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페어》 시사회 참관기

4 comments

영화의 장르 혹은 타이틀은 “코믹액션”입니다. 영화를 보는 초기에는 심각한 분위기로 진행하던 영화는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서서히 관객들을 웃기더니 후반부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액션과 코믹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기엔 ‘액션’에 코믹이 양념처럼 가미된 수준이 아닌가 생각합니다만, 영화를 보는 분들에 따라서 평가가 달라질 것 같습니다.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모습은 등장하지 않는 두 고수[footnote]판소리에서 창을 하지는 않지만 북을 치면서 추임새를 넣는 사람을 고수라고 하죠.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어벙하게 말로만 관객을 웃기는 사람이니 고수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footnote]가 등장하는 것도 이채로웠고, 배경음악은 태평소를 비롯한 우리의 옛 악기들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묘한 매력이 있는 영화!
흥행 예상 성적은?

《스페어》는 말로는 이야기하기 힘든 묘한 매력이 있는 영화임에 분명합니다.
PiFAN에 상영 초청작으로 선정되어 잠시 공개된 적이 있을만큼 영화의 플롯도 탄탄하고, 재미도 그만큼 있습니다.
영상표현기법도 나름 신선하거나 재미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아직 관객을 맞이할 정도로 편집되어 있는 것은 아니어서 감상하기에 약간 껄끄러운 부분들이 몇몇 눈에 띄었지만, 뒤에 편집해서 해결해 주겠죠. ^^;;;;

그러나 영화의 장르가 ‘조폭영화’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느낌이 《스페어》의 가장 큰 흥행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하도 수준이 낮은 조폭영화들이 흥행에 성공했었고 그래서 충무로에서 조폭영화를 너무 우려먹다가 최근에 완전 쪽박차는 분위기인데, 이 영화 또한 같은 흐름 속에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분명히 심층적으로는 기존의 조폭영화와는 다른 흐름 속에 있는데 표면적으로는 같은 흐름 속에 있기 때문에 이 영화의 흥행여부는 초기 관객들이나 일반 대중들에게 ‘기존의 조폭영화가 아니다’라는 인식을 어떻게 심어주느냐에 따라서 결정될 것 같습니다. 아마도 300만~500만 사이의 관객동원이 있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footnote]참고로 제가 예상했던 관객동원수는 거의 맞춘 적이 없습니다. ㅎㅎㅎㅎㅎ[/footnote]

영화를 괜찮게 본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개봉날자를 잡지도 않은 영화니까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M_ps. 뒷 이야기|ps. 뒷 이야기|11월 9일 영화 《스페어》(spare)를 참관하게 됐습니다. 모 영화사이트를 통해서 시사회에 응모했고, 당첨되었습니다. 최근 공부를 하겠다고 한지 얼마 되지 않아 그 이전에 마련하려 했던 행사들에 참석하느냐고 공부는 뒷전인 상황이 됐네요. ^^;
원래 10일 당첨됐었는데, 10일에 다른 일정이 생겨서 어쩔 수 없이 9일로 바꿔달라고 사정해서 바꾸게 됐습니다. 아마 안 바꿔 주셨다면 시사회에 참석하지 못하고 다른 분께 양도하게 됐을 것 같습니다. 바꿔주신 당담자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덕분에 10일의 다른 일정은 아주 잘 마무리 했습니다. (일정 마무리하고 피곤해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골아 떨어졌다죠. 10일에 시사회에 참석했다면 하더라도 극장에서 잤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감사합니다.)

9일은 정말 구질구질하게 비가 내리는 날이었습니다. 5시쯤에 병원에 잠깐 들렸다가 나와서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봤습니다. 유명 블로거이신 snowall님과 함께 관람했습니다. 비가 많이 오다보니 snowall님이 약간 늦으실뻔 했으나 늦지는 않으셨죠….. 하지만 막상 상영시간이 되어도 상영을 시작할 수 없을정도로 다른 분들이 많이 늦으시고 계셨습니다. (그러니 시사회장에 갈 때는 전철을 타라니깐… -_-)

영화관람이 끝난 이후로 snowall님과 저는 햄버거를 씹으며(?) 영화에 관련된 이런저런 말씀을 오랫동안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보니 햄버거집이 문을 닫을 시간이라고 나가달라고…ㅜㅜ_M#]

4 comments on “영화 《스페어》 시사회 참관기”

  1. 이름이 있긴 하지만 아주 많이 알려진 블로거는 아닙니다. :)
    아무튼 덕분에 재미난 영화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

  2. 핑백: melotopia
  3. 피식… 글쎄요~

    스페어 시사회를 다녀 온 저로서는 전혀 공감이 가지 않는 글이군요…

    단지~ 웃음만 나올 뿐입니다. ^___^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