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속의 실시간TV

Nate 속에 실시간 TV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실시간 TV라는 것이 무선인터넷의 자원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서비스하기가 쉽지 않은 면이 있지만 사용자들로 하여금 많은 관심을 갖게 할 수 있고, SKTelecom의 입장에서는 컨텐츠의 수급이 쉬운 편이기 때문에 비교적 초기부터 제공된 서비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예상외로 최근 서비스되기 시작했는지 6월 말일까지 무료체험 기간이더군요. (아마도 기술적인 문제가 있었나봅니다.)

저처럼 TV를 아예 보지 않는 사람들도 시시때때로 TV에서 무엇을 할까 궁금하게 생각될 수도 있고 하니 호기심을 유발하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
아무튼 이번에는 실시간 TV에 대해서 살짝만 들여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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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TV는 nate 전체메뉴에서 간단히 찾을 수 있습니다. 7번메뉴에서 TV 메뉴를 들어가면 TV방송 화면이 나오는데 여기서 가운데에 실시간TV를 선택하면 됩니다. (투데이에서도 2번 메뉴에서 TVzine을 쉽게 찾을 수 있어요. 하지만 이 건 좀 다른 서비스랍니다.) TV방송은 말 그대로 실시간 TV방송이나 다시보기, 드라마 미리보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 실시간 TV는 말 그대로 공중파 방송들과 일부 케이블 방송을 실시간 생중계 해 보여줍니다. 확인해본 결과 공중파 방송의 경우 약 5초의 지연(Delay)가 있었습니다. 이 정도는 늘상 나타나는 문제이며, 위성TV에서도 이정도의 지연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니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실시간 TV의 장점은 어디에 가든지 TV를 볼 수 있다는 것이고, 특히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테스트를 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시도를 해 봤는데, 전반적으로 시청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TV를 시청하는 동안 문자나 전화가 오면 잠깐 동영상이 끊어지고 문자가 왔다는 표시를 보여주거나 통화를 할 수 있도록 해 주더군요. 바꾸기 전의 제 핸드폰은 무선인터넷을 사용하기만 하더라도 전화는 먹통이 되었던 것을 생각한다면 확실히 많이 발전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단점도 몇 가지 있었습니다.
우선 휴대폰의 배터리 문제입니다. 제가 완전히 충전한 뒤에 실시간 TV를 실행했더니 거의 연속 90분간 TV를 시청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충전기를 연결하고 TV를 시청해도 전력을 감당하지 못해서 결국 시청시간이 제한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TV를 시청하는 동안 지하철을 타고 움직이면 방송이 끊어지는 현상입니다. 지하철 한 정거장 이동하는 시간이 약 2분인데, 정거장에 도착하기 직전에 한 번씩 자주 끊기더군요. 아마 단말기가 감속하는 동안에 어떤 오류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완전히 끊기는 것이 아니더라도 일부 화면이 끊기는 현상(일명 깎두기 현상)도 자주 발생하곤 했습니다.

또한 엄청나게 소모되는 데이터 통화요금도 문제입니다. 제가 지금 퍼펙트 요금제로 잠시 바꿔서 한 달에 10만원까지 1만원에 사용(지금은 이벤트 기간이라 무제한)하고 있는데, 실시간 TV를 시청하는 도중에 충전금액이 모두 소모됐다는 문자가 왔습니다. 약 110분 시청하는 동안 데이터 통화요금이 10만 원이 발생한 것입니다. 물론 이벤트 기간이라서 계속 TV를 시청할 수 있었지만,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TV시청은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역시 이벤트 기간이 끝나면 데이터 세이프로 되돌아가야 할듯..^^;)

마지막으로 (이전 글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핸드폰의 DMB가 지원되지 않더군요. 이상하게 DMB가 연결된 상태에서 실시간 TV나 동영상을 재생하면 연결이 끊어지더라구요. ^^; 물론 이 문제는 휴대폰의 문제라고 생각되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에서는 TV시청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서비스의 단점으로 지적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물론 휴대폰에 번들로 제공되는 이어폰을 이용하면 되긴 합니다. ^^) 실시간 TV를 사용하면서 핸드폰이 재부팅되는 등 평소 만나기 힘들었던 여러가지 핸드폰의 버그와 만나야 했습니다. 참고로 제 핸드폰은 애니콜 sch-w270 입니다.

아..주의해야 할 것이 하나 있는데요…
TV에서 방송하는 것 중에서 일부는 실시간 TV에는 방송되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비교적 시청율이 높은 프로그램이나 방송계약을 제한적으로 했던 프로그램의 경우에 제한하는 것 같습니다. TV 방송일정을 살펴보면 알 수 있는데 일부 외주 프로그램, 드라마, 해외 스포츠 중계방송 등에 재한이 있는 것 같더군요. 특히 해외 스포츠 중계방송이 제한된다는 것은 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는 많은 소비자들에게 이용동기를 잃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중계를 보길 원하시는 분들이 자주 이용할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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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TV의 요금제를 살펴보도록 하죠.

우선 실시간TV나 TV방송 서비스를 이용하기 이전에 반드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에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TV에서 가끔 몇 백 ~ 몇 억원의 요금이 부과됐다고 하는 이야기를 살펴보면 실시간TV가 원인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무리해서 생각해보면 하루종일 TV를 시청하면 100만원 이상의 데이터 통화료 요금 이 나오겠더군요. ^^;;;;

크게 TV방송의 요금이 있고, 실시간 TV의 요금이 있습니다.
TV방송 요금은 각 편당 요금을 받습니다. 짧은 장면들로 이뤄진 컨텐츠는 500원, 전편의 컨텐츠는 1500원을 보게 되며, 사진의 경우에도 몇 백원~ 2000원 정도로 싸게 과금되는 편입니다.
그러나 TV방송의 메뉴를 살펴보면 윗쪽의 메뉴는 양호한 편이지만, 첫 화면에서 안 보이는 메뉴들은 거의 18금 동영상들, 또는 무작정 호기심을 자극하는 메뉴들로 채워져 있어서 주의를 요합니다. 특히 청소년들이 엄청난 요금의 서비스를 이용했다면 거의 이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청소년들의 휴대폰에서 TV방송 서비스는 완전히 차단해야 하지않나 생각합니다.)

실시간TV 방송은 한 방송에 500원씩 지불하는 정보이용료로 24시간을 시청할 수 있습니다. 하루 한 방송만 시청할 경우 정보이용료는 크지 않은 편입니다. 하지만 방송국 수도 많고, 한 달이 30일이니까 채널을 여기저기 돌리면서 시청하려면 꽤 많은 정보이용료가 나오겠죠? 그래서 SKTelecom에서도 많이 이용하는 분들을 위해서 정액제를 만들었더군요. 매달 4900원의 요금으로 모든 실시간TV를 볼 수 있는 정액제가 있습니다.

※ 정액제에 가입하더라도 100% 시청이 가능하지는 않고 일부는 제외더라구요. 그런데 제외된다는 ‘라이브스크린’이란 용어가 너무 어려워서 무엇이 제한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생방송을 뜻하는 것도 아닐 것 같고, 스포츠 중계를 뜻하는 것일까요? 아무튼 실시간TV를 이용할 때 일반적으로 정액제를 이용하면 정보이용료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네이트 팡팡을 통해서 무료로 이용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떤 경로를 통해서 TV를 시청하던지 아직은 무료이지만, 네이트 팡팡을 통해서 접근하는 것이 깔끔하고 꼭 필요한 기능만 잘 모아놓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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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실시간TV 서비스는 재미있고 편리한 서비스입니다. 정말 뭔가 궁금해서 못 참겠다 싶은 소식이 있을 때 이용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그러나 아직 휴대폰이라는 단말기가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고 있는 것같아 아쉽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SKT에서 해결해 줄 수는 없겠죠. 옛 브라운관(CRT) TV가 320*240 화소 크기였다는 것을 생각하자면 휴대폰의 2.5″*1.5″ 크기의 액정에 들어가는 화소는 TV를 보기에 넉넉한 화소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크기가 작아서 글씨나 화면을 잘 보이지 않더군요. 이 부분은 언젠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실시간 TV 서비스의 활성화는 SKT에서 휴대폰 생산업체 쪽으로 공이 넘어간 것 같군요. ^^

전반적으로 그냥 재미삼아 사용하기에는 충분한 서비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