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년 여의도 불꽃놀이를 다시 보정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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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난 8 월 15 일에 있었던 매국70주년 기념 불꽃놀이와 작년 10 월에 있었던 세계불꽃축제에서 촬영한 사진을 비교해보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인천과 부산에서 있었던 불꽃놀이를 촬영하였으나 크게 망했었습니다. ㅜㅜ 그리고 나서 매국70주년에 찍은 것은 불꽃놀이 자체에는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사진 자체는 상당히 재미있게 나왔습니다. 당시와 지금은 바디가 7D에서 7Dm2로 바뀐 것 말고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큰 차이가 오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차이는 대략 이렇습니다.

1. 7Dm2는 7D에 비해 잡음이 현저히 줄었습니다. 특히 7D의 줄 형태로 올라오는 잡음(밴딩 노이즈)은 항상 골치를 앓게 만들었었는데 7Dm2는 이런 잡음이 없어졌습니다. 그 결과로 7D보다 화소가 2백만 개 정도 늘어났지만 raw파일 크기는 0~2 MB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센서 자체에서 암부의 밴딩노이즈를 제거하는 알고리즘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게 뭐 대수냐고 한다면, 배경이 쉽게 어두워지는 불꽃놀이와 접사에서는 큰 영향을 미칩니다. (야경처럼 무조건 iso 100으로 설정하고 촬영할 수 있는 상황이 안 되니까 문제가 되는 것이죠.)

2. 7Dm2는 암부 해상도가 상당히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아마 잡음을 제거하느라 나타난 결과 같습니다. 7Dm2를 지금까지 10 달 동안 써왔는데, 여행, 접사 등을 하면서 여러 가지를 느끼게 됐는데…. 해상도 저하는 문제가 좀 큽니다. 아무리 이미지 처리 프로세싱을 강화한다고 해도 원본 데이터가 안 좋으면 한계가 있게 마련이죠. 그 결과, 찍힌 불꽃이 선명하지 않습니다.

3. 토키나 11-16은 색감은 정말 이쁜데 색수차와 나쁜 해상력은 너무 슬퍼요. ㅜㅜ 상대적으로 캐논 16-35 II는 색감은 좀 떨어지는 반면 색수차와 해상력이 상대적으로 좋습니다. 그래봤자 맨날 접사렌즈와 비교하기 때문에 불만을 많이 갖고 있지만요.

올해는 4 년만에 다시 백마엘로 촬영해 봐야겠습니다.

불꽃놀이 촬영한 걸 다시 보면서 내린 결론은….

불꽃은 약간 어둡게 촬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노이즈보다 더 무서운 것이 화이트홀이네요. ㅜㅜ

그래서 올해 촬영할 때는 iso를 낮춰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올해는 제가 원하는 사진이 꼭 나와줘야만 하는데….

솔직히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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