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은 실패의 어머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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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이 있죠.

“성공은 실패의 어머니다.” (웅?)

성공하다보면 언젠가는 실패하게 돼요. (당장은 성공한 것처럼 보였는데, 시간이 지난 후 살펴보면 대부분 실패한 것이죠.) 이런 사진 한 장 찍기 위해서 수많은 사진을 성공시키죠. 그리고 그 사진의 가치를 평하고, 지우고…….

2011.04.12 저녁노을, 인천항 (아이폰3GS 촬영)

정말 중요한 것은 찍어야 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하면서 사진을 못 찍어 실패하는 거예요.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3 년 전에 친구들이랑 일산 쪽 하늘공원에 간 적이 있었어요. 사진 찍으려구요….

전 거기서 깡총거미 한 마리를 좇고 있었어요. 깡총거미는 날럽하게 어딜 한참 가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앞에 다른 깡총거미가 나타났고, 이 둘은 두툼한 앞발을 들어 상대방을 겨냥하고는 무시무시한 대치를 했어요. 전 카메라를 들이댔죠…… 2 초 정도 지났을까? 한 마리가 피하면서 둘은 각자 갈 길을 가더군요.

문제는 그 장면을 발견하고도 전 찍지 못했어요. 아마 찍었다면 제 일생의 역작으로 남았을지도 모르죠….

물론 집에 돌아와서 사진을 확인해 보니, 쓸만한 것이 하나도 없더군요….ㄷㄷㄷㄷ
카메라가 그날 황천으로 가면서, 가기 직전에 찍은 모든 사진을 하얗게 만들어 놓은 거예요. 그러니 찍었다 해도 쓸모없는 사진이 됐겠죠. 하지만…… 그 이후로도 계속 그런 멋진 장면을 발견하지만 찍기에는 실패하더군요…^^;

그래서 성공은 실패의 어머니라고 생각해요….

지금 성공해 봐야, 그 이후 더 나은 실패라는 것을 배우게 되는 거죠. 더 나은 실패는 그 수준에서 수많은 성공을
불러올 테고, 그 성공들은 다시 반복하여 실패를 불러오겠죠. 이렇게 해서 점차 나아지는 것이라 생각해요. 지금 실패만 하면, 더 나은 실패로 나아갈 수 없어요. 물론 더 나은 성공으로 나가는 것은 꿈에도 생각할 수 없겠죠. 제가 앞에서 말씀드린 멋진 사진 촬영에 실패했기 때문에 전 거기서 더 나아갈 수 없어요. 기준 자체가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제 수준은 딱 거기서 머물러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언젠가는 성공하겠죠…. 하지만 그 성공이 수많은 실패 덕분에 내게 온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결국 사람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성장의 기쁨을 맞봐야 해요.

이런 건 경험의 속성에서 시작해요…

ps. 어떤 블로거와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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