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인장 공무원 시험보고, 조카는 대입 논술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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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을 봤다. 헐~
시험 수준은 어렵다기보다는 시간싸움을 하는 문제였다.
60문제를 60분동안 어떻게 풀 수 있겠는가?
그런데 내가 공무원 시험을 처음 봐서 시간안배를 전혀 하지 못했다.

그것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시험보기 전 일주일간 몸살에 배탈이 나서 시험공부 거의 못했다는거다.
그럼에도 시험문제들을 보니 완전히 모르는 문제는 별로 없었고, 시험공부 하나도 안 하고서도 근근히 풀 수 있는 수준의 문제들이었는데….
문제는 내가 제대로 풀질 못했다는 거다.
결국 3과목 마지막 면은 보지도 못하고 찍어야 했다. ㅜㅜ

1분에 1문제씩 풀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제대로 풀지도 못했을 뿐더러 아마 나중에 보면 아는 문제도 틀리는 불상사가 있었을 것이다.
대략 살펴보니 내가 완전히 알고 푼 문제만 평균 75점 수준이고, 나머지는 몽땅 찍은….
모두 4지선다이니 25% 정도는 찍은 것이 맞아주지 않을까?
결국 목표하는 시험점수는 80점 정도 되겠다.

그러나 경쟁율이 30:1이었다는 것이 큰 문제로 작용할 것 같다. ^^;
하여튼 문제 풀기가 어려웠다.




그나저나 오늘은 나보다 조카가 한양대학교 논술보러 갔는데 잘 봐야 할텐데….. 이게 더 걱정된다.
공부 지질이도 안 해서 내신점수가 꽝이더니 고3되서 아주 고생한다.
같이 공부하던 애들은 벌써 포항공대니 카이스트니 외국 유학이니 하면서 다 빠져버렸다던데…..
참~ 할 말이 없다.
조카 공부하는 것을 보면….
내가 지금 고3이었으면 어땠을까?
아니 지금 중학생이었다면 과학고를 가기 위해서 엄청 공부했을텐데…..!!
하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과연 나는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까?
아무튼 중요한 것은 내가 고등학생이었다면 영어를 엄청 열심히 했어야 한다는 거다.

내가 중학교 때는 과학고 가는 것 자체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않았기 때문에…(당시에는 과학고라면 경기과학고 정도밖에 없었기 때문에…. 지금의 과학고에 가는 아이들과는 많이 다르다.) 지금 생각해보면 종종 아쉽다. ^^;;; 우리 X세대가 항상 변화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크게 성공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베이비붐도 그렇고, 고입, 대입, IMF, 취업난, ….. 기타등등…..

아무튼…..
여러가지 이유로 고등학교 때가 가장 좋은 시절이라고…… 혹은 고등학교로 가장 돌아가고 싶다고 하시던 어른들의 말씀들이 이제서 조금씩 이해가 된다.
뭐 하지만 전반적으로 …….. (라고 쓰고서 뭐라 쓰고 싶었는지 잊어먹었다.)

아무튼 오늘은 시험보고나서 귀가해 푹 자버렸다. ㅎㅎㅎ
4시밖에 안 됐는데 집안이 어둑어둑… 완전 난리다.

12 comments on “작은인장 공무원 시험보고, 조카는 대입 논술보고….”

  1. 시험공화국에서 참 살기가 힘들죠… 결과에는 상관 없이 좋은 경험이 되셨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왕이면 결과도 좋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좋으면 한 턱… :)

  2. 80점이면 잘본거 아닌가요..? 저는 학교 다닐때 평균 30점을 넘어 본적이 없어서..ㅎㅎ물론 그거랑 그거슨 다르겠지만요..

  3. 공무원 시험을 보셨군요.
    하기사 요즘같은 시대에 공무원은 확실한 직장이라 생각이 듭니다.

    1. 근데 공무원 하면 좀 지겨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긴 합니다. 정부를 까거나 정치적인 발언을 할 수가 없으니까요. ^^;;;

  4. 1분에 한문제씩~~
    동감동감 ~~
    저두 예전에 공뭔시험한번 봤었는데 -_-ㄷㄷㄷㄷ
    문제수가 장난이아니더라구요
    하긴 책 두께도 장난이아니에용 이궁

    1. 아마 일을 깊이있게 하기보다는 많은 자잘한 일을 잘 하는 사람들을 요구하나봅니다.
      그런데 이러한 공무원 시험이 이해가 되기도 하는 것이….
      문제를 적게 내려면 문제가 그만큼 어려워져야 하기 때문에…^^;;;;
      이궁~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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