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블로그 호세쿠엘보 이벤트와 추천수 조작 (수정)

지난 올블로그 2007어워드 이후 올블로그의 메인에는 호세쿠엘보에 대한 이벤트 태그 탭이 있었습니다. 2월 한달간 호세쿠엘보에 대한 좋은 글이 올라가면 3월 10일에 캐논 DSLR 카메라를 주는 이벤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이 이벤트에 도전했습니다. 저는 술을 참 좋아하는 편이지만, 글솜씨도 문제고, 호세쿠엘보(일명 데낄라)에 대한 지식도 없었기 때문에 그냥 구경만 하고 있었습니다.
글을 올리신 것들을 보니 호세쿠엘보 원료인 용설란의 일종인 선인장 사진을 올린 것부터 시작해서 칵테일 만드는 방법, 이쁜 사진들 등 정말 가지각색의 글들이 올라오더군요. 제가 아예 도전할 생각조차 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

올블로그의 이벤트 공지사항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40D 카메라 가격 자체가 만만찮은 가격(거기다가 fullset)이어서 그런지 초기부터 경쟁은 치열했습니다.

그리고 이벤트가 거의 끝나갈 무렵에 칵테일바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던 경험이 있다는 비류연님의 글이 1,3,4,5위를 차지하고, 디자인로그님이 2위를 한 상태에서 이벤트 기간은 만료가 됐습니다. 이 상태는 오늘(3월 3일) 아침 9시경까지 계속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이미 이벤트 기간이 2일 9시간이나 지났기 때문에 이대로 이벤트가 종료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습니다.

하지만 … 갑자기 글의 순위가 급변하게 됩니다.
이미 응모기간은 지났기 때문에 새로 등록된 글들은 큰 영향은 없겠습니다만, 이전에 올라왔었던 글을 추천하는 사람이 급격히 늘어나는 – 아무튼 참 이상한 현상이 발생한 것이죠.
호세쿠엘보에 관련된 글을 2월 14일부터 여러 개 올리셨던 분(태그마스터 2위)이었던 “호세쿠엘보를 즐겨보자“라는 분이 갑자기 여러 개의 글을 올리신 것입니다. 그리고 불과 2시간이 지난 11시경에 이 분의 글들이 이벤트 상위를 모조리 차지하게 됩니다.

그 분의 닉네임을 상위권의 여러 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글들중 추천을 많이 받은 글들은 2월 20일 이후 올려진 글들이고, 특히 많이 받은 글들은 3월 2일과 1일에 올려진 글입니다. 이벤트가 끝난 뒤에 올려진 글들이란 것입니다. 그리고 추천수가 가장 많은 글인 “에피소드 1.호세쿠엘보와의 첫만남… “은 2월 20일에 올려졌던 글입니다. 이 글 하나만 띄우기엔 뭔가 부족했다고 느꼈는지 다른 글들을 올리고 동시에 띄우기를 시도한 것 같습니다.

웃긴 것이 1위하는 글은 예전에도 상위권에 있었지만 그리 많은 추천수를 받지는 못했었다는 것입니다. 추천바를 중간정도 채우고 순위권 밖에 밀려나 있었던 글인데 불과 2시간만에 1위로 올라서게 된 것입니다.
이 이벤트를 위해서 이 글을 올린 사람이 지인들을 동원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 짧은 시간동안 많은 추천을 순식간에 받아내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정도의 추천수면 어제의 알찬 글에 1~3위를 할 수 있는 많은 추천입니다. 더군다나 이 글은 사람들의 추천을 쉽게 이끌어내기 힘든 글이었고, 또 글이 등록된지 열흘 이상 있다가 한꺼번에 많은 추천을 받는 등의 현상을 설명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M_1위를 한 페이지|1위를 한 페이지|_M#]
이는 분명히 고의적인 추천수 조작이 있어보입니다.

이 분의 블로그를 들어가보니 오직 호세쿠엘보에 관련된 글들만 존재합니다. 예전에 읽었던 글들도 많이 보입니다.  다른 글들은 없는 것으로 봐서 이번 이벤트를 위해서 블로그를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떨어지면 없애고 다음번 이벤트에 또 똑같은 방식으로 다시 응모를 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지금은 블로그마케팅이 한참 시작되려고 하는 블로고스피어로서는 중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블로거들이 이렇게 편법으로 저작물을 올리고, 추천수 조작이나 하고 있다면 앞으로 기업들은 어떻게 블로거들을 믿고 블로그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을까요?

올블로그에서는 이에 대한 진상을 조사하여 밝혀야 할 것입니다.

ps. 14시 정각…. 추천수가 원위치됐군요.
역시 발빠른 올블로그 운영진입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