNet은 절대 오픈망이 될 수 없다. 그냥 무늬만이라면 그렇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4 comments on “개방망과 OpenNet, 그리고 이를 언급하는 방법”

  1. 서로의 시각 차만 확인한 셈이군요.
    서로의 블로그에 대해서 논할려면 최소한의 예의는 있어야 할텐데 mobizen님에게는 그런게 안보이네요.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1. 근데 훨씬 이전에 저 비슷한 분과 똑같은 일이 있었다는 거죠.
      아마 둘 다 블로그 바꾸고 다시 만났던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2. 하이고~~ 그야말로 일반인인 저로서는 읽어도 뭐가 뭔지 모르겠군요.. ^0^;;
    뭔가 또 내 뒤에서 많은 것들이 변할 준비를 하는구나..하는 생각만 하고 갑니다.
    흠……근데 인장님~
    제가 예전에 반송이봉투 받은 걸 갖고 있었는데(몇 달 전에도 보았건만)
    이게 아무리 찾아도 안 보여서요…. ㅜ.ㅜ
    제 방명록에 주소 좀 남겨주시겠어요?
    차를 좀 보내드리려고 몇 개 챙겼는데, 주소를 몰라서요..

    1. 아… 감사합니다.
      곧 남기도록 할께요. ^^
      선인장 씨앗 남아있는 것들 (이것들도 수백개쯤 된다죠.) 파종을 해야 할까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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