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힘, 유전의 힘, 진화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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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힘, 유전의 힘, 진화의 힘

최후 수정일 : 2004.04.15

우리 생명체에겐 어떠한 의식이 있습니다.
그 의식은 단세포 미생물부터 식물, 동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명체가 갖고 있는 것입니다.
그 의식이 물론 복잡한 생물일수록 강하고, 복잡하게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당장 저 자신만 하더라도….
‘배우자는 이러이러한 특징이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 ‘그때 이랬으면 어땠을까?’, ‘국회의원은 누굴 뽑아야 하나?’, ‘MB는 과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등등 수 많은 생각을 하면서 지금 생활하고 있습니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의식적 행동에 의해서 생존하고, 번식을 합니다. 그리고 그쪽으로 진화를 하죠.
참 희한한 것이 (간혹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의식적으로 그 의식을 표현하는 것과 무의식적으로 표현하는 것들 중에 의식의 방향 쪽으로 진화해 간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자면…. 정확한 통계는 잊었지만 사람들의 배꼽은 원래 둥근배꼽이 가장 많았었답니다. 가로배꼽과 세로배꼽은 비슷한 비율이라서 대략 20% 정도이고,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둥근 배꼽이었다는 것이죠. 이러한 것은 옛 고화를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옛 명화들을 보면 모두 둥근 배꼽의 여인을 그리지 가로배꼽이나 세로배꼽을 그리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1950년대 즈음에 세로배꼽을 미적으로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사조가 발생합니다. 그 다음에 태어나는 세대는 세로배꼽이 가로배꼽보다 빈도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로는 가로배꼽은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고, 세로배꼽이 거의 40% 정도를 차지하게 됐다고 합니다. 참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때 세로배꼽과 둥근 배꼽은 배에 살이 쪘느냐 안 쪘느냐에 따라서 나타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사실 이런 이야기를 저도 처음에 들었었습니다.) 해부학적으로 가로배꼽과 세로배꼽은 차이가 있어서 뚱뚱해도 세로배꼽이 가로배꼽으로 바뀌는 경우는 없다 합니다.


옛 사람들에게 미적 기준은 풍부한 몸매(?)에 후한 점수를 줬다고 합니다. 원시시대 벽화에서부터 천년 전 정도의 중국,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서양의 그림들이 풍부한 여인의 모습을 남긴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는 같은 환경에서 다산의 상징으로써 풍부한 여인의 모습을 선호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대에서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두 날씬한 여인들의 모습을 미적 기준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 결과는 어떠한가요???
식생활이 훨씬 나아지고, 절제를 모르는 아주 일부의 사회가 아니라면 전체적으로 날씬한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물론 다이어트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날씬해지는 추세라고 할 수도 있지만, 몸매는 의지만으로 관리하기가 힘든 것이 사실 아닙니까?


이런 경향은 사람들 뿐 아니라 동식물들에게서도 항상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 예는 많이 들 수도 있는데, 이 글에선 동물들과 식물들에 대한 예까지 드는 것은 별로 추천해 드릴만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되어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동식물에 대한 예들은 최근 들어 많이 파괴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사람들의 지나친 간섭(?) 때문이죠. ^^;)

그런데, 사실 진화론에서 말하는 진화란 것은 몇 백 만년에 걸쳐서 긴 시간동안 이뤄지는 것이라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단지 수세기~수십 년 동안 전반적으로 변화하는 이러한 실제 현상들과 비교해보면…. 그동안 과학자들이 이야기하고 있던 방식의 진화의 속도에 비해서 너무 빠릅니다.

사람의 형질 발현은 유전자들에 의해서 합니다. 그런데 그런 유전자들의 변화 없이 형질들이 계속 개체들이 원하는 쪽으로 변화합니다. 이 말은 틀린 말일 것입니다. 어쨌든, 개체의 변화는 그 개체를 구성하는 유전자의 변화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어찌된 것일까요??? 어떻게 그렇게 짧은 시간동안에 유전자가 변화한 것일까요??

용불용설이나 자연선택설 등의 진화에 대한 기존의 과학적 주장들은 모두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학설들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돌연변이에 의해서 진화한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돌연변이에 의해서라면 현재 관찰되고 있는 생물들의 진화속도가 무척이나…. 너무나 빠릅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진화론에서 혁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그 개체의 전부는 아니더라도….. 그 개체의 번식에 관련된 생식기관에 한해서 만이라도..
그 개체의 희망이 DNA에 전달되는 어떠한 방법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 방법이 어떤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개체의 희망이 DNA에 전달되지 않는다면…. 우리, 혹은 지구상의 어떤 생명체들도 진화를 이렇게 빨리 하지는 못하리란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진화의 속도는 미생물때에는 매우 느리다가 성이 생긴 다세포생물 시기부터 갑자기 빨라졌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진화는 현재의 고등동식물에게서 더더욱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진화 속도 변화는 의식 복잡도가 바람이 되어서 자신의 DNA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게끔 하는 중요한 한 요인입니다.


어떻습니까????
지금부터 모든 생물들을 대상으로 의식이 DNA를 변화시키는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해 애쓰는 것이 재미있을 거란 생각을 하지 않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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