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은행을 주워다 어디에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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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니 성북구에서 거리의 은행을 떨어뜨리고 사람들에게 주워가도록 했다는 것이다. 은행을 주워가는 사람들의 사소한 다툼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근데 과연 이 행사가 잘 하는 행사일까?


거리에는 자동차가 지나다니고, 자동차들은 매연을 내뿝는다. 가로수로 은행나무를 많이 심는 것은 이러한 매연을 잘 정화하고 견디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동차 매연에는 어떤 것들이 들어있을까? 그름, 일산화탄소, 이산화탄소같은 것들은 둘째치고, 황산화물나 각종 중금속이 포함되어있는 것은 다 알 것이다. 그래서 길거리를 돌아다니면 와이셔츠의 목부분, 손목부분이 심하게 지저분해지는 원인이 된다.
이러한 성분들을 은행나무가 잘 정화하고 견딘다는 이야기는 이를 흡수한다는 것과 같은 말일 것이다. 그렇다면 은행나무는 흡수한 공해물질을 어떻게 할까? 결국 어딘가에는 저장해야 한다.

길거리에서 은행을 주으면 그 은행은 어디에 쓸까? 이미 공해물질에 찌든 그 열매를…

설마 먹는 건 아니겠지???

이런 열매는 열매를 주워가는 사람들뿐만아니라 음식점에 요리재료로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서울시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정부에서는 길거리 은행에 대한 음식으로서의 검사와 함께 채취를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1 comments on “거리의 은행을 주워다 어디에 쓸까?”

    1. 저도 길거리에서 은행 줍는 사람들 보고서는 생각지 못하다가 기사를 보니 생각이 나더라구요. -_-;;

    1. 실제로 많이 팝니다.
      요즘 시세는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좀 오래되긴 했음)는 한약방에서 개당 50원꼴로 쳐주기도 했다능;;;

  1. 열매의 씨앗인 은행에는 나중에 자라면서 필요한 영양소가 저장되어 있을 것 같은데 은행나무가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는 것과 영양분을 저장하는 것과는 약간 다른 개념 아닐까요?

    1. 만약 그렇다면 중금속이 오염된 물을 농업용수로 논에 대도 괜찮다는 말씀인가요? 어차피 사람들은 벼의 열매인 쌀만 먹으니까요???

  2. 일단 먹어도 문제 없는지 조사 먼저 해야 하는 것이 순서 아닌가 싶은데
    지역별로 오염 정도도 파악하고…

  3. 제가 일하는 동사무소에도 은행나무가 3개 있는데, 아침마다 떨어진 은행을 사람들이 막 주워가더라구요. 어디에 쓰냐고 물었더니.. 약용으로 쓴다는 분들이 많더군요.

    1. 중금속 덩어리를 약용으로 쓴다는 것이 좀 꺼림찍하지 않나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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