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체크아웃 서비스를 돌아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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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4 17:22 공개

네이버가 체크아웃이란 서비스를 만들었다.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네이버에 개인정보를 저장하고, 각각의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지 않고 웹서핑 및 구매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수많은 작은 사이트에 개인정보를 흘리고 다녀야 했던 것이 맘에 걸리던 사람이라면 반길만한 서비스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에서는 구글을 선두로 몇 년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서비스다. 다만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넘어가므로 서비스 업체를 믿는 사람만 사용해야 한다는 것! 가입 자체는 기본적인 정보만 들어가므로 네이버에 아이디가 있는 사람은 부담없이 가입해도 된다. 실제 네이버 아이디를 이용해서 구매를 할지는 서비스를 둘러보고 사용자가 결정해야 한다.

아래는 네이버가 체크아웃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서 대형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데, 하루 10명씩 열흘동안 100명에게 아이폰을 쏜다는 내용… 네이버가 지식인 서비스의 혼란(네이버 지식인[지식in]의 경우 넷피아 사건과 같은 네이버 마케팅이 서비스 DB의 품질을 떨어트린다.)에 대한 차세대 성장동력원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 아마도 미래의 서비스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서비스들이 중심이 될 것 같으니까…

ps. 아직까지의 문제점이라면 체크아웃 서비스 제휴사가 너무 적다는 점?? 5분을 검색어 입력했는데 하나도 만나지 못했어요. ㅜㅜ
ps. 나중에 이 서비스에 대해서 생각해본 뒤 추가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2010.01.23 10:10 공개

네이버 체크아웃 서비스
네이버 checkout 로고네이버에 로그인한 상태에서 서비스에 가입된 쇼핑몰로 들어가 구매를 하면 이를 네이버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 반대로 네이버 아이디 하나로 여러 쇼핑몰을 돌아다니면서 구매를 편리하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해도 됨

네이버의 입장
사용자(회원, 소비자)의 네이버 이탈을 막고, 차후의 소득원(결제권)을 확보하여 차세대 소득원을 확보

쇼핑몰의 입장
네이버라는 거대기업이 쇼핑몰의 목줄을 쥐려고 한다는 것까지 쉽게 생각이 미치기 때문에 안 가입하려 함. 반면 현재 가입한 쇼핑몰의 경우 검색 등으로 인한 접속자수 증가로 70% 정도 매출이 신장됐음.
만약 체크아웃 서비스에 가입된 쇼핑몰 수가 많아진다면 없을 때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정됨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예의 하나가 될 수 있음). 결국 checkout 서비스가 하나 더 덤으로 추가된 상황!
쇼핑몰은 사용자의 정보를 축적하기가 힘들어짐.

소비자의 입장
홈쇼핑 도중 매번 로그인하는 불편을 덜 수 있고 무척 편리한 서비스가 될 수 있음.
개인정보의 유출을 최소한으로 막을 수 있음.
모바일 환경으로 이전했을 경우 반드시 사용해야 할 서비스로 여겨짐.
소비자의 구매정보 등등이 네이버에 그대로 쌓인다는 점에선 개인정보 노출보다 더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음.

결국 체크아웃 서비스는 네이버와 소비자에게는 득이 될 가능성이 많지만 물건을 판매하는 쇼핑몰에겐 독이 될 수 있는 서비스다. 그러나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꼭 좋은 법만 있으리라고 생각하기는 힘들다. 즉 만약 쇼핑몰의 절대다수가 네이버의 체크아웃 서비스를 사용한다고 할 때 네이버의 입김 강화로 웹의 다양성 파괴가 심각하게 우려된다.
또한 현재 지식인이나 네이버 블로그/카페에서 진행되는 네이버마케팅의 수위가 더 강하게 될 것이 예상된다. 네이버 마케터의 목적은 네이버에서 노출해줄 수준의 양질의 포스팅과 네이버에서 검색차단하지 않을 수준의 광고가 목적인만큼 네이버가 좀 더 철저하게 검색결과에 중립성을 신경써야 한다. 현재의 수준은 물론 1년 전보다 많이 양호해진 것이 사실이지만 아직 체크아웃 서비스를 맘놓고 사용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한편, 소비자의 충동구매 또한 염려되는 부분인데, 검색해서 괜찮겠다 싶을 경우 로그인하는 과정에서 구매를 한 번 더 생각해볼 기회를 놓치는 것이므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 (현재도 구매 중독증에 빠진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더 심각할 수 있음을 더 생각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이 서비스의 취지는 좋음. 그러나 이 서비스가 도입되기 위한 충분한 견제장치들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이를 위해서 전문가와 국회의원들이 참여한 위원회의 충분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역시 대중을 믿으면 안 된다!)

ps. 이 글은 예약포스팅으로서, 공개될 당시 상황이 달라져 있을 가능성이 있음을 주의해 주세요.


2020.09.11 블로그를 옮기면서 추가

이 글을 옮겨오면서, 괜한 생각을 했었구나 싶기도 하다.
글쎄… 잘 모르겠다. 쇼핑몰을 운영한 분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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