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당5락(四當五落)은 맞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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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1980 년대에 4당5락이라는 말이 유행이었다. 이 말은 지금도 공공연히 쓰인다. 이 말의 진실성을 따져보자.

사람이 잠은 1.5 시간의 주기성을 보인다. (이는 보편적인 값이다. 그러나 짧게는 1 시간에서 길게는 3 시간 이상의 주기를 갖는 사람도 있다. 또 같은 사람이라도 나이와 환경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 누구나 잠이 들자마자 4 단계에 도달했다가 단계가 점차 상승해서 램수면인 1 단계가 되고, 잠시 후 다시 4 단계로 변하며 처음과 같은 과정을 되풀이한다. 이때 램수면 상태에서 일어나는 것이 피로 회복에 가장 좋고, 그 이외의 시간에 일어나면 피로가 가시지 않는다는 것이 이 이론이다. 예를 들어 4.5 시간 자는 것이 5 시간 자는 것보다 피로가 덜 느껴지는 것이다.

이렇게 잠의 단계를 되풀이하는 주기가 보통은 1.5 시간이다. 보통 1.5 시간의 두 배인 3 시간을 자면 육체적 피로를 모두 풀 수 있고, 네 배인 6 시간을 자면 정신적 피로도 모두 풀 수 있다고 한다. 최소 4.5 시간은 자야 (성장에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여기에서 말한 내용은 내가 고등학교 때 경험을 통해서 습득한 것이다. 당시 나는 1.5 시간보다 아주 조금 긴 주기성을 갖고 있었다. 4 단계니, 램수면이니 하는 것은 이후에 일반상식으로 취득한 것이다.


‘4당5락’은 맞는 말일까? 보통 사람은 4 시간이나 5 시간보다는 4.5 시간을 자야 덜 피곤하게 생활할 수 있다. 따라서 4 시간을 자던 5 시간을 자던 피곤한 것은 비슷할 것이다. 물론 특별한 경우엔 4 시간이 주기인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아무튼 이러한 주기를 잘 활용하면 덜 피곤하게 생활할 수 있다.

4당5락이라는 말은 경쟁자를 떨어트리기 위해 만들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부모님이 이런 말씀을 강요하신다면 친부모가 아닌지 의심하자.)

ps. 불과 2007 년까지도 조선일보(라 쓰고 찌라시라 읽는)는 수능 수석자 인터뷰를 싣기 위해 혈안이 되었고, 교육부가 수석자를 발표하지 않자 스스로 수석자를 만들어가면서 인터뷰를 실었다. 인터뷰 내용은 뻔하다.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고, 교과서 중심으로 혼자서 공부했으며, 잠은 하루 6 시간씩 푹 잤다.’ 조선일보가 왜 이런 인터뷰를 싣기 위해 혈안이 됐는지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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