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찍었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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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쓰는 카메라는 두 번째 쓰는 카메라다.
처음 쓴 건 Canon PowerShot A75라는 똑딱이였는데 2004년 여름에 구입했다. 당시 평범한 직딩이었는데 여름휴가를 하루 며칠 앞두고서 카메라를 구매한 것이다.

카메라를 이용해서 찍은 첫 사진은 불분명하다. 어딘가 남아있을지도 모를 일이지만 여러 정황상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천자환
아마도 위의 사진이 첫 번째 사진이 아닐까 싶다. 메타정보에 명확하게 뒷 사진인 DBDic 기념 마우스패드보다 먼저 촬영한 시간이 입력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무튼 첫번째 촬영 아니면 두번째 사진이 분명하다.)
아직도 아쉬운 사이트 : DBDic.com
위의 DBDic 기념 마우스패드 사진은 파일이름이 IMG_0004.jpg다. 즉 카메라를 처음 사서 네 번째 찍은 사진이다. 첫 번째의 천자환 사진을 찍은 건 당시 나의 관심이 가장 집중됐던 것이 선인장이었고, 처음 제품상자를 개봉했을 때 앞에 선인장이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 쓰는 카메라는 세 번째 카메라인 Canon D40인데, 4년간 A/S센터를 평균 세 달에 한 번씩 방문하면서 잘(?) 사용하던 첫 번째 똑딱이가 맛이 간 뒤, 새로운 카메라를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두 번째 카메라는 똑딱이인데, DSLR의 서브용으로 D40 구매 일주일 전에 구매했던 제품이다. 거의 안 쓰지만, 아무튼 지금도 갖고 있다.

아쉽게도 첫 번째 찍은 사진이 남아있지 않다. 이전에 USB HDD를 분실했을 때 내가 찍었던 수천 수만 장의 사진도 같이 분실했고, 제품을 구입했던 2008.10.11일에서부터 11월 20일까지의 사진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 2009년 1~4월 사이의 사진, 그리고 중간중간의 사진들이 USB HDD 분실과 함께 사라졌다. 과학시설 견학문 시리즈가 도중에 끊긴 것도 이 사건의 영향이 컸다.)

11월 21일 찍은 첫 사진은 별 의미없는 사진인 것 같다.

까치....
이 파일 이름이 IMG_3766.jpg인 걸 감안하면 첫 사진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사진이다.

기억이 맞다면 D40의 첫 사진은 내가 아니라 카메라 구입을 도와줬던 친구가 찍었던 사진인 것 같다. 당시 남대문 상가에서 구매한 뒤에 주변 카페에 갔었는데, 거기서 포장 뜯어서 몇 장 찍었었다. 당시 D40을 구매했다는 포스팅이 이전 블로그에 남아있는데, 그 포스트에 올렸던 사진 또한 선인장…^^;

진주
이 녀석의 꽃망울이 맺혀있는데, 꽃은 한 번도 못 봤다는 슬픔이….
이 사진은 집에 돌아와서 찍은 거의 첫 번째 사진이라고 기억된다.

암튼 나의 첫 사진들은 대략 이런 모습이었다.

ps.
카메라에 대한 기억을 떠올려보니 카메라에 대한 아픈 기억이 참 많구나…ㅜㅜ

2 comments on “내가 처음 찍었던 사진”

  1. 앗.. 디비딕..
    지금은 지식인으로 넘어갔다던..
    한겨레에서 운영하던거 맞죠?

    1. 엠파스 지식으로 넘어갔다가 사라졌죠. ㅜㅜ
      네이버 지식인은 DBDic을 벤치마킹해서 만든 서비스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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