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구조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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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블우주망원경을 1995년 12월 18일부터 28일까지 10일간 큰곰자리 부근의 하늘을 겨냥하고 노출시켜 찍은 은하단. 평균거리는 40억 광년이다. 그런데 여기에 사각형으로 표시한 은하는 100억 광년의 거리에 있는 것이다. [footnote]참고 : 2005년 2월에 130억년 이상 거리에 있는 다수의 은하가 발견되었다. 따라서 100억 광년 거리에 있는 은하라면 수소가 생긴지 최소한 30억년 이상 지난 뒤 생긴 은하일 것이다. 현재 연구에 의하면 최근 발견되는 은하들은 우주탄생 5억년 안밖이라고 한다.[/footnote]

하버드대학의 마가레트 겔러와 그녀의 연구진이 발표한 은하군들의 분포 양상. 은하군단들은 한 쪽으로 길게 모이는 경향이 있다. 그것들은 ‘은하의 만리장성’이라 부른다.
은하의 분표를 분석해 보면 비누거품의 구조처럼 되어 있다. 즉 거품의 막에 해당하는 곳에 은하들이 집중적으로 모여있고(은하의 만리장성), 거품의 중심 부근에 아주 약간의 은하가 있을 뿐 그 이외의 부분에는 거의 아무런 은하도, 별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은하의 벽에 존재하는 은하들의 움직임을 분석해 보면 금방이라도 빈 공간으로 뛰처나갈 것 같은 움직임을 하고 있지만 100억년이 넘는 시간동안 빈 공간으로 은하들이 이동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거품구조를 이룬 이유는 물론이고, 은하가 빈 공간으로 안 나아가는 이유 또한 정확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 이유는 아마도 우리가 관찰할 수 없는 우주 초기에 그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고 있다.
거품구조에 대한 한 가지 가설은 우주 초기에 매우 질량이 매우 작은 블랙홀이 생겨났다가 호킹복사에 의해서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하여 거품구조가 만들어졌다는 이론이다.


잡담…
우주에 대한 이론과 우주론에 대한 이론은 실질적으로 천문학 관측장비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는 앞으로 수십 년간은 천문학 분야에서 좋은 결과를 내놓기 힘들 것이라는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 안타까운 현실인데, 국민, 정부의 입장은 돈이 당장 안 되는 분야에는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어서 앞으로 한동안은 순수과학 분야의 후진성을 벗어날 가능성은 없어보인다.
선진국에서는 오래전 과거에 있었던 기초과학 분야의 투자를 바탕으로 현재는 엄청난 경제적 이익을 발생시키고 있는데, 먼 미래를 내나보지 않은 근시안적인 현 우리의 정부와 국민들의 입장에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2 comments on “우주의 구조에 대한 단상..”

  1. 구청장 주최로 열린 구민체육대회를 천문쪽에 쏟아부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토요일인 오늘 쉬지도 못하고 죽창 고생만 하고 왔습니다.

    1. 에고..수고하셨어요.
      구민체육대회같은 것도 필요하겠죠. 다만, 그런 것이 우리나라에선 구청장 생색내기 같은 것으로 용도전환되는 경우가 많아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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