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에서 본 NEXON 게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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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NEXON)의 게임 하면 전 두 가지밖에 생각나지 않습니다. ‘메이플스토리’와 ‘마비노기’가 그것인데, 중요한 것은 제가 마비노기는 해본적도 없고, 메이플스토리는 겨우 레벨8까지 올리고 다시는 접속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메이플스토리 깔아서 게임하고서… 어찌저찌하다가 바로 컴터 포멧하고서 새로 메이플스토리를 다운받아서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ㅎㅎㅎ 제가 최근에는 게임과는 거리를 좀 유지하고 있는 편이어서…. 주변 분들께 게임에 대해서 듣기만 했기 때문입니다. 게임을 만드는 친구들도 있는 마당에 이거 참 거시기한 상황이 사실 자주 연출되곤 합니다. (제 친구가 만든 게임이 이번 G★에서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번 행사에서 넥슨 행사장을 들렸더니 웅? 전혀 모르는 게임들…ㅋㅋㅋ

그래서 다른 사람들 뒤에서 플레이하는 장면들을 좀 촬영해 봤습니다.


1. Dragon Nest

제목의 뜻은 “용의 둥지”….

올망졸망 게임이었는데요……
뭐 장르를 구분하자면 MMOrpg였습니다.

메이플 스토리 삘이 나는 게임요소들이 풍겨져 나옵니다. 화면 밑에 있는 게임방법 설명도를 보면 비교적 간단한 게임방법을 추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미 상당한 유저를 확보하고 있는 게임인만큼 시연장에서 게임하시는 분들중에 고랩으로 보이시는 분들도 꽤 계셨습니다.

전체적으로 보건대 화면만 살펴봤을 때는 크게 눈에띄는 점은 없는 일반적인 게임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이런 게임으로 유명한 게임사는 넥슨보다는 NCSoft의 리니지류의 게임인데, 리니지류는 단순노가다 게임이라고 일컬어지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 또한 상당히 노가다를 해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게임도중에 여러 가지 마법과 콤보기술 등으로 게임감이 좋고, 신나게 만드는 요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2. Ever planet

Ever planet은 PC게임이라기보다는 핸드폰 게임에 더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임입니다. 위의 Dragon Nest가 메이플스토리 삘이 나는 요소들이 있다고 했는데, Ever planet은 요소 자체는 물론이고 전체적으로 메이플스토리와 비슷했습니다.

행사장에 참여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어른들이었는데, 게임 대상 연령층은 초등학교 2~6학년생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게임이라면 90년대 말의 PC게임 비슷하다고 생각되네요. ^^

게임 시스템이 독특하게 만들어져 있더군요.

이 게임을 해보시는 분들 대부분은 이 게임을 처음 해보시는 것 같았습니다. 아마 경품을 받기 위해서 스탬프를 받으려고 게임하는 것이지, 이 게임이 재미있어서 하시는 분은 없던 것 같습니다.

글쎄요… 제가 보기에는….. 초등학생들도 썩 좋아할만한 게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husky express

허스키 익스프레스(husky express)라는 게임은 성장 시뮬레이션입니다. 이름대로 시베리안 허스키를 한 마리 키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처음 시작하게 되면 허스키를 한 마리 얻어 젖먹이는 장면부터 시작합니다.

게임 소개, 시작 동영상은 강아지의 귀여운 모습을 잔뜩 보여주고 있습니다.

게임의 주요 목적은 잘 먹이고 잘 키워서 눈설매 대회에서 우승시키는 것인 것 같습니다. 고전의 ‘Princess Maker’의 변형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걸 보고서 PC게임 아냐?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연장에서는 보지 못했지만, 잘 훈련시키면 게이머들이 직접 키운 강아지들을 데리고 눈썰매 대회를 하기도 하는 등의 게임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던지기 훈련…..
아마 강아지와 친밀도를 높이기 위한 훈련방법인듯…

어찌보면 다마꼬치와 비슷하기도 합니다.

그래픽은 귀여운 편인데, 아주 많이 하는 사람들이 생기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4. 마비노기 영웅전

마비노기라는 게임은 무척 유명하고 유서깊은(?) 게임인데 2008 G★에서는 마비노기는 전시되지 않았고, 대신 마비노기 영웅전이 전시되었습니다.

이름에서 후속편이 아닐까 싶긴 했는데, 마비노기는 절반정도 올망졸망 게임이었다면 마비노기 영웅전은 일반 MMOrpg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래픽의 화려함도 보여줬고, 게임 시스템을 살펴봐도 상당히 탄탄하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싸우는 몹인 깡총거미가 너무 귀여워서 이쁘게 찍어보려고 했지만, 제대로 찍을 수가 없었다. ㅜㅜ

게임 진행도중 갑자기 시나리오 모드로 넘어갔다. 게이머는 알았겠지만, 구경하는 입장에서는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플레이 모드고, 어디부터가 시나리오 모드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았다. 이런 부분은 상당히 훌륭한 것 같았다.

여러 가지 특수효과도 상당히 잘 만들어졌다.

마비노기 영웅전을 즐기는 많은 분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전의 마비노기의 명성이 하루아침에 쌓인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게임을 구경하면서도 정말 게임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올해 NCSoft에서 출시한 대작이라는 AION의 화려하고 세밀한 그래픽에는 못 미치지만, 마비노기 영웅전만큼은 상당히 탄탄한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게임이란 것이 멋진 그래픽이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 모든 것을 결정짖지 못하는 것인만큼 마비노기 영웅전도 한 번 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넥슨이 이번에 보여준 게임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것이 분명합니다. 분명 부스에 사람들이 폭발하기 직전까지 몰려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충분히 좋은 모습이라고 보기는 뭔가 석연찮았습니다. 교육이나 정서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칠 것 같은 게임인 husky express나 ever planet은 실질적인 인기도가 부족할 것 같고, Dregon Nest는 어떤 부분에서 최적의 모습을 보이는지 파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물론 마비노기 영웅전의 경우는 정말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 들며 다른 어떤 게임과의 비교에서도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국내 게임업계가 최대의 불황이라는 뉴스를 연일 생산해 냅니다. 이 글에서 언급한 Nexon이나 이전 글에서 언급한 NCSoft도 비슷한 상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위기가 기회라는 유명한 말이 지금 필요한 말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우리 사회는 전체적으로 크게 변화하는 중인데, 게임업계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게임업계 뿐이 아니죠. 이렇게 많은 변화가 있는 우리 사회에서 게임업계에 ‘위기가 기회다’라는 말을 한다면 뭔가가 이상한 것이죠.

머잖아서 새로운 글이 나타날 것 같은데, 지금의 게임업계는 그에 대비해서 힘을 비축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이야기하고 싶어서 이렇게 군소리를 해봤습니다. 넹~ 게임은 즐겨우면 그뿐이죠!!!!!

2 comments on “G★에서 본 NEXON 게임들”

    1. 마비노기 영웅전도 많이 발전했더라구요.
      이전에 마비노기 캡쳐화면과는 전혀 다르던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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