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 사랑의 편지를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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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2008.06.08) 사랑의 편지를 살펴보니 ‘아버지’에 대한 글이 있더군요.
이전부터 익히 들어왔던 유명한 문구였습니다.

아버지의 가치

나이에 따라 변하는 아버지에 대한 가치관을 설명하는 글이 있습니다.

4세 – “아빠는 무엇이나 할 수 있다.”
7세 – “아빠는 아는 것이 정말 많다.”
8세 – “아빠와 선생님 중 누가 더 높을까?”
12세 – “아빠는 모르는 것이 많다.”
14세 – “우리 아버지요? 세대 차이가 나요.”
25세 – “아버지를 이해하지만, 기성세대는 갔습니다.”
30세 – “아버지의 의견도 일리가 있지요.”
40세 – “여보! 우리가 이 일을 결정하기 전에 아버지의 의견을 들어봅시다.”
50세 – “아버지는 훌륭한 분이었어.”
60세 – “아버지께서 살아계셨다면 꼭 조언을 들었을 텐데‥‥”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아버지보다 많은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나 아버지만큼 나를 많이 아는 사람은
아마 이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지금 당장 아버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류중현 / 지하철사랑의편지 운영자

이 글을 바라보는 대도 또한 나이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한 가치관과 패러다임으로 움직이는 1970년대만 했더라도 이 글은 옳은 글이라고 생각되어졌을 것이다. 요즘도 별로 변화하는 곳이 아니거나 오래된 전통적 직장관이 그대로 통하는 곳에서일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이 글이 좋은 글이 될 것입니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와 전세계는 급격히 변하고 있고, 아버지는 채 접해보지도 못하셨거나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도 젊은 사람들은 새로 만들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접하면서 어쩔 수 없이 따라가려 했던 부정부패에 찌든 세상과 정부가 하자는대로 끌려갈 수 밖에 없었던 독재정부의 나라에서 이제는 국가에서 하는 일이 적절치 못했을 때 사람들이 모여 시위하여 고치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그런 나라로 바뀌었습니다. 물론 아버지와 아버지 세대들 대부분은 그 시대가 그렇게 잘못된 시대였는지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계십니다.

아버지와의 대화 도중 튀어나오는 아버지의 수많은 지혜와 지식이 새로운 시대의 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수익으로 돈벌이를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와 아버지 세대들은 그러한 활동의 가치를 평가절하하면서 노후걱정을 하고 계십니다. 물론 젊은 사람들이 그 지혜와 지식을 얻으려고 해도 귀찮다는 이유 또는 돈벌이가 될 수 없을 거라는 이유만으로 나눠주시기를 거부합니다.

윗 글과 같은 아버지에 대한 이해를 그래서 거부합니다.
물론 결국 나도 아버지처럼 서서히 변해가겠죠. 그래도 아마 영원히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제 정신연령이 12세나 14세 정도에 영원히 멈춰버린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2 comments on “아버지 – 사랑의 편지를 보면서..”

  1. 윗글에서는 아버지와의 소통을 얘기하는 글이 아닐까요?
    조금 다르면 어떻고, 차이는 필연적인 것이니까, 서로가 존중하며 차이를 사랑하는 것은
    대화이고, 소통이고 , 나눌 수 있는 적극적인 우리일테니까요..
    그래서 언제나 그런 가능성이 열려 있는 “살아있는” 아버지를 가진 사람들은 가장 행복한 아들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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