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웹은 남자들이 다수인 공간이다. 여성들은 많아도 크게 활동하지 않는 경향이 많아서 웹 문화에 영향을 크게 주지는 않는다. 덕분에 웹은 남자들의 공간이 된 것이다.
얼마 전에 여성들이 다수인 웹공간이 생긴다면 어떤 모습일까 하는 상상을 해 봤는데,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았다.
내가 아는 사이트들 중에 여성이 다수인 사이트는 거의 없었다. 일부 게시판들이 있긴 했지만 내가 여성 전용 게시판 사이트에 가는 일은 없을 것이기에….
일반적인 블로그 사이트에서는 미투데이와 이글루스만이 남녀 성비가 대체적으로 맞거나 여성이 좀 더 많은 공간이다. 다른 사이트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므로 내가 살펴볼만한 사이트가 되려면 이 두 사이트에서의 문화를 살펴보면 될 것 같았다.
솔직히 나도 이 두 사이트를 짧게 몇 달간 써보긴 했는데 그 진정한 모습을 보지 못했기에 아쉬움을 남겨두고 있었다.
egloos의 구두 패션 전쟁
그런데 이 구두 패션 전쟁을 보면서 결국 그 모습을 보고야 말았다. 이거 뭐하자는 이야기인지….^^;
결국 여성들이 잔뜩 있는 사이트에서 된장녀들이 붙어 싸움을 할 때의 모습이 구두 패션 전쟁이 아닐까?
(싸움의 근원이 되신 ! 오늘도 또 하나의 글을 올리셨네…)
내가 만나본 진짜 부잣집 여자들은 정말 예의바르고 친절했었다. 부잣집 여자들이 아닌 일반 서민인 여자들도 최소한 남을 대놓고 깐다거나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을 본 적이 별로 없었다.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건 오히려 내가 더 심하다. 물론 서민들의 경우 자신의 생각을 자식들에게 심하게 강요한다. 그 강요 때문에 자식들이 똑같이 서민으로 살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인식하지 못한 채….)
그런데 된장녀는 상황이 조금 다르다. 서민인 주제에 지 잘난 줄 안다. 서민이면서도 잘난 사람 많다. 하지만 서민이면서 잘난 사람은 참 조용한 거 아닌가? 빈 수레가 요란하다고…. 아마 된장녀들은 빈 수레를 채우려고 명품을 사 모으나보다.
어떤 유명한 분 (이 분은 연봉이 20억이 넘는다.) 강의에서 돈을 보으는 방법에 대해 간단하게 언급한 부분이 있는데, 물건을 살 줄 알아야 한다는 대목이 있다. 그 분 말씀에 구두는 좋은 구두 한 컬레(가끔 멋을 내야 할 공식적인 자리가 있기 때문에 누구나 한 컬레는 필요하다고 하셨음)와 2만원짜리 발이 편한 구두 한 컬레면 족하다고 하셨는데 그 이유를 짧게 설명하셨다. 그 분 말씀이 구매도 작전이고, 돈을 버는 방법인데, 구두는 단순히 소비재이기 때문에 많은 투자를 할 가치가 없단다. 연봉 20억 정도 되면 1년에 100만원짜리 몇 켤레씩 사도 큰 무리는 없을텐데 왜 구두에 쓰는 돈을 아껴야 된다고 말씀하신 걸까? 그건 명품 구두를 사는 일이 골빈 짓이기 때문이다. 구두 뿐만이 아니라 일반적인 상황에서의 가방같은 것도 마찬가지….
명품은 분명 존재할 수 있다. 하지만 오늘날 상업화에 의해 생겨나는 명품은 사실 명품이 아니다. 명품은 이름난 장인이 만든 제품을 말하는 건데 오늘날은 개나 새가 만들어도 사실상 명품이다. 이테리에서 루이비똥 가방 만드는 아줌마와 동대문상가에서 20년동안 가방을 만들어 온 아저씨 중에서 누가 가방을 더 잘 만들까? 보나마나 동대문상가의 아저씨가 승리할 것이 뻔하다. 하지만 그 명품을 선호하는 골빈 XX들 때문에 동대문상가의 아저씨는 이테리의 아줌마 제품을 따라한다.
현대의 명품이 좋다는 인식을 버리는 순간 자신이 얼마나 허황됐었음을 금방 깨닫게 될 것이고, 그때까지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명품값이 비싼 나라로 남게 될 것이다.
결국 된장녀들의 수다는 어떻게 하면 자신의 명품에 관한 선입관을 남들에게 전파시키냐는 것에 촛점이 모아지는 듯…..
[#M_ps.|ps.|debbie님은 자기도 굽 10cm 이상 되는 하이힐은 신고 3시간을 버티지 못한다고 한다. 그런 구두가 명품이 될 수 있나? 일단 기능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나본데 그런 구두 신었다고 debbie님을 대단한 사람으로 생각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혹시 모르겠다. 그런 구두 신고 100m 달리기 20초 안에 통과하면 대단하다고 할런지도…
결국 작은 키에 작은 발을 갖고 있으면서 굽 높은 거 신으려고 하다보니 발 끝으로 서 있게 되고, 그래서 오래 못 서 있게 된다는 말인데, 그런 건 르네상스 이후 유럽 귀족들이 자신의 권위를 좀 세워볼까 하고 어렵고 복잡한 (지금 생각하면 하등 쓸데없는) 예법을 만들어 낸 것이나 하나도 다르지 않다.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과시하는 한 방법으로 명품을 생각해 냈을 뿐 – 실제로는 남들과 하나도 다름이 없다는 것이다.
아 물론 다른 곳에 쓸 돈 아껴서 명품 샀다는 정도는 다르겠다._M#]
멋을 내야할 일이 많은 경우엔 조금 더 사도 괜찮을 것 같지만, 확실히 평범한 사람들이 제대로 갖춰입어야 할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으니 한켤레로도 충분할 것 같네요…
뭐 옷의 색에 따라 다르게 입어야 할 경우도 있으니 여러 컬레가 있어야 할 경우도 있겠지만, 너무 무지막지하게 갖고 있는 것은 별로인 것 같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여성들이 많은 곳도… 은근히 있습니다.
일단은, ‘선영아 사랑해’ 문구로 유명해진 마이클럽은 말할 것도 없이 여성 전용 공간이구요.
카페나 커뮤니티 주제의 특성상 여자들이 많은 곳이 제법 있긴 합니다. 단지, 남자들이 별로 관심이 없으니까 그런 곳에 잘 안갈 뿐이지요.
그리고 전 명품 사는거에 대해서 별 거부감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만큼 능력이 되니까 사는거거든요. 남자로 생각하자면, 그거 대충 아무 스피커로나 들어도 그게 그거구만 왜 몇백주고 좋은 스피커를 사는지 여자들은 잘 이해 못합니다. 피겨 수집 같은 것들도 마찬가지구요. 따지고보면 굉장히 많습니다.
여자들은 나름대로의 표현 방법이 명품일 수 있습니다. 뭐, 남자들은 몇천만원/몇억짜리 자동차 사는데요… 뭐…(여자들도 산다지만, 비율로 따지면 그렇다는겁니다.)
어떤 남자는 정말 허름한 집에 살지만, 에쿠스를 끌고 다닌답니다. 이 사람은 된장남이라 부를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사업상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집보다는 차와 정장에 더 투자를 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건 명품 구두를 사는 일이 골빈 짓이기 때문이다.”
전 남자지만, 이 말에 너무나도 큰 거부감이 생기는데요…. 남이 자기 돈으로 뭘 사던 말던 골빈 짓이든 뭐든 욕할 권리는 없습니다. 링크하신 글에서 남들이 옷 좀 자기 마음대로 입는다고 저렇게 욕을 해대는 것과, 죄송하지만, 전혀 다를 것 없습니다.
댓글이 두 개 있어서 밑에 하나로 달려고 하다가 질문의 성격이 좀 다른 것 같아서 따로 답니다.
님이 말씀하신 남자들도 대부분 골빈 거 맞습니다.
실제로 직업이나 경제사정이 전혀 차나 명품과 맞지 않는 사람이 명품(차, 옷 등등 모두 포함)을 사 모으는 것도 봅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골볐다고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죠.
뭐 시간 나신다면 지식채널e에서 “전족이 아름다운 이유” 한번 보시면 좋겠네요. ^^
전 돈 없어서 명품을 못사는 측인데다, 사실상 명품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명품을 옹호 좀 해야겠네요.
동대문과 명품을 비교했더니… 동대문 승리?? -_-;;;
사람들이 정말 생각 없어서 명품을 사시는 줄 아십니까….
명품이 거품(메이커값)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사실 그만큼 품질이 보증이 됩니다. 품질이 좋고, 박음질이 좋습니다. AS 까지 됩니다. 명품이 동대문 보다 못하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너무 현실을 모르시는 겁니다.
저도 싼것만 주로 입고 사는데, 제 경우는 싼걸 사서 금방 바꾸자는 주의고, 좀 오래 쓸 것들은 비싼 걸 사는게 확실히 좋습니다. 가방이니 뭐니… 확실히 다릅니다. 가방은 튼튼하거든요.
비싼거 사는 사람들 다 골빈 사람 취급 좀 하지 마세요. 메이커 값도 충분히 값어치가 있는 것이고, 디자인도 충분히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뭐, 애플은 마냥 좋기만 해서 쓰나요… 애플도 메이커 값과 디자인의 메리트를 빼면 거품 쎈편입니다.(실제로 하드웨어 스펙은 좀 딸립니다.) 명품 좀 산다고 골빈 사람 취급하면, 애플 제품 사는 사람들도 골빈 사람들인가요.. 비싼 스피커 사는 사람도 골빈 사람들인가요… 아반테 안타고 투스카니 타는 사람들은 골빈 사람들인가요.. 다 자기만의 기준이 있는 것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된장녀라고 링크 해주신 글보다 작은인장님의 글들이 더 화가 나서 리플 좀 길게 달아봤습니다.
동대문과 이태리 명품의 비교….
사실상 동대문에서 나온 짝퉁들도 A/S센터에 갖고 가기 전에는 짝퉁인지 진품인지 알 수 없는 경우도 많고, 어떤 때는 A/S센터에서 수리까지 받는 경우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동대문 짝퉁이 이태리 명품과 차이가 있는 것일까요?
명품이란 것이 짝퉁과 비교해서 두 가지 우월성이 있다면 첫 번째는 가격이고, 두 번째는 몇 달 앞서는 디자인이겠죠. (두 번째는 사실 정당하지 못하네요. 몇 달 앞서는 것은 아니죠. 짝퉁이 베끼는 것이니까.) 하지만 품질면에서는 사실상 별로 차이가 나지는 않는 것 같아요.
명품이 품질을 보장한다는 것은 오래전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글쎄요. 벤츠나 람보르기니 정도의 자동차라거나 진짜 명인이 꼼꼼히 만든 구두 같은 경우에는 정말 품질이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태리에서 단순히 가내수공업으로 만든 제품을 명품이라는 이유로 수십만~수백만 원을 주고 구매하는 것은 골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제품들은 진짜 명인들이 만든 명품의 이름을 빌린 또다른 짝퉁일 뿐이니까요.
애플 컴퓨터의 경우는 잘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애플 나름의 용도가 있었다고 하는데, 요즘은 잘 모르겠거든요. (어쩌면 님 말씀대로 이미 성능은 뒤지는데 그 당시의 영향이 아직 남아있는지도 모르겠죠. 그 당시에는 정말 성능 자체가 IBM 호환기종보다 앞섰다고 하던데….)
스피커의 경우는 듣는 사람이 차이를 느낀다면 제대로 사는 것이고, 못 느낀다면 골빈 것이겠죠.
대표적인 예가 이건희 회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건희 회장이 오디오파일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그래서 그사람이 삼성에 오디오시스템을 만드는 계열사(?)를 만들었었다고 하죠. 하지만 음질 꽝의 시스템이 만들어져서 시제품 딱 한 번 만들어보고는 사라졌다고 하죠. 네~ 요즘 삼성 옙…. 이것도 경쟁사들 것보다 음질이 안 좋습니다. 어쩌면 그 영향인지도…. (이건희 회장이 그것에 대해서 음질 나쁘게 만들라고 시켰거나…ㅋㅋ 뭐 우스개 소리입니다.)
제 글 보고 화를 내시는 것.. 뭐 그런 건 좋은데 이를 계기로 Hybrid님께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그것으로 전 만족한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아직 제 생각이 이해가 잘 안 되시겠지만… 그럼에도 그정도라도 생각해 보신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값비싼 피규어 사 모으고 일판 DVD 정품 사다보는 오타쿠 남성으로서 한마디 합니다.
피규어에도 같은 소재를 대상으로 하더라도 가격대별로, 회사별로 품질이나 표현력, 내구성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며, 불법으로 구워 파는 DVD보다 정품이 더 화질 좋고 만족스러운 법입니다.
여성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관심을 가지지 않은 인간은 죽어도 알 수 없겠지만 아마도 이름값이 있는 회사에서 제작한 제품일수록 더 디자인이며 품질 면에서 훨씬 낫겠지요.
그리고 자기가 자기 능력 한도에서 돈쓰며 즐거워하는 게 그렇게 골빈 짓입니까? 전 적어도 불법 다운로드나 받으며 문화 컨텐츠를 대가없이 소비하는 기생충들보다는 훨씬 당당하고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뒤집어 말하면 싼값에 짝퉁이나 들고다니며 기분내는 사람들보다 그만한 대가 치르고 신념있게 명품 구매하는 사람들이 제 눈에는 더 양심적이고 바람직하게 보입니다.
필명이 돼지라 링크를 클릭했는데..에러군요. -_-;
그런데 필론의 돼지 님께서는 명품과 짝퉁을 보시고 구분하실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 글은 양심과는 관계가 없는 글 같은데요..!!
제 블로그에 달린 덧글들에 그다지 좋은 의미가 담긴 것 같지 않다는 인상을 받았는데 블로그 들어와서 보니 참 가관이시네요.
전혀 사건에 대해 알지도 못하시고 제대로 짚지도 못하시고 모르면서 떠든다는게 딱 작은인장님을 두고 하는 말 같군요…
아르메리아님은 뉘신지???
보통 된장녀 까는 글에는 옹호하고 있습니다만 이건 좀 아니네요.
정확한 논리보다는 자신의 취향!?에 맞춰 이야기하시는것같습니다.
명품을 개나소나 만드는 물건으로 취급하고, 그 구두가 다 그 구두다-라고 말씀하시는데
명품이 괜히 명품이겠습니까? 그만의 독특한 디자인과 좋은 품질이 있기 때문이지요.
설령 그게 아니다 할지라도, 이름 하나만으로 사람들이 살 수 있는 명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아무런 노력도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는겁니까?
그것보다, 애초에 명품을 개나소나 만들면 동대문에서 가짜명품..을 만드시는 분들은 어떤 입장이 되는걸까요? 개나 소만도 못한겁니까?
저는 명품 쫒아다니는 사람은 아닙니다만, 얼굴이 찌푸려져서 그냥 끄적대고 갑니다.
제가 명품을 개나 소나 다 만든다고 적었나요? 동대문 상가에서 구두 만드시는 분들도 수십년씩 구두 만드신 분들이 많습니다. 이태리 같은 곳에서 가내수공업으로 만들어지는 명품들(?)을 만드는 아줌마 아저씨들보다 더 많은 구두를 만들면 만들었지 못 만들지는 않은 분들입니다. (또 그분들 몸값 또한 장난아니게 높구요.)
윗 글에서 이미 말씀드렸지만 일반적으로 명품으로 불리는 제품들은 “이건 명품이야” 라는 믿음을 갖고 보기 때문에 명품으로 인식되는 것이지 아무런 사전 정보를 갖지 않고 보면 하품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나이키’죠.) 물론 디자인은 확실히 앞서겠죠. 진짜 그 상표의 명인들이 디자인은 만들어 내니까요. 그러나 결국 그 디자인들을 그대로 베껴 만드는 것이 현재 우리가 ‘명품’으로 인식하고 있는 바로 그 차선의 짝퉁이 아닐런지요?
분명 진짜 명품이 있습니다. 제가 100% 그것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일반적으로 명품이라 부르는 것에 대해서 가치부여를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이야기이고, 이 글은 그 뒷 이야기쯤 된다고 생각하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