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장에 대한 용어 정리 v1.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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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몸체의 형태

1.1 새끼(가지)

대부분의 선인장은 성장하면서 점차 본체에 자신을 닮은 작은 조직을 발달시키는데, 이를 가지, 새끼, 자구라고 부른다. 이 새끼를 떼어내 무성번식시키기도 하고,그냥 자라는대로 놔두고 키워도 된다. 단선처럼 수많은 새끼를 만든 뒤에 고의로 떨궈서 다른 개체를 형성시키는 종도 있다. 이런 종의 원산지에서는 산비탈을 따라서 선인장이 줄지어 사는 걸 볼 수 있다.

반대로 아예 새끼를 만들지 않는 종도 있는데, 강자류, 난봉옥 등의 종류가 그렇다. 새끼를 만들지 않는 종도 생장점이 파괴되면 그 부근에 새끼를 만든다. 농장에서 금호 같은 품종을 번식시킬 때는 주로 이 방법을 쓴다. 일반적으로는 선인장 스스로 새끼를 만드는대로 놔두는 것이 좋다.

참고로, 씨앗을 발아시켜 키운 [실생] 개체와 새끼를 떼어 심은 개체는 전체적인 모양이 다른 경우가 많다. 실생은 균형이 잘 맞는데, 새끼를 떼어 심은 개체는 균형이 안 맞는 경우가 많다.

1.2 군생

새끼를 많이 달면서 성장하는 개체를 군생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선인장은 스스로 군생을 형성시킨다. 종에 따라서 군생을 형성시키지 않는 것이 있다.

수많은 새끼들이 멋지다. 수천송이의 꽃이 한꺼번에 필 때도 있다.
리이
황금사와 함께 군생을 쉽게 형성하는 대표종이다.

1.3 화관

구름선인장류는 어렸을 때는 다른 선인장과 비슷하다. 아래쪽으로 향한 가시가 더 발달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10여 년 동안 성장한 다음부터는 본체가 더 이상 크지 않는다. 대신 생장점에서 수많은 솜털과 가시의 뭉치로 이뤄진 특수한 조직을 만든 뒤, 그곳에 수많은 꽃과 열매를 맺는다. 이 특수조직을 화관이라고 한다. 척박한 환경에서 더 많은 자손을 남기기 위한 진화의 결과라고 생각된다.

선인장은 보통 수명이 수백 년인데 반해서 구름선인장류는 수명이 비교적 짧다.

층운

1.4 별과 백운

일부 선인장은 그 표면에 흰 털이 뭉친 조직이 있다. 그것을 밤하늘의 별처럼 보인다고 해서 별이라 부른다. 별이 많이 뭉치면 구름처럼 보여서 백운이라고 부른다.

별과 백운은 여러 다른 동물들과 강한 햇볕으로부터 선인장의 몸체를 보호한다. 그러나 직접 몸체와 상관이 없는 백운이나 별을 만드는데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고, 이게 몸체에 비춰져야 할 햇볕을 가려 에너지 생산을 방해하기 때문에 그만큼 성장이 느리고, 환경 변화에 약하게 만든다.

백운이 형성되는 종류는 난봉옥과 반약 뿐이다.

별이 형성되는 종은 별의 무늬에 따라서 그 가치가 결정된다. 별은 쉽게 떨어지므로, 만질 때는 주의해야 한다.

청반약
별무늬가 규칙적이어서 아름답다.
사각난봉옥
별무늬로 가득하다.
(반약 DNA가 섞인듯하다.)
백운난봉옥
몸체에 산수화를 그려놓은 듯하다.

1.5 릉(능)

대부분의 선인장은 가시자리가 줄지어 있고, 그 사이가 산맥처럼 연결되어 있다. 이렇게 연결된 조직을 릉이라고 한다. 릉은 보통 성장하면서 많아진다. 릉의 개수를 가지고 종류를 분류하는 난봉옥 종류도 성장하면서 능의 개수가 자연스럽게 늘어나므로 능의 개수에 따라 뭔가가 구분되는 것은 아니다.

오각란봉옥
5 개의 릉이 기하학적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1.6 턱

능을 갖는 선인장 중에서 가시자리 사이사이마다 약한 주름이 있는 선인장들이 있는데, 주름을 턱이라고 부르고, 선인장을 턱선인장이라고 부른다. 주름 모양이 때때로 사람이나 동물의 턱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지도 모르겠다. 턱선인장은 해왕환, 양관, 천자환, 상아환 등이 있다.

천황은 고급품종이다.
천황
턱선인장의 대표종이다. 군데군데 가시 사이에 턱이 보인다.

대체적으로 턱선인장은 환경변화에 적응을 잘하므로 키우기 쉽다. 선인장을 처음 키우는 초심자에게 추천한다.

1.7 돌기

마밀라리아속 선인장은 몸체에서 툭툭 튀어나온 부분 끝에 가시자리가 자리한다. 이렇게 튀어나와 가시자리가 있는 조직을 돌기라고 부른다. 돌기는 보통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다. 돌기 끼리는 서로 연결되지 않으므로, 능이 형성되어 있으면 튀어나왔다 하더라도 돌기가 아니다. 따라서 돌기는 마밀라리아 속의 고유한 특징이고, 마밀라리아 계열을 돌기속이라 부른다.

돌기속 선인장은 돌기 사이에 생장점이 있어서, 돌기 사이에서 꽃봉오리가 생긴다. 선인장을 키워본 분들은 종에 따라서 가시자리나 돌기 사이에서 꽃봉오리가 올라오는 것을 보셨을 것이다. 따라서 자세히 따져보면, 가시자리에서 꽃봉오리가 올라오는 선인장은 돌기속이 아닌 걸 알 수 있다.

금마차
돌기속들은 대체로 꽃이 화려하고 아름답다.

돌기속은 새끼가 생기면 돌기 사이에서 올라오면 여러모로 관리가 난감하다. 그러므로 관리가 어렵다.

2. 가시의 형태

2.1 가시자리

선인장의 경우 가시가 나있는 자리에는 하얀 솜털이 뒤덮여 있다. 이 자리에서는 가시뿐 아니라 꽃과 새끼도 형성되는데, 이는 가시자리가 선인장의 생장점이기 때문이다. 하얀 솜털은 생장점을 보호하기 위해서 형성됐다.

가시자리는 선인장의 기본적 특징이다. “가시 없는 선인장은 있어도 가시자리 없는 선인장은 없고, 가시 있는 다육은 있어도 가시자리 있는 다육은 없다”는 말이 있다.

2.2 중앙가시와 주변가시

한 가시자리에서는 여러 개의 가시가 나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중에서 중앙에서 우뚝 솟은 형태로 나오는 가시를 중앙가시, 자기 몸체 쪽으로 나있는 가시를 주변가시라고 한다. 중앙가시는 종에 따라서 대부분 없거나 한 개가 있지만, 여러 개가 있는 종도 있다. 주변가시는 여러 개가 사방으로 빙 둘러 난다.

천자환

2.3 털

가시 중에서 강하지 않고 부드러운 것을 털이라고 한다. 가시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뒤덥고 있는 솜털에서부터 노락같은 선인장처럼 강한 햇볕을 막거나 추위를 버티기 위해 몸체를 휘감아 성장하는 털도 있다. 형태가 매우 다양하다.

백설의
흰색 가시가 구름처럼 덮여있다.
군데군데 솟은 가시들은 보기보다 강해서 찔리면 아프다.
환락
추위를 이겨내기 위한 솜털

2.4 본가시

Ferocactus 속 같은 일부 선인장은 성숙한 상태가 되면 어릴 때는 만들지 않던 큰 중앙가시를 만든다. 가시의 색과 모양과 크기가 어린 선인장의 가시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2.5 가시의 특성에 따른 구분

선인장의 가시의 특성은 색과 모양의 두 가지에서 나타난다. 이는 각 개체의 개체변이인 경우에만 구분하여 부른다. 모든 종에서 한 가지 형질만 나타난다면 그것은 따로 구분하여 부를 이유가 없을 것이다.

2.5.1 가시 색에 따른 구분 – 적자, 황자, 흑자, 백자, 금자

‘자'(刺)는 가시를 뜻하는 한자다. 이 한자를 주로 사용하는 것은 일본식 한자어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우리식 표현인 ‘가시’를 사용하는 날이 오리라 기대해 본다.

가시 형태 구분은 가시의 특성을 말하는 것으로 종명 앞에 붙여서 사용한다. 뜻은 한자를 그대로 유추하면 된다.

적자 : 붉은 가시

황자 : 노란 가시

흑자 : 검은 가시

백자 : 하얀 가시

금자 : 금색 가시

2.5.2 가시 형태에 따른 구분 – 첨자, 무자, 단자, 광자

무자 : (난봉옥 같이 아예 가시가 없는 종류를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가시가 있는 종 중에서 아종 혹은 개체변이에 의해서 가시가 없는 개체가 간혹 생긴다. 이러한 형질을 무자라고 한다.

단자 : 일반적으로 그 품종이 갖는 가시보다 아종 혹은 개체변이에 의해 짧은 가시를 갖는 개체가 간혹 생긴다. 이렇게 짧은 가시를 갖는 특성을 단자라고 한다. 단자는 단정해 보이고, 앙증맞아 보이기 때문에 원예에서 인기가 높다.

첨자 : 하나의 가시가 갈라지는 개체변이를 보이는 신기한 개체가 있다.

광자 : ‘넓을 광'(廣)자를 쓰는 넓은 가시를 갖는 종을 일컷는 이름인 줄 알기 쉽지만, 실제로는 ‘미칠 광'(狂)자를 쓰는 이름이다. 가시가 매우 불규칙하게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인다.

예를 들어 금호에 이 용어들을 붙인다면… 노란가시를 갖는 황자금호, 가시가 없는 무자금호, 가시가 짧은 단자금호 등등으로 쓰인다.

금자반약
금색 가시가 이채롭다.
백자금호는 금호의 돌연변이로 품종이 따로 존재하는데, 금호보다 몸체가 약하고 성장이 느리다.
백자금호
가시가 놀랄만큼 희다.

(광자금호 사진은 문제가 있어 삭제합니다.)

무자금호는 강한 품성을 갖고 있고, 잘 자라는 편이다.
무자금호
같은 금호에 비해 가시가 전혀 없는 것이 특이하다.
흑자 태유옥
검은 가시가 아름답다.
대통령은 일반대통령, 오색대통령이 또 있다. 대통령은 이름값을 못 하는 선인장으로 유명하다. ^^
적자대통령
대체적으로 붉은빛이 강하다.
(참고로, 색깔이 다채롭게 변하는 오색대통령도 있다.)

3. 비정상적인 형태

3.1 금

식물은 기생식물 중 일부를 제외하면 보편적으로 엽록체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식물 중에서도 간혹 엽록체를 갖지 않는 개체가 생기기도 한다. 물론 엽록체가 없는 개체는 처음 가지고 있던 양분을 모두 사용한 뒤에는 죽는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 일부분은 엽록체가 없고, 일부분은 엽록체를 갖고 있는 개체가 생기기도 하는데, 미관적으로 매우 아름답기 때문에 관상적인 가치가 매우 높다.

선인장의 경우 엽록체를 갖지 않은 종류는 어린 상태에서 눈에 잘 띄지도 않은 상태에서 고사하며, 부분부분 엽록체를 갖는 선인장들은 좋은 환경에서라면 살아남는데, 그 관상적 가치가 정상적인 선인장보다 훨씬 높다. 이런 선인장 중에서 엽록체를 갖지 않는 부분 또는 그 개체를 우리는 금이라고 하고, ‘금이 들었다’고 이야기한다. 금이 든 선인장을 지칭할 때는 종명 뒤에 ‘금’을 붙여 부른다.

금도 형태가 꽤 다양한데, 보편적으로는 노란색을 띤다. 그러나 특이한 경우 붉은색을 띠는 종도 있다. 금의 색깔은 단풍과 같은 원리로 결정된다. 또한 전체적으로 색이 옅게 들어가는 금이 있는 반면 금이 든 부분과 안 든 부분이 명확히 구별되는 것도 있다. 관상학적인 가치가 높으려면 선인장 전체가 골고루 금이 분포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금이 들기란 쉽지 않다.^^

금이 든 부분에는 엽록체가 없어 양분을 생산하지 못하므로, 금이 든 선인장은 성장이 느리고, 과성장을 해서 죽기 쉽다. 따라서 금이 든 선인장은 강한 햇볕을 쪼여주고, 물을 최대한 절재해 주는 것이 좋다.

난봉옥금

난봉옥은 은은한 금이 특징이다. 성장한 때에 따라서 금의 정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가만히 보면 노란색과 녹색 배합비율이 줄무늬처럼 보이기도 한다. 물론 난봉옥도 일반 선인장처럼 금이 드는 경우도 있다.

단모환은 금이 잘 드는 품종이라서 금에 대한 특별한 이름 '세계도'까지 얻었다.
단모환금 : 세계도

단모환은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짧은 가시를 가졌는데, 성장도 빠르고, 꽃도 잘 핀다. 단모환에 금이 들면 금이 든 부분과 안 든 부분이 명확히 구분되는데, 이 모양이 지도 같다고 해서 세계도라고도 부른다.

신천지금
신천지는 성장도 빠르고 가시와 모양도 멋지다.

참고로 선인장 종 중에 라이온금이라는 것이 있는데, 종명 자체에 ‘금’이라는 글자가 들어있는 것이므로 실제로 금이 든 것이 아니라는 데에 주의해야 한다. ^^

3.2 철화

생장점은 보통 0 차원인 점 모양이다. 하지만 1 차원의 선이나 ○ 모양으로 변형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철화라고 한다. 극히 드물게 2 차원의 면 모양으로 변형되기도 한다. 철화가 시작되면 선인장의 몸체뿐만 아니라 가시, 꽃 등 모든 면이 전체적으로 변하므로, 원래 모양을 짐작할 수 없다. 단순히 성장방법이 바뀌었다고 보기는 힘들다.

때때로 바위선인장(암석주)처럼 철화 상태가 고정되어 하나의 종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다.

관상적 가치가 높은데, 반대로 징그러워 보여서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대체적으로 철화가 진행되면 습기에 의해 본체가 상하기 쉬우므로 관리가 힘들다.

손가락 선인장은 빨리 크고, 생활력도 강하고 꽃도 예쁘나 노화가 빨리 되어 전체적으로 오래 키우기 힘들다.
손가락선인장(백단)의 철화

3.3 쌍두와 삼두

선인장은 1 개의 줄기에 1 개의 생장점을 갖는다. 그러나 간혹 2 개 이상의 생장점을 갖기도 한다. 한 줄기에 2 개의 생장점이 있을 경우 쌍두, 세 개의 생장점이 있을 경우 삼두라고 부른다. 생장점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수도 있다.

4. 특정 품종에 관련된 용어들

4.1 난봉옥에 관련된 용어

4.1.1 귀갑

릉 사이의 골자기가 일직선으로 뻗지 못하고 지그재그 모양이면 귀갑이라고 한다. 이렇게 생긴 난봉옥을 귀갑란봉옥이라고 한다. 근데 귀갑란봉옥은 난봉옥과는 완전히 다른 품종이라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귀갑난봉옥도 여러 종이 있으므로 구별하면 좋다… 이 글에서는 그냥 생략~ ^^

4.1.2 홍엽

홍엽은 보통 빨간색 잎을 뜻한다. 하지만 선인장에서는 몸체가 붉은 것을 뜻한다. 그래서 홍엽란봉옥은 몸체가 전체적으로 붉은색인 난봉옥을 말한다.

홍엽란봉옥은 금이 들지 않으면 정체를 알 수 없다.
홍엽란봉옥
4.1.3 청

청은 파랗다는 뜻이다. 난봉옥은 종의 특성상 일반 식물과는 색이 좀 다른데, 일반적이지 않게 일반식물과 같은 색이면 청난봉옥이라고 부른다. 청난봉옥은 별이 없다.

청은 난봉옥 이외에도 별이 없는 반약도 청반약이라고 부른다.

4.1.4 은호

은호는 ….. 말 그대로 은색을 띤다. 은색이란 것은 흰색에 가까운 노란색을 말한다. 은호는 비교적 최근에 일본에서 난봉옥을 번식시키는 과정에서 발견된 유전적 특성이다.

발아율이 너무 낮아서 쉽게 보급되지 못하는 종류다. 성장도 느려서 키우기 까다롭다고 한다.

은호난봉옥
만나기 힘든 선인장이다. 흰색의 비율만큼 키우기도 어렵지만 아름답다.

ps. ‘은호’라는 말은 다른 선인장에도 붙여 사용할 수 있다.

4.2 오우옥에 관련된 용어

로포포라(Lophophora) 속의 오우옥(피요테, peyote)은 가시가 없는 귀한 품종이다. 원산지인 미국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각각의 한 개체마다 철조망을 둘러 보호할 정도로 멸종위기종이다. 체액에는 마취성분인 메스칼린 성분의 마약성분을 함유하고 있어서 인디언들이 종교행사를 하기에 앞서서 섭취했다고 전해진다.

4.2.1. 솜자리

오우옥은 가시가 없고, 가시자리만 있다. 오우옥이 성장하면 할수록 가시자리의 솜털은 더욱더 길게 성장한다. 그래서 오우옥에 한해서 가시자리를 솜자리라고 부른다. ^^

오우옥
성장이 워낙에 느려서, 실생으로 이정도 크기로 컸다면 나이가 수십 년일 것이다.

5. 기타 선인장에 대한 용어

5.1 접목

접목은 삼각대나 기린목 같은 뿌리가 건실하고 성장이 빠르며, 비교적 튼튼한 선인장 종류에 키우기를 원하는 선인장을 올려놓아 함께 키우는 재배방법이다. 선인장 조직은 다른 식물들과 쉽게 친화되므로 흔한 나무에 접목시킬 수도 있다. 뿌리를 제공해 주는 선인장을 기주목이라고 부른다.

접목을 하는 목적은 대략 다음과 같다.

  • 대량 생산
  • 시험재배
  • 키우기 힘든 선인장을 재배
  • 육종
  • 빠르게 키우기

선인장을 접목시키면 기주목과의 상호작용으로 수명이 짧아지고, 모습도 상당히 변하므로 제 모습의 선인장을 키우고 싶을 경우에는 접목한 것은 적당하지 못하다. 접목한 선인장의 수명은 보통 3 년이 한계인데, 판매할 때까지 농장에서 2 년 이상 키우므로, 소비자가 구매하자마자 죽는다고 보면 된다.

일반판매용이나 수출용으로 재배되는 선인장의 대부분이 접목 선인장이다. 제 뿌리를 갖는 보통 선인장을 찾기가 쉽지 않다. 선인장을 구매할 때는 접목인지 아닌지 구별하는 것이 중요한데, 전문가들도 실생선인장과 접목선인장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

소정금
이 사진처럼 녹색이 완전히 없이 금이 든 선인장은 접목을 하지 않으면 기를 수 없다.

5.2 주두

비단 선인장뿐 아니라 다른 식물에서도 암수 한 꽃을 갖는 식물의 암술 형태를 주두라고 한다.

홍채옥
꽃 중앙의 주두 형태가 사방으로 갈라지는 형태인 것이 확실히 보인다.

5.3 노화(목질화)

선인장이 오래 되다보면 시간에 의한 공격이나 기타 여러 가지 이유로 상처가 생기기 쉽다. 상처가 생기면 그 부분을 방어하기 위해서 튼튼한 조직을 만들게 되는데, 이 모습은 오래된 나무 등걸과 비슷하다. 그래서 이렇게 변하는 것을 노화 혹은 목질화라고 한다.

노화는 일반적인 선인장에서는 쉽게 관찰할 수 없지만 유성류 계열은 쉽게 노화되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유성류는 관리를 좀 더 잘 해줘야 한다. 상처가 생기지 않게 관리해 주며, 햇볕을 골고루 받도록 2일에 한번 정도 화분을 돌려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하는데…. 자세히는 잘 모르겠다.

5.4 기타의 기타

5.4.1 산타마리아

강자류인 Ferocactus 속의 일부 종은 둘레 3 m, 높이 10 m까지 큰다. 그런데 특정한 유전자들의 조합이 형성됐을 때 둘레 3.3m에 높이 13m까지 크게 성장하는 특이한 개체가 된다. 이런 개체를 부르는 관용적으로 산타마리아라고 부른다.

5.4.2 나선반약

반약과 동일한데, 능이 똑바르지 않고 나선을 그린다.

5.4.3 벽유리난봉옥

몸체가 청이고, 줄무늬 비슷한 형상이 있는 난봉옥이다.

ps. ‘귀갑’과 ‘백운’에 대한 넋두리
귀갑과 백운은 자연상태에서 아주 드물게 발현되는 형질이다. 이 형질을 갖고 있어도 실제로는 발현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접을 붙이면 이 형질이 인공적으로 발현된다. 그러나 접붙이기를 한 개체는 수명이 최대 3 년 정도로 제한되므로 우리가 귀갑과 백운을 갖는 개체를 구입하면 3 년 안에 죽는다고 봐야 한다. 그러므로 선인장을 오래 기르고 싶으면 귀갑난봉옥과 백운난봉옥은 안 사는 게 좋다.
자연상태에서 귀갑과 백운 형질이 발현된 개체는 가격이 매우 비싸다.

ps. 혹시 추가해야 하거나 틀린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


ps. 2021 추가 : 다시 읽다보니 뿌리에 대한 용어가 빠졌다. 이제는 기억할 수 없는 용어들….ㅜㅜ

2 comments on “선인장에 대한 용어 정리 v1.1a”

  1. 귀갑과 백운이라도 실생으로 건강하게 자란 개체는 3년이라는 수명을 정해놓는것이 무의미 하지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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