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년도 더 전에 했던 메모

그러니까 그린비 출판사에서 리라이팅 클래식 시리즈로 <종의 기원>을 내놓았을 때, 트위터 이벤트에 응모해서 책도 받았고, 출판사에서 진행한 저자 강연에 참가할 기회도 얻었다.

애초에 <종의 기원>이란 책이 엄청 두꺼운 책이었는데, 이걸 리라이팅하면서 역시나 책 두께가 엄청 두꺼워졌다. (이걸 언제 다 읽나 싶을 정도로….)
아무튼 저자 강연 들으러 가서 뭐라 하는지 듣고 있는데, 그린비 출판사가 정말 황당했다. 저자라는 사람이 서울대 종교학과 출신이라고 했었는데, 말하는 것이 그대로 활자로 옮겨도 책으로 출판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 사람 창조론자라는 느낌이 진하게 났다. <종의 기원>이란 게 진화론이 출발한 책인데 그걸 창조론자에게 쓰라고 한 셈이다. 결국 집에 와서 내가 한 일은 책과 강연에 대한 리뷰가 아니라 이 책은 읽기가 매우 위험한 책이라는 포스트였다. (아래는 당시에 내가 적었던 메모)BD494F9F-2215-4205-87F5-ACB6E3B1954226BD9944-8524-4220-9846-44B4B81938BE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은 내 글을 본 다른 생물학 전공 블로거들이 엄청 정밀하게 분석한 글들이 있다. 난 책은 안 읽었다.
이 책의 저자는 나중에 쥐박이정권 시절 창조과학부에 고위 임원(?)으로 입명됐다고 뉴스에 나오는 걸 봤다. 괜히 이름이 창조과학부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리고 입명된 뒤 3 년만에 창조과학도 생물 교과서에 넣겠다는 소리를 한 것이고……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