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방문을 마치고 – 과학 시설 방문 프로젝트 번외편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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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과학시설 방문프로젝트를 마치고….

부산을 방문하기로 결정하기 전에 부산에 방문할 수 있는 과학시설을 조사했을 때 다음과 같은 기관들이 발견되었다.

이들 몇몇 기관 이외에 방문할만한 시설은 거의 없었다. 물론 포항제철이나 옥포조선소같은 수학여행이나 산업시찰을 다니는 단체는 누구나 가는 곳이나 규모가 너무 작은 사설박물관 등을 제외하고 뽑은 시설이었다. 분명 이 이외의 과학과 관련된 기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부산에 거주하는 지인들을 통해서 알아본 바에 의하면 내가 조사한 것보다 더 모르고 있었다.
결국 나는 야후 거기 서비스에 의존하면서 재차 검색했지만 결국 새로운 곳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위의 여덟 개의 기관을 중심으로 방문예약을 하려 하였지만 예약도 쉽지 않았다.

포항공대 내의 조각

가장 먼저 예약한 곳은 포항공대 방사광가속기였다. 이 곳은 쉽게 홈페이지와 전화통화를 거쳐 예약할 수 있었고 친절했다.

그 뒤 월성 원자력발전소 견학을 예약하려고 하였다. 원자력발전소는 2개의 코스가 있어서 일반인을 위한 코스와 전문가를 위한 코스로 나뉘어 있었다. 나는 양쪽을 모두 (설명을 듣지 않더라도) 빠르게 견학하는 방법을 원했는데, 내가 견학문을 쓰기 위해서는 양쪽을 동시에 알아야 했기 때문에 생각한 방법이었다. 예약작업은 모두 잘 진행되었는데 그러나 원자력발전소 견학은 할 수 없었다. 원자력발전소 견학은 반드시 차량으로만 이동해야 했고, 원자력발전소는 단체만 견학을 받는다. 방문일정을 단체와 맞춰서 같이 입장하고 견학하려고 한다 할지라도 차량이 없으면 견학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결국 우리나라 네 곳의 원자력발전소는 견학은 불가능했다.

보현산천문대 방문은 대구에 과학시설이 없어 보현산천문대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하루를 소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산업단지를 방문하는 방법이 있긴 했다.) 결국 매력적으로 보이는 보현산천문대 방문은 경비 부족으로 그만뒀다.

LG 사이언스홀은 중학교 재학중에 서울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이번 기회에 부산을 방문할까 하여 신청하였지만, 예약 경쟁이 심해서 참여할 수가 없었다.

부산 과학교육원

부산 과학교육원김해 시민천문대는 언제든지 일반방문이 가능했다. 그러나 예약은 언제나 가능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특별히 관계자들과 전화통화를 거쳐 일정을 조율해야 했다.

김해 시민천문대

결국 머나먼 부산까지 가서 3일간 체류하면서 볼 수 있었던 과학시설은 3곳 뿐이었다.


부산의 과학시설은 수도권과 비교하여 매우 크게 열악한 것이 아닐까싶다. 더군다나 방문한 3곳의 과학시설은 서울의 시설보다 한산한 편이었다. 부산의 교육열이 서울보다는 적어보였다. 뿐만 아니라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다니는 동안 차 안에서 욕을 거침없이 내뱉는 학생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물론 경상도사투리가 표준어를 사용하는 내게는 욕설처럼 들리기 쉬우리란 걸 감안하더라도 별로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참고로 재수시절 1년간 경상도 학생들과 생활한 적이 있다.)

각각의 시설과 기업들은 시민들과 좀 더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 이 글은  한국블로그산업협회가 주관한 ‘블로거! 네 꿈을 펼쳐라‘ 이벤트에서 지원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글 쓴 날 : 2008.12.18

2 comments on “부산 방문을 마치고 – 과학 시설 방문 프로젝트 번외편 ①”

  1. ]엑셀에다 담으셨다가 경험을 정리해서 코스를 개발해놓으면 과학도들이나 특별한 용도로 운영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 ㅎㅎㅎ 멋진 일을 하시니 부럽습니다. ^^

    1. 그 일을 하려면 시간을 엄청나게 소모해야 하고, 또 결과를 간단하게 검색할 수 있게 사이트를 구축해야 할 것같습니다. ^^;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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