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설날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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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설 잘 지내셨는지요?
전 개인적으로 아마 최악의 설을 지내고 있다고밖에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ㅜㅜ
뭐 자세한 사정이야 개인적인 사정이니까 말씀드릴만한 것은 없구요. ^^;

오늘 겜방에 오기 위해서 차를 몰고 나오는데….
신기한 현상이 일어나더군요.
날씨가 너무 추워서 그런지 차 앞유리에 서리가 소복히 앉아서 앞이 잘 보이지 않았지만, 차가 많이 다니는 길이 아닌 정말 한적한(더군다나 새벽 5시…) 길이어서 히터를 차유리로 향하게 한 뒤에 그냥 조심조심 운전해 나왔습니다. 혹시나 싶어 워셔 액을 뿌리고 와이퍼를 움직여 봤는데 너무 추워서 그런지 워셔액이 유리창에 그대로 얼어붙더라구요. 그런데 보통은 히터의 열이 유리창을 데우면 유리창 위의 서리도 녹아서 흘러내리기 마련이고, 지금까지의 경험에 의하면 그랬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차유리는 흘러내리는 물기가 전혀 없이 완전히 뽀송뽀송하게 변해가는 것이었습니다. 더더욱 신기한 것은 워셔액의 혼적도 남지 않게 됐다는 것입니다.

우왕~ 대빵 신기한 현상이었습니다. ㅋㅋㅋㅋ
얼음의 유리 접합면이 살짝 녹았다가 바람에 날렸나 생각해 봤습니다만 워셔액까지 전부 사라진 것을 생각할 때 전혀 그렇게 생각되지는 않고, 제게 떠오르는 것은 승화밖에 없네요. ^^;;;;;
물로 승화를 한다는 것은 여러분들께서도 다들 아시죠? 겨울철 동태처럼 꽁꽁 얼어붙은 빨래가 오랜 시간을 두고 바싹 마른다는 것이 승화의 대표적 예로 알려져 있습니다. (초등학교 과학책에 나와있죠.) 얼마전에는 캐나다에서 얼음으로 만든 배를 연구하다가 얼음이 증발하기 때문에 연구가 중단됐다는 이야기도 있었구요.
이러한 승화가 차의 유리창 위에서 거시적으로 발생하게 된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좀 더 정확한 이야기는 실험해 봐야 알겠습니다만…… 아무튼 그런 것 같았습니다.

아… 겜방에서 이 글을 작성하는 도중에 게임방 손님들도 얼마 없는데 굉장히 시끄럽군요. 총소리, 스타소리를 엄청 크게 틀어놓고 겜하는 것은 물론이고 손님들이 욕을 엄청 해대면서 게임을 하고 있네요. -_-
금연구역인데도 불구하고 (전 담배를 피우지 않습니다.) 담배냄새가 풀풀 나는 것도 맘에 들지 않는데 말이죠. -_=;;

뭐 암튼 음력 새 해 들어서 첫 글은 이런 잡담성 글로 시작합니다. ㅎㅎㅎㅎ
모든 여러분들께서 새 해에는 뭔가 하나씩 큰 하나를 남기시기 바랍니다. ^^
행복하시길~

10 comments on “2008년 설날을 보내며~”

  1. 집에 PC가 안되거나 PC를 점령당한 모양이군요. ㅋㅋㅋ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아.. 워셔액에 부동액을 조금 섞으면 얼지 않는답니다.
    아니면 사계절용을 쓰시던가요~ ^^

  2. 설날지나고 이글으 보네요^^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전 차가 없기에..(차가 있을 나이도 아니고요.;)
    그보다.. 승화…라니…와;;
    전 한번도 본 기억이 없어서..;
    아참 제때는 응달의 눈사람이라고 배웠는걸로 기억이 나요;

    1. 응달의 눈사람이라…. ㅋㅋㅋ
      뭐 그때그때 배우는 내용이 조금씩 바뀌긴 하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3. 지나가면서 글 남겨요 ,,
    저는 신촌겜방에 가끔가는데ㅡ 외국얘들이 오노 !!!! 오쉣 !!! 뻨큐 !!! 소리를 괘괘 지르면서 게임을 하더라구요.
    근데 좀있다 겜방주인이 벌떡 일어나 “어느민족 새끼들이야 !!!” 라고하자
    모두 정숙해진 기억이 납니다 ㅎㅎ.

    새해, 겜방에 좋지않은 기억 다 터시고, 신나는 2008 년 맞이하세요 ^^
    글에 너무 공감가서 ㅎㅎ,

  4. 항상 과학적으로 관찰하고 계시군요. 지난번 같이 차를 타고 가실 때도 공기의 흐름에 대해서 얘기해주시더니. ^^;;

  5. 승화라는 단어를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것 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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