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009.06.03) 화성시 전곡항에서 치뤄진 2009 경기국제보트쇼 개회식에 다녀왔다.
이 글에선 그 소감을 적어보려고 한다.
과학에 대해서 항상 생각하는 나에겐 의미있는 행사인 것만은 분명했다. 평소 책으로만 보던 배들에 대한 이론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계기였기 때문이다. 책으로만 보는 것은 분명히 한계가 있게 마련임을 잘 알기에 나는 행사장에 들어서서 배 밑뚱만 보고 다니는 엉뚱한 사람으로 보여졌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번 행사장에선 그런 것을 볼 수 없었다. 많은 사람들만 볼 수 있었을 뿐이었다.
이 손바닥은 예전에 홍보대사였던 분들(박지성, 조용필)의 것이라고 한다. 나야 별 관심은 없는…^^
올해는 식전행사에 참석한 소녀시대가 홍보대사가 됐다.
유명한 두 분이 아나운서를 했지만 나로선 관심 밖의 일이었고…. 그냥 정돈되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개회식을 한다는 생각밖에 하지 않았다. 사실 야회에서 치뤄지는 행사가 정돈된 분위기로 진행되기란 힘드니 애시당초 기대를 크게 하지는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실망도 거의 없었다.)
행사를 치루는 동안 관람석으로 준비한 의자에 사람들이 그리 많이 앉지는 않았다. 우리들과 버스를 타고 함께 행사장에 온 어린 고등학생들과 인근에 사시는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주로 보였고, 그 이외에는 취재진이 가장 많은 것 같았다.
9번이나 치른 행사라고 하는데 아직은 그리 자리를 잡은 행사는 아닌 것인지, 아니면 개회식은 인기가 없어서인지 아무튼 사람들에게 인지도가 그리 높은 건 아닌 것 같았다. (사실은 행사장에 가는 도로의 문제가 심각한 것 같다. 교통도 안 좋고, 차도 많이 막히고….그나마도 많이 개선된 것이 이 수준이라고…..)
소녀시대는 GEE와 힘내 두 곡을 불렀다.
공식행사에선 여러 가지가 짧게 준비되어 있었는데, 보여드릴만한 것이 별로 없었다.
바다에서는 여러 외국 선수들이 요트를 띄우고 항해를 하고 있었다. 이들의 사진을 꽤 많이 찍었지만, 공개할만한 사진은 아닌 것 같다. 위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날씨가 너무 안 좋았다. ㅜㅜ
하하핫….. 거리 단위 km를 Km로 쓰는 잘못을 지적하는 건 지겨우니 이제 그냥 넘어가자..^^;
행사장에서 느낀 전체적인 소감은 뭔가 준비부족이란 느낌이다. 행사장 한쪽에선 전날 했어야 할 예행연습을 하고 있기도 했다. 행사장의 일반 관람석과 VIP석 사이에는 많은 취재진과 방송용 카메라들이 위치하고 있어서 결국 많지도 않은 참관객들마져 무대를 보는 것은 지극히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한다.행사장에 왜 관객들을 오라고 했는지 모를 정도….
그나마 볼 수 있는 대형 전광판은 설치도중에 접촉불량이 일어나고 있는지 계속 화면이 깨졌다.ㅜㅜ
하지만 이정도의 문제만 있었다면 행사의 안 좋은 면은 작성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내가 정말 문제라고 생각했던 점은…..
행사장에 온 많은 사람들이 할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물론 바닷가에 가는 것 자체만 갖고도 훌륭한 할 거리이긴 하지만, 그 이외에 먹을 것, 볼 것 등이 거의 없었다. 평소에 가면 볼 수 있는 횟집과 옛날짜장을 파는 집이 있지만, 그 많은 사람들의 식사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실내와 실외에 전시되어 있는 것들도 안내해주는 사람도 없어서 그냥 한 번씩 훑어보는 정도에 그쳤다.
가장 어이없었던 점은 장애인 안내용 부스를 발견하면서였다.
장애인 부스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그 주변 어디에도 도로의 연석으로 이뤄진 턱을 넘어 휠체어가 장애인 부스로 갈 수 있는 곳은 발견할 수 없었다. 전반적으로 행사들이 형식적으로 준비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모습같아서 씁쓸했다.
ㅎㅎ 다들 가까운곳에 계셨는데 몰랐네요..^^ㅋ 맛짱은 그려려니..하고 좋은점만 보았는데.. 역시 예리한 관찰을 하셨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