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깅할 때 주의할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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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깅이란 블로그를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공개하는 작업이다.
블로그가 등장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을 공개한 덕분에 이전에는 소수의 의견이라고 치부되거나 중요하지 않다고, 사소한 것이라고 여겨지던 것들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고, 고정관념을 허무는 계기로 작용하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많은 분들이 갖고 있는 자그마한 정보를 모아서 유의미하고 중요한 정보로 만들기도 했다. 또한 서로 토론(토의)를 통해서 잘못 알고 있었던 상식을 수정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블로그가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지만 이 못지않게 나쁜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블로거들끼리 다투는 것이다. 블로거들끼리의 다툼이다. 기타등등 여러 가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1. 저작권 존중
블로깅을 하다보면 수많은 글(Post)을 올리게 된다. 그리고 글에는 기본적으로 글(Text), 그림(사진), 음악, 플래쉬, 동영상 등의 내부 요소로 구성된다. 글을 쓸 때 이러한 모든 요소(컨텐츠)를 스스로 해결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또 가능하다 하더라도 모든 것을 스스로 만들어 글을 작성하는 것은 효율이 무척 떨어지게 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저작물에서부터 영감을 얻거나 소재/주제를 떠올리고 쓰는 글도 있게 마련이다. 이럴 때 대부분 다른 사람의 저작물에 본인의 저작물을 붙이거나 섞어 새로운 글을 만들게 된다.
그러나 다른 사람은 자신의 저작물을 새로운 저작물로 가공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수도 있다. 이는 법적으로도 중요한 문제다. 음악 컨텐츠(Contents)의 경우 법적으로 심하게 단속하여 고소/소발하기도 하고, 중간에 브로커들이 저작권자나 위임받은 사람으로 속여 사기행각을 벌이는 경우도 많다. 꼭 음악 컨텐츠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사진, 동영상 등 다른 분야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지속적으로 벌어진다.
블로깅을 할 때는 따라서 다른 사람들의 컨텐츠 사용을 줄여야 한다. 그러나 새로운 글을 작성하는데 타인의 컨텐츠가 필요하다면 반드시 저작권자에게 허락을 얻어야 한다. (공개적으로 사용이 금지된 음원을 제외하고 필자가 허락을 구한 경우 허락하지 않은 저작권자는 거의 없었다.)

CCL 로고
이럴 때는 모든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된 공공적인 저작물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이러한 컨텐츠는 대부분 잘 보이게 표시되어 있다. 블로그들이나 일부 사이트 내에 CCL 마크를 찾아보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다. <뉴스와이어>같은 신문사의 경우 기사 전체를 마음대로 재자공할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위키백과>는 모든 사람들이 편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그 결과를 이용할 수도 있다.(<위키백과>의 경우 최초 글 작성자의 의도에 따라 이용에 제한을 하는 경우도 있으나 그 비율은 많지 않다.) 좋은 사진이 필요하다면 Yahoo에서 운영하는 Flickr라는 사이트를 추천한다. 이 곳은 사진을 올릴 때 사진의 활용 허용정도를 CCL 기준에 맞춰 설정할 수 있다. 보고 활용할만한 사진들을 등록하여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사람들이 많다. 미국 Nasa같은 기관의 홈페이지에는 모든 사람들에게 사용이 허용하는 글들만 올리므로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

물론 법적으로 허용하는 부분도 있다. 매우 짧은 글 정도는 그대로 사용해도 된다거나 8초 이내의 동영상을 그대로 사용하기, 원본과 비교하여 현격히 적은 이미지 활용 등과 관련된 인용 또는 개작과 관련된 부분인데 이는 법적으로 매우 복잡하다.
또 다른 경우로 저작권법상 불법임이 명백하나 저작물 사용이 저작권자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여 관습적으로 허용하는 경우다. 일반적으로 영화의 포스터, 이미지, 스틸컷 등을 사용하는 것은 분명히 저작권법 위반이지만 영화 홍보에 도움이 되어 허용하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한 가지는 사용허락을  얻은 저작물이나 저작권이 풀린 저작물을 사용하더라도 그 자료의 출처를 반드시 남겨야 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출처를 남길 때는 저작물의 위치(인터넷 주소)를 남기는 것이 좋다. 내가 남의 저작권을 존중해 주면 남도 내 저작권을 존중해 준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2. 진지한 대화자세
가끔 블로고스피어에서 블로거들이 다투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러한 싸움은 어느정도 활발히 활동하는 블로거들에겐 피할 수 없는 관문과 같은 것이다. 블로거들이 주로 가입하여 글을 보내는 올블로그, 블로거들이 서로 의견을 개진하고 반박할 수 있는 이글루스 밸리 등에서는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씩은 싸움을 구경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이러한 싸움의 근간에는 이해관계로 얽혀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 글쓴이의 관찰결과다. 그럼 블로거들은 왜 싸울까?

① 그냥!!!
② 언어 사용의 오해, 기본적 상식과 관점의 차이
③ 막연한 강박관념
④ 특정 블로거들의 블로그 컨셉이 싸움

싸움을 컨셉으로 잡는 블로그는 사실 그리 많지 않은 편이므로 (그들은 매우 자주 싸운다.) 대부분의 싸움은 사소한 실수 또는 미묘한 어투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맘에 들지 않는 글이나 댓글 등등이 있더라도 미리 충분히 생각하고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3. 전문성 획득(브랜드 구축)
블로깅은 단기적으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효과를 얻는 것이다. 블로그의 신뢰성은 그 블로그가 활동한 기간 위에 세워지기 때문이다. 신뢰성을 바탕으로 독자들이 블로그에 인기를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블로그에게 검색엔진이나 메타블로그 등에서도 가치를 인정해준다.
블로그를 장기간 운영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브랜드 구축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매번 하는 이야기가 바뀐다면 자주 방문하는 사람들은 무슨 글이 있을 것인지 기대하지 못할 것이고, 결국은 자신이 원하는 글이 올라오지 안는 블로그를 더이상 방문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블로그를 운영함에 있어서는 장기간 한 분야의 글을 지속적으로 올릴 수 있어야 한다. 아니 그런 분야를  찾아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유명한 블로그들은 그만큼 운영기간이 긴 편이란 것을 항상 참고했으면 좋겠다.

4. 낚시와 폭주 금지
블로깅을 하면서 가장 쉽게 유혹에 빠질 수 있는 것이 낚시와 폭주다.
낚시는 제목만 그럴듯하게 만들고 실제 글의 내용은 매우 부실한 경우를 말한다. 처음 낚시를 하면 많은 방문자를 맞이할 수 있지만 그만큼 사람들의 반응은 싸늘할 수밖에 없다. 낚시가 반복되면 반복될수록 그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에 대한 독자의 믿음은 떨어지게 된다. 낚시를 공식적으로 허용하는 날이 있는데 만우절이다.
폭주는 짧은 기간동안 많은 글을 올리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올린 글의 수에 비례해서 방문자수가 증가하는 것이 블로그의 특성이므로 많은 방문자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블로깅은 오랜 시간동안 운영해야 하는 작업이다. 폭주를 아주 오랫동안 (보통은 6개월 이상) 폭주를 할 수 있다면 상관없겠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폭주를 한 뒤에는 그만큼 글쓰기에 필요한 소재의 고갈된다거나 글쓰기에 대한 슬럼프에 빠지기 쉽고, 결국 블로깅에 흥미를 잃기 쉽다.
따라서 낚시와 폭주는 블로깅을 함에 있어서 절대 피해야 할 요소다.

5. 수익원 문제
블로깅을 하는 동안 무엇인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보다 좋은 것이 없을 것이다. 수익원은 주로 현금, 상품, 사은품, 광고수익 등이 있다. 이러한 수익원은 주로 각종 기업이나 기업의 대행사 등으로부터 상품평이나 이벤트 등을 통해 얻게 된다. 따라서 수익이 많기 위해서는 좋은 상품평 등을 올려야 한다.
그런데 기업체는 상품에 대한 좋은 평을 원하고, 많은 방문자가 그 평을 보기를 원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 블로거는 그들의 그러한 요구를 따를 필요가 있을까?
블로깅을 하는 동안 독자들로부터 얻는 믿음은 좋은 상품평 또는 나쁜 상품평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독자들은 어쩌다가 자신이 써본 제품에 대한 상품평이 올라왔을 때 자신이 느낀 것이 상품평과 비슷한 순간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래서 종종 오랫동안 방문해왔던 블로그에 올라온 글이 자신의 생각과 너무 다를 경우 실망을 표시하는 경우가 있다.) 결국 블로그에 올리는 것은 수익원과 관련된 것이라 하더라도 꼭 호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장점과 단점을 지적하고, 전체적인 느낌을 솔직하게 말하는것이 중요하다. 전체적인 느낌을 속이는 일은 특히 장기적인 신뢰성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그 예로는 2008년 12월에 있었던 TnM 소속 블로거들과 T-Omnia 사건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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