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008.08.12) egloos에 작은(?) 소란이 있었던 것 같다.
한 사람이 쓴 글을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여 패션밸리에 올랐고, 그 글을 본 다른 몇몇 분들이 관련 글을 쓰면서 문제가 시작된 듯 하다.
최초의 논란을 불지핀 글이다. 매우 긴 글이다.
그래서 전 세계와 한국에 그렇게 못 입고 못 신는는 것들이 넘쳐나냐? 길바닥에 다니는 인간의 95%가 그 꼬라지더만. 그 중 2%는 옷걸이가 끝내줘서 뭘 입어도 간지가 흐르는 경우고, 2%는 적어도 추하지는 않은 경우. 나머지 1%는 옷걸이는 구려도 잘 입고 잘 신은 것들이다. 까놓고 말하자. 너는 절대 나머지 5%가 아니다. 너도 역시 그 구린 것중 하나다. 결코 예외란 없다.
이건 너 못생기고 옷 구리게 입으니 좌절하란 소리가 절대 아니다. 단지 너는 니가 생각하는 것 만큼 이쁘지 않고, 너도 니가 구리다고 생각하는 년놈들에서 결코 예외가 아니란 말이다.
쿄로리(Kyoko) 님의 글 ( http://cool120p.egloos.com/3861860 )
역시 매우 긴 글이다.
원래는 ps가 있었는데 지금은 삭제됐다. 아마도 문제의 글에 대한 화재가 재생산된 모든 문제는 이 ps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그 구두들은 오래 신고 걷기엔 무리가 따른다. 특히 루부탱의 가보시 없는 4인치 기본 블랙 하이힐 같은 건 레드카펫 위나 파티장 같은 곳에서 잠시 서서 끝내주는 각선미-_;;를 뽐내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닌가 싶다. 그나마 한국이라는 도로사정에서 신을 수 있는 루부탱은 가보시가 없는 경우 10센티를 넘으면 무리이고, 가보시가 있어야 겨우 11~12센티가 가능하다. 난 스무살 때 무크의 9센티 블랙 부티로 구두인생을 시작한 지독한 하이힐 홀릭이지만 그럼에도 그건 못 신는다.-_-;
savoury 님의 글 ( http://savoury.egloos.com/683643 )
짧은 글이고, 솔직담백한 글이다.
linoca 님의 글 ( http://linoca.egloos.com/4544055 )
짧은 글이며, 문제 글의 “구두는 굽이 6cm 이상은 되야 이뻐보인다”같은 한심한 표현에 대한 반론을 적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분의 글에는 이런 글도 있어요. http://savoury.egloos.com/675884 )
돈이 없어서 못지르는거지.
루부탱? 지미추? 마놀로블라닉? 프라다? 어디 뉘집 개 이름인가
한창 멋 부리기 시작할 20살엔 대학 등록금과 자취비 또는 통학비 때문에 집에 손 못벌리고
사회 들어와선 엔간한 대기업 아니곤 100만원대에서부터 월급이 시작한다.
내 주변 나이찬 여인들이 50만원짜리 구두를 사느니 만화책을 사겠어!!저축을 하겠어!!
쪽이 많아서 더 그렇게 보이는진 모르겠는데,
막말로 어느정도 사는 집 딸이 아니고서야 30 이전엔 비싼신발 맘껏 신기란 꽤 힘들단 소리다.
(그야 한푼두푼 모아 사는 방법도 있긴 하겠는데,
그 돈을 모아 구두를 사느니 다른걸 하는게 나은 사람도 있다)그러니까 결론은
나도 비싼신발 취향이니까 존중해 주시라능?
이랄까 어쨌든 난 꿋꿋이 7cm 스트랩 슈즈를 신을거라능? <-야
ps. 이 분 비싼 취향이 있긴 있으신가 봅니다.
이 이외에도 엄청 많은 글들이 있다. 다 쫒아다니면서 읽기도 힘든 정도로 많다.
다 생략하고…..
다시 문제의 글을 올린 debbie 님의 블로그에 가면….
새로운 글( http://cosmic144.egloos.com/1940805 )이 올라온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결론은 나도 잘 모르겠다.
사람마다 옳은 생각을 하는 부분이 있고, 잘못되거나 편견인 생각을 하는 부분도 있기 마련이다. 블로그가 일상화되면서 종종 이런 모자란 글들이 공개될 때 한 번씩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물론 나도 여기서 예외가 될 수는 없다.
debbie 님의 원글의 “구두는 6 cm 이상 되야 이뻐보인다”는 생각도 그랬지만, 이를 반박하는 분들에게도 이 글에서는 밝히기 힘들지만 미묘한 문제가 조금씩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한 편 (이런 말을 하면 다른 분들의 화살이 공개적으로/비공개적으로 날아오겠지만) 패션을 리더한다거나 신경쓰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역시 생각없이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냥 내 생각을 말하자면….
가끔 거리에서 굽 높은 하이힐을 신은 여성분들을 볼 때면 단순히 이런 생각만 하게 된다.
실제로 주변에서 보면 사회에서 알아주는 사람들이 굽 높은 힐을 신은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런 사람들은 주로 외모만으로 벌어먹고 사는 스튜어디스, 호텔 직원, 술집 종업원, 비서 등 이외에는 볼 수가 없었다. 물론 아주 가끔씩 전혀 안 그럴 것 같은 사람이 한 번씩 하이힐을 신고 나타나서 나를 웃겨주기도 하지만 그런 건 말 그대로 1년에 한두 번밖에 없는 특별 이벤트고….
저의 경우에는 내용보담은 글투가 너무 기분나빴어요.
내용이야 뭐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저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으니..
인장님처럼 하이힐 신은 아가씨를 한심하게 보는 분도 있고, 멋지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전 하이힐 신고 싶은데 못신는 쪽이에용..
그나저나 당사자 블로그를 안밝히려고 했는데 트랙백 보내주셔서 다 드러났군요 이론ㄱ-;;
너무 오랫만에 댓글 답니다.
하이힐이 윗 글의 발단이 된 사람의 글처럼 신기 힘들다면 신는 것이 골빈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더군다나 하이힐 자체가 성의 상품화를 이룬 과정의 기초적 상품이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생각외로 하이힐이 가슴을 돋보이기 위해 개발됐다는 것을 모르는 여성분들이 많으시더군요.)
뭐 원본 글의 작성자가 들어나더라도 별로 큰 상관은 하지 않을 저이기에….^^;;
하이힐 높은거 신는다고 골볐다니요… 좀 말씀이 심하신듯 하네요. -_-;;
제 생각은 바로 위의 댓글에 단 답글에서와 같습니다.
한마디로 자신의 육체를 이뻐보이기 위해서(?) 혹사시킨다는 것인데…. 그걸 대놓고 이야기하긴 했지만… 글쎄요.
남자도 여자도 자신을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감수해야 될 부분은 있는것 같아요
ㅋㅋ 전 하이힐 한번도 못신어 봤는뎅 ㅠ.ㅠ
신어 보고는 싶지만 신고 걸어 다닐 자신이 없어용..
*^^*
궁금한 것이……
남자가 감수하는 부분보다 여자가 감수하는 부분이 훨씬 크다는 거죠…. 신기하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