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 사전 펀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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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하면 지금까지는 어학사전과 이화학사전, 백과사전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KBS 프로그램 <스펀지>를 살펴보면 참 별의별 사전이 다 있더라구요. 저런 사전을 편찬하는 것이 필요할까 싶기도 합니다. 뭐 최근에는 아직 발간되지는 않았지만, 더 특이한 사전도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만…
그런데 특이한 사전들은 대부분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서 금방 무용지물이 되는 탓에 판매부수가 많을 수도 없고, 정보로서의 가치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웹환경에 발맞춰 수시로 수정할 수 있는 백과사전이 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됐죠. 위키피디아 백과사전이 대표적입니다.
최근 네이트의 “신조어 사전 펀딕”이란 서비스를 테스트 해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이름에 ‘사전’이 들어가니 분명 사전은 사전일듯…ㅋㅋ



신조어 사전 펀딕을 찾아가는 것은 약간 어렵습니다.
우선 nate 전체메뉴에서 9번 메뉴 중에 “학습”으로 들어가서 보면 “사전VOCA/토익토플”이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여기로 들어가면 첫 번째 메뉴가 “신조어 사전 펀딕” 서비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찾아가는 방법은 위의 이미지 차례대로 입니다. 왼쪽에서 오른쪽 순서대로죠. ^^
(이상하게 네이트 전체메뉴에서 숫자버튼으로 누르면 이전에는 그 메뉴의 전체보기로 갔었는데, 요즘은 그 첫 번째 메뉴인 ‘증권’ 메뉴로 들어가지더군요. 결국 ‘학습’ 메뉴로 들어가려면 방향 버튼을 열심히 눌러야 한다죠. ㅜㅜ) 그렇게 들어간 뒤에 살펴보니 메인화면에 사전의 의의를 설명하고 있네요.

사전 용도 안내화면
신조어 펀딕! 메인화면

신조어를 소개하는 재미있는 취지의 사전이라고 설명하는 것 같습니다. 뭐 결국 요즘 신조어들은 인터넷을 통해 대부분 만들어지므로 신조어 펀딕이란 네티즌언어를 찾아보는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전의 발간취지는 “세대를 초월한 대화!! 세대간에 격차 없이 대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전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신조어’에 대한 정의를 언급해 놨는데, 일반적으로 신조어는 새로 만들어지는 낱말을 뜻하니까 이 사전의 신조어 개념은 일반적인 개념과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사실 신조어는 예전에는 언론에서 주로 만들었고, 요즘도 네티즌들 못지않게 언론에서 많이 만들고 있는 것 같으므로 언론사의 신문/잡지에 올라오는 새로운 신조어도 포함시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네티즌들의 신조어만 다룬다면 반쪽짜리 사전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작년 말에서야 ‘지못미’같은 말을 알게 됐고, 올 봄이 되서야 ‘뭥미’의 뜻을 알게 됐거든요. 그래서 혹시 나에게는 너무 어려운 말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펀딕의 화면에서부터 마구 날아다니는 신조어들 ‘지못미, 고고씽, 흠존무’ 들을 살펴보고 있자니 좀 씁쓸하더라구요. -_-” 이런 것까지 공부해야 하는 때가 왔구나 싶기도 하고…..

이용요금
신조어펀딕 접속화면

이용요금은 아주 간단합니다. 정보이용료는 프로그램 다운로드 요금 1000원이고, 매달 1000원씩의 요금을 사용하게 된다고 합니다. 1000원이라는 요금은 핸드폰 게임의 요금을 생각해 봤을 때 그리 비싼 것 같지는 않더군요. 대부분의 서비스들이 처음 1회에 한해서 3000원 정도의 다운로드 비용을 요구하는 것을 생각할 때 요금제가 다르기는 하지만 매달 1000원씩 3달 이용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을 때 크게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문제는 1000원이 비싸냐 비싸지 않느냐가 아니라 컨텐츠의 질이 그 요금에 합당한가 하는 것이겠죠.
다운로드 이후 첫 화면에서 “잼있는 신조어”라고 하는데 재미있지 않을까 약간 기대를 해봅니다.


신조어 펀딕! 서비스의 구성은 비교적 간단한 편입니다. 홈페이지만 봐도 대부분을 알 수 있겠더라구요.
우선 검색창이 있고, 검색창 바로 밑에 3개의 추천(?) 신조어들이 있습니다. 이 추천 신조어들 보고 충격을 조금… (어쩌면 세 단어를 모두 모르겠네요. -_-)

전체 서비스는 3가지로 되어 있어서 ‘신조어’, ‘채팅어’, ‘사투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채팅어를 살펴보니 좀 어이없는 면이 없잖아 있습니다만, 신조어와 사투리는 정말 거의 모르겠네요. ^^; 아무튼 좀 살펴봐야 사전의 수준을 좀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몇 단어들을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오늘의 신조어로 등록되어 있는 ‘가르시아 효과’를 살펴봤습니다. 뭔가 말이 좀 많이 어려워 보입니다. ㅜㅜ
솔직히 제가 좀 무식해서 그런지 ‘가르시아 효과’란 말이 기존에 있던 말인지 신조어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네이버의 사전을 한 번 찾아봤습니다.
‘가르시아 효과’를 네이버에서 찾았더니 네이버 오픈사전에 정확히 동일한 내용이 나옵니다. 펀딕 사전과 오픈사전의 관계가 사뭇 궁금해집니다. 아마 이 두 서비스가 같은 회사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
아무튼 ‘가르시아 효과’는 제가 아는 단어는 아니었습니다만 신조어는 아니었습니다. 아마 최근 광우병과 AI에 대한 반대급부로 일반에게 널리 알려지고 있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신문과 TV를 보지 않는 저로서는 이런 정보가 때때로 유용할 수가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ㅋㅋ

신조어, 채팅어, 사투리의 세 메뉴의 모양새는 다음과 같습니다. 한 장씩만 봐도 대충 어떤 것인지 아실듯 합니다. 역시 신조어와 사투리에는 모르는 낱말들이 섞여 있습니다. ㅜㅜ
아무튼 이 곳에 나와 있는 단어들 중에서 낯익은 단어 “굴절”이 있어서 들여다 봤습니다.
넹… ㅜㅜ
역시나 제가 평소 자주 사용하는 단어와는 전혀 의미가 다릅니다. 이게 뭥미~ ㅜㅜ
‘반사’란 말의 의미는 알고 있었는데 언제부터 ‘굴절’까지도 같은 뜻으로 쓰인 것일까요? 아마도 초딩들이 굴절이란 단어가 어렵게 느껴지자 갖다 쓴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이 이외에도 낱말들의 해석은 역시나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사실 알 필요성도 없는 것 같았구요.
이렇게 각각의 뜻을 갖고 있군요. 옛날부터 있던 말인데, 그 표현만 바뀐 낱말도 있습니다. 웬만하면 안 쓰이는 말이니까 그런 것 같네요.
아무튼 신조어 사전 펀딕의 사용은 이렇게 해 봤습니다. 이만큼 사용하더라도 이용요금 1000원은 그 값을 한 것이겠죠. 저에게는 색다른 경험이었으니까요.

지금 한참 이벤트를 하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 이벤트는 가입한 사람에게 기프티콘을 하나씩 보내준다는 이벤트고, 두 번째 이벤트는 한 달간 응모회수를 높이면 현금같은 대박상품(?)을 준다는 내용입니다. (과연 두 번째 이벤트에 당첨되려면 얼마나 응모회수를 높여야 할까 생각해 봅니다. ^^;;

아무튼 첫 번째 이벤트는 가입자 모두에게 주는 것이니 사양하지 않고 잘 받아봐야겠습니다. ㅎㅎㅎㅎ



여기까지가 제가 ‘신조어 사전 펀딕!!”을 사용해본 소감입니다.
전체적으로 한 번쯤 사용해 보는 것은 뭐라 할 수 없겠지만 전체적인 내용과 이용욕구를 자극할만한 것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조어 사전까지 뒤져가면서 신조어를 공부해야 하나’란 생각도 들구요.

아무튼 뭔가 색다른 경험을 해 보시고 싶으신 분은 한 번은 살펴볼만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최소한 ‘사전’에 대한 고정관념은 어느정도 극복할 수 있을듯 싶네요. ㅎㅎㅎㅎㅎ

모두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5 comments on “신조어 사전 펀딕!?”

  1. 신조어 사전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만 하더라도 안습이 뭔지 흠좀무가 뭔지 한참 뒤에야 알게 되었으니까요…(아직 대학생에 20대도 안 꺾였는데 말이죠…)

  2. 작은인장님의 해당 포스트가 5/26일 버즈블로그 메인 탑 헤드라인으로 링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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