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선인장연구소 방문기념 포스팅

최근 일산의 선인장연구소에 두번 연속 다녀오는 일이 있었습니다. 열흘정도 간격을 두고 방문했는데 두번째가 11월 10일이었습니다.

자가용으로 갔을 때 대략 부평에서 50분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고, 버스를 탈 때는 신촌역에서 76번을 타고 1시간 이상 가야 하는 곳에 있습니다. 버스는 정말 지루한 여행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안 졸 수가 없더군요. ㅎㅎ

선인장연구소는 주변에 다른 선인장 재배농가 등이 없기 때문에 좀 씁쓸합니다. 자가용을 타면 5분거리 이내에 다른 많은 농가들이 있으므로, 시간이 넉넉하신 분이시라면 선인장연구소를 들린 뒤에 주변 농가에서 실제로 어떻게 재배하고 있는지 살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선인장연구소는 선인장을 직접 연구하는 곳으로, 동양에서는 유일한 연구기관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큰 선인장 재배농가보다 종의 확보는 덜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골고루 갖춰져 있기 때문에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더군다나 선인장연구소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는 선인장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곳이 있습니다. 이 곳은 가격이 정말 쌉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대량유통을 하기때문에 다양한 품종을 판매하지는 않는다는 것일까요? 오우옥같은 것을 판매할 때도 가끔 있다고 하니 시간을 잘 맞추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11월 중순이어서 선인장 관리가 용이치 못해서 농장들이 선인장 출하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결국 선인장을 제대로 보고, 구매해 오기 위해서는 선인장이 가장 잘 자랄 시기인 4~5월을 택해 방문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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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을 많은 아이들과 함께 했더니 역시 무척이나 피곤해 지더군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정말 선생님들은 대단합니다. ^^;;;;

덕분에 저도 선인장연구소에 두 번이나 방문했고, 선인장을 6분이나 구매해 왔습니다. 잘 키우도록 해야죠. ^^
소정을 두 뿌리 구매해 왔지만, 모두 접붙인 것으로 이 건 얼마 못 키울 것 같습니다. 황금사는 집에 있던 것과 같이 수정시켜 씨를 받아볼까 생각해서 구매해 왔고, 강자류(페로칵투스)인 일출환을 두 개 사왔습니다. 각각 6000원이니 선인장연구소의 판매처에서는 조금 비싼 편에 속합니다. (크기가 크거든요. ^^; 하지만 일반 화원에 비하면 아주 싼 편이죠.) 그리고 전혀 이름을 알 수 없는 것 하나를 구매해 왔습니다.

아래는 선인장연구소에서 찍어온 선인장 사진들입니다.
11월이라서 상태가 조금 안 좋아 보이는 선인장들이 있기는 한데, 원래 11~1월 사이에는 대부분의 선인장이 그렇게 변합니다. 물론 선인장연구소의 선인장들은 하우스 속에 있어서 온도변화가 적기 때문에 좀 낫기는 합니다만….^^

아무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의 가제발 선인장과 게발선인장의 차이는 생김새도 차이가 나지만, 개화시기에서 차이가 난다. 가제발 선인장은 크리스마스 때 꽃이 펴서 일명 크리스마스 선인장이라고 불리는 반면 게발선인장은 봄(3~4월)에 꽃이 핀다. 둘 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나뭇가지 위의 이끼에 뿌리를 내리는 종이다.

선인장연구소에서는 이런 것도 만들어 놨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