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축] 마소지 3월호 인터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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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 인터뷰했습니다. ^^
지난 2월 4일, 봄이 온다는 입춘날 역삼역 근처 한 커피숍에서 《마이크로소프트웨어》지의 조규희 기자(khcho@imaso.co.kr)를 만나 지면 한 면에 실리는 짧은 인터뷰를 했습니다. 사실 인터뷰라기보다는 그냥 만나서 질문 두 개 하시기에 신나게 잡담한 것 같았습니다. ^^
이번 인터뷰는 1월의 떡이떡이 님, 2월의 그만 님에 이어서 제가 3 번째였습니다. 《PC사랑》에 4 쪽이나 인터뷰가 실리신 라디오키즈 님과 비교하면 짧지만, 분량만으로 인터뷰를 따질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나름 인터뷰를 했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제가 너무 두서 없이 떠들어서 그 결과가 기사에 그대로 나타난듯 하지만, 이건 순전히 제 탓입니다. ^^;;;;; 하고 싶은 이야기를 너무 하다보니 조규희 기자께서 정확히 촛점을 잡지 못하셨고, 거기다가 지면의 한계가 있어 더 줄이다보니 기사가 조금은 껄끄럽게 된 것 같네요. ^^;;;;;
인터뷰가 실린 3월호를 보내주신다고 했는데 아직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루미넌스 님께서 기사를 보시고 알려드린 뒤, 부탁드리니 사진까지 찍어 보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루미넌스 님 말씀대로 사진이 흐리게 나왔네요. 아마 어두운 장소에서 똑딱이로 찍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ㅜㅜ 2007 SEK Press로 참가했을 때 LG부스에서 찍은 사진이었거든요. ㅜㅜ


조규희 기자의 질문은 두 가지였습니다. 이에 대해 지면이 너무 좁아서 제대로 실리지 않은 답변으르 나름대로 다시 작성하여 실어봅니다.

1. 블로그에 개인 도메인을 도입한 이유는 무엇이며, 이것이 지원되지 않는 블로그와 어떤 차별점을 갖는다고 생각하는가?

블로그를 장기적인 관점으로 생각할 때 블로거가 취해야 하는 것은 낱개 포스팅이 아니라 개인화 브랜드 구축입니다. 지금은 유명하신 문성실 님, 몽구 님, 라디오키즈 님 등은 각자의 브랜드를 구축한 것입니다. 개인화 브랜드 구축에는 여러 요소가 있는데 독립도메인, 블로그 이름, 대화명(별명), 스킨, 글의 고유한 주제, 개성적인 필체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연히 글의 고유한 주제나 필체라고 할 수 있고, 두 번째는 고유한 독립도메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립도메인은 블로그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에도 유리하고, 블로그의 특징을 읽는이에게 인식시키는 첫번째 요소이기도 하며, 읽는이에게 오랫동안 블로그를 유지하겠다는 일종의 약속인 셈입니다.
도메인 1년 유지비가 비싸지도 않으니 장기적인 안목을 내다보고 독립도메인을 구입해 놓는 것이 여러 이유로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한때는 포털에서 블로그를 운영하여 유명해지신 분들이 대부분 기존의 블로그를 버리고 도메인을 구입하여 새로운 출발을 하시는 것을 보면 도메인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겠죠.

독립도메인을 지원하지 않는 블로그 서비스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은 결국에는 그 사이트의 정책에 좌지우지될 수밖에 없어서, 결국 자기 노력으로 그 사이트만 키워주는 겪이니 결코 이득이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는 공짜로 나눠주는 도메인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때 공짜 도메인에 연결됐던 수많았던 홈페이지들이 지금 어떻게 됐는지 생각해 보세요.

2. 블로그를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블로그는 장기전입니다. 블로그는 최소한 여섯 달 이상 운영해야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는만큼 당장 편하다고 생각없이 시작하는 것은 옳지 못합니다. 블로그 운영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윗 꼭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개인화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개인화 브랜드가 잘 구축되면 방문자(트래픽)는 당연히 늘어납니다.

블로그 운영에 앞서 우선 블로그를 채울 주제를 결정하고, 그에 어울리는 도메인과 블로그 서비스를 결정하며 천천히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널리 알려진 대화명과 블로그 이름은 바꾸면 손해가 크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았을 초기는 바꿔도 손실이 크지 않으므로, 초기에 조급해하지 말고 신중히 생각하여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블로그 서비스를 선택할 때는 일반적으로 네이버나 다음 등의 포털이 트래픽 확보가 쉽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는 사이트 전체의 트래픽만 생각한 경우이고, 개개의 블로그를 살펴본다면 포털에 포함된 대다수의 블로그는 거의 방문자가 없다는 것을 감안해야 합니다.

파워블로거라면 포털을 통해 트래픽을 모으는 것이 쉬울 수도 있습니다. 비포털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들이 포털로 들어간다면 방문자 입맛에 맞는 글로 쉽게 관심을 긁어모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초보 블로거에게 포털은 블로그를 익히는 실습 공간이 될 뿐, 오히려 수많은 경쟁자 속에서 트래픽 확보가 설치형 블로그보다 훨씬 힘들 것입니다. 실제로 좋은 글을 작성하면서도 방문자수가 하루 100여 명 뿐인 네이버 블로그를 심심찮게 찾을 수 있습니다. 다른 블로그에 엮인글과 댓글을 남겨 인기를 얻는 방법도 우선 내 블로그에 무언가 보여줄 것이 있을 때나 가능한 것이므로 초보는 사용할 수 없는 방법입니다.

결국 초보가 블로그를 시작할 때는 포털이 아닌 곳에서 시작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독립도메인을 지원하는 티스토리나 파란에서 시작하거나, 독립도메인을 사용할 수는 없지만 온블로그, 미디어몹, 오마이뉴스 등에서 출발하면 트래픽을 모으는데 약간 더 유리합니다.

그러나 서버호스팅을 하는 회사에서 계정을 구입하여 설치형 블로그툴을 설치해서 운영하는 설치형 블로그는 권하지 않습니다. 블로그 글을 통째로 날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설치형 블로그 운영은 보통 웹에 대한 지식이 갖춰진 숙련된 분들이 할 때도 블로그를 통째로 날려먹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결국 독립도메인을 쓸 수 있으면서도 글을 날릴 가능성이 거의 없는 티스토리나 파란 블로그 같은 곳에서 블로그를 시작하는 것이 현재로선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ps.
이 글은 좀 더 손봐야 하는데, Tistory 편집기가 너무 불안정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으로 말씀드리기로 하고, 이 글은 부족하지만 이렇게 공개합니다. 자축포스팅… 시간이 지난 뒤에는 의미가 없잖아요. (이후 수정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루미넌스 님, 기사가 나온 것을 알려주시고 사진으로 찍어 보내주셔서 고맙습니다.

9 comments on “[자축] 마소지 3월호 인터뷰했습니다.”

  1. 우와! 축하드려요.
    글 읽다 보니 정말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2. 우왕~~ ㅋ 굳ㅋ 역시 유명하신 작은인장님이시군요. 추카추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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