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가끔 풀잎 위를 보면 아름다운 금빛 벌레가 붙어있다. 이 벌레는 잎을 먹고 산다. 애벌레도, 어른벌레도 오직 한 식물만 먹고 사는 것이다.
애남생이잎벌레는 많은 사람들이 이쁘다며 집으로 잡아간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 금빛은 영원할까?
그래서 사진 속 벌레들에게 못쓸 실험을 해봤다. 그냥 잡아다가 놓고 관찰했다. 그랬더니 애남생이잎벌레가 죽기 전부터 차츰 황금빛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죽은 뒤 한 달쯤 되면 절반 정도까지 금빛이 줄어들고, 그 다음에는 한 해를 넘겨도 금빛이 더는 줄어들지 않는다. 황금빛이 어느정도 남아있지만, 확실한 건 살아있을 때와는 다르게 별로 이쁘지 않다. 그러니 이런 벌레가 있더라도 잡거나 하지는 말자….
벌레를 뒤집으면 까만 배를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