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연극을 보았다. [언제는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 있었나요]

연극 [언제는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 있었나요]는 20~30 대 분들에게 어울리는 재미있는 경험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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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

인사동에 있는 엠스테이지 2 관에서 공연되는 연극 [언제는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 있었나요]을 보았다. 1 월 17 일이었다. 네이버 사진카페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연극이라기에 보러 갔다. 대신 (딱히 조건이 있는 건 아니지만) 리뷰를 올려줘야 한다. 그런데 사진을 좀 많이 찍어왔고, 최근 원고작업을 좀 힘들게 하다보니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다. 아무런 이상도 없는데도 몇 일 동안 끙끙거리며 아무것도 하지 못했고, 글도 쓰지 못한 상태가 됐다. 그러다가 겨우 나아져서 사진을 골라 변환했다. 사진을 오래간만에 보니 어떻게 하는 게 좋은 건지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다.


관객 신발을 소품으로 사용한다. 그래서 연극 보러 갈 때 깨끗한 신발을 신어야 한다.

몇 년만에 본 영극인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연극은 확실히 영화와 다른 느낌을 준다. 이전에 내가 봤던 연극들은 어찌보면 영화처럼 그냥 보고 나오는 것이었는데, 이 연극은 관객의 호응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는 편이었고, 관객의 참여를 많이 원하는 것 같았다. 만약 N차 관람을 하는 사람이라면, 언제 어떻게 참여할까를 미리 계획해 두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 연극을 시작하기 전에, 보다가 원하면 언제든 나와서 배우들과 사진을 찍어도 된다고 했다. 실제로 그런 관객은 없었다. ;;;;

연극의 줄거리는 그냥 젊은 남녀가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짝사랑하고 있지만 서로 접근하지 못하는 소극적인 남녀가 어떤 일을 계기로 사랑을 확인한다는 평범한 줄거리….. 나쁘지 않았다.

연극이 끝나갈 때는 관객을 전부 앞으로 불러내서는 클럽 같은 분위기를 유도했다. 클럽과 다른 점이라면 관객이 거의 전부 여자라는 거…. ㅎㅎㅎ

남자주인공 컨셉이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서 막판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클럽이다. ^^

근데 솔직히….
나는 혼자 나이가 많아서 좀 안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더군다나 난 클럽을 가본 경험이 일천하기에 적응하기 힘들었다.

뭐 그래도 솔직히 가기만 한다면 영화관에 가는 것보다는 연극을 보는 게 더 재미있다. 연극보다 더 재미있는 아주 극히 일부 영화를 제외한다면….

연극이 끝난 뒤에는, 배우들이 관객과 사진을 찍어주었다.

마스크에 숨은 셀카

ps.
그리고 같은 곳 지하 1 층에서 [런던 레코드]라는 연극도 공연하고 있었다.

ps.
참, 참고로 남겨둔다. 연극사진은 처음 찍어봤다. 조명장치에 따라 어떻게 찍어야 좋을지 몰라서 한참 고생할 줄 알았는데, 그냥 찍으면 됐다. 노출을 -1부터 +1까지 조금씩 바꿔가며 사진을 찍어봤는데, 극히 일부분을 뺀 대부분은 괜찮게 나왔다. 어차피 사진 밝기는 찍힌 그대로 가치가 있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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