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트림무비(extmovie.com) 강퇴기념 포스팅

조금 전에 익스트림무비라는 영화 커뮤니티에서 강퇴당했다. 그래서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한번 올려보려고 한다. 그냥 그곳이 어떤 곳인지 정도만 알아두면 괜찮을 것 같다. 또, 그곳 운영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전달할 방법도 없으니 이렇게 공개적으로 글을 남겨야겠다.


내가 그곳에 가입한 건 2 월 초순인지 중순인지 그정도였다. 당시에 가입한 목적은 별거 없고, 영화 [기생충] 관련된 정보를 좀 얻어볼까 해서였다. 아쉽지만, 다른 잡다한 정보는 많이 얻었는데, 가입 목적이었던 기생충 관련된 정보는 거의 얻지 못했다. ㅜㅜ

아무튼 그렇게 흘러들어가서 적응하려고 이런저런 일을 해봤는데, 적응이 쉽지 않은 곳이었다. 제일 처음 만난 문제점은 정치적인 글을 쓰지 못하게 한다는 점. 익스트림무비 운영자는 커뮤니티가 정치적으로 기계적인 중립을 지키게 만드는게 일베충들의 제1전략이라는 걸 알기 바란다. 분명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정치적인 글을 써도 아무런 문제가 없던 사이트 아니었나? 그렇다는 건 너네들이 일베충에게 당했다는 거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일베충들이 먹으려 들 거다. 기대해라.)

나처럼 블로그를 운영하려는 사람은 주된 정보를 블로그에 올릴 수밖에 없다. 그럼 어쩔 수 없이 요약본을 커뮤니티에 남기고, 더 자세한 정보를 얻기를 원하는 사람을 위해서 블로그의 글을 링크로 남긴다던지… 그런 방법을 쓸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내가 활동했던 곳 중에서 그런 방법에 대해 뭐라고 하는 곳도, 사람도 없었다. 그런데 익스트림무비에서는 여러 사람이 등장해서 신고버튼 누르고, 딴지 걸고, 훼방 놓고….. 점점 그러더니 평범한 글에도 신고버튼을 누르거나 글쎄요 버튼(마음에 안 들 때 누르는 단추)을 누르는 사람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결국 어떤 글인가는 신고누적(5 명이 신고버튼을 누르면 하루 동안 아무런 활동도 하지 못하게 되고, 해당 글은 감춰진다.)이 되어 하루 동안 활동을 못했다. 정말 잘못한 게 아무것도 없는 평범한 글이었다. 좀 까칠하게 읽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처음엔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몇 일 있다가 두 번째로 신고누적이 됐다. 열받았는데, 운영자는 쪽지를 받아도 읽지도 않고, 의견을 전달할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운영자 나오라고 글쎄요 버튼을 막 눌렀다. 그것도 막 누른 것은 아니고, 글쎄요를 누를만한 글을 고의적으로 찾아다니면서 많이 누른 것이다. 그러는 와중에도 좋아요를 누르거나 안 누른 글들도 있었다. 운영자라서 내 활동로그를 봤을 텐데 몰랐나? (몰랐으명 멍청한 거고..) 한참 지난 뒤에야 운영자가 자꾸 글쎄요 누르면 강퇴한다고 쪽지를 보내왔다…. 내가 무슨 죄가 있다고 강퇴를 당한단 말인가? 그래서 이야기했더니 두 번째 글의 블라인드를 풀어줬다. 그랬더니 사람들이 계속 신고를 눌렀다. 다시 블라인드 되고, 풀어주고를 반복….

결국 운영자는 공지를 하나 올린다. 아래 이미지…..
참, 공지 캡쳐 이미지에 댓글 단 사람들의 대화명을 감추지는 않았다. 댓글 단 사람들을 잘 봐둘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건 내가 거기서 활동하면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사람들 대부분은 공지에 댓글을 달지 않는다는 것…

그런데 그게 끝은 아니었다. 아래 이미지를 보면 알겠지만, 나 말고도 다른 사람 글에도 신고버튼을 마구 눌러버린 것이다. 이건 어떻게 처리됐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예상하지 않아도 누구나 짐작할 수 있듯이, 신고에 의한 블라인드와 운영자에 의한 해지는 반복됐다. 아래의 공지는 또 내 글 때문에 올라온 것이었던 것 같다. 당시 샘 오취리가 의정부고등학교의 졸업사진 관짝소년단을 인종차별이라며 저격할 때였다. 나는 그건 인종차별로 보기 힘들며, 샘 오취리도 비슷한 언급을 이전에 몇 번 한 적이 있다는 글을 남겼다. 그런데 그것에 대해서 신고 버튼이 잔뜩 찍혔던 것이다.
뭐 다들 알겠지만, 지금은 샘 오취리의 정체가 까발려지면서 사라졌다. 앞으로 그 사람이 무슨 활동을 하게 될지 모르겠다. 일본 극우파에게 달라붙을까? (샘 오취리가 저격할 때 썼던 말(해시태그)이 일본 극우파의 말이다.)

나는 결국 소통은 포기하고, 앞으로는 댓글만 달자고 생각했다. 계속 글쎄요를 누르고, 신고와 차단을 반복하는데 내가 굳이 글을 쓸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또 이것들이 내가 예전에 올렸던 글을 갖고 딴지를 자꾸 걸길래 이전 글들을 전부 지우기로 마음먹었다.
그를 다 지우는데 꽤 오래 걸렸다. 그동안 또 신고 먹어서 차단되기도 하고…ㅎㅎㅎ

익스트림무비 운영자가 유투브로 방송을 한다기에 구독하고 자주 가서 들었다. 그러다가 구독을 취소한 게 두 번째 공지가 올라갔을 때 쯤이었다. 당시에는 나도 몰랐지만, 슬슬 정이 떨어지기 시작했었던 것 같다.

마지막 공지에 달린 댓글 보면 재미있다. 저들중에 일부는 고의적으로 내 글에 신고를 계속 눌렀고, 공지에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자 글쎄요를 계속 누른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렇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내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던 사람들은 마지막 공지에도 없다. 혹시 모르겠다. 마지막이니까 나중에라도 댓글을 남길지도…^^

그곳에서 활동하면서 느낀 점은, 익스트림무비 회원들은 (아마 일부였겠지만) 다양성은 원치 않는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운영자에게 말한다.

나는 익스트림무비에 내 흔적이 남길 원치 않는다.
그러니까 그동안 내가 올렸던 글과 댓글을 모두 지우거라.

그리고, 사이트 관리 잘 하거라. 그렇잖아도 우리나라에 익스트림무비 이외에는 제대로 된 커뮤니티가 거의 없다면서? 최소한 일베충이랑 메갈충은 다 쫒아내고서 사이트를 운영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