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파일 정리하는 방법

보통 사진을 찍을 땐 사진파일을 어떻게 정리하든 큰 문제가 없지만, 파일이 많아지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 특히 생물 접사사진은 파일 정리에 매우 큰 애로사항이 있는데, 동정함에 따라 생물명을 파일명에 넣어야 하고, 생물명이 공식적으로 바뀌거나 동정 실수로 써져있던 생물명을 고쳐야 하기도 한다. 그렇다보니 시간이 흐르고, 사진이 많아질수록 혼란이 가중된다. 그러다보니 파일명을 정리하는 체계적인 방법이 필요하다.

아래는 파일 이름에 쓰이는 요소이다. 배열 순서는 중요도가 아니라 사용자가 보통 정렬해 보기를 원하는 순서로 돼 있다.

[고유명사][@장소].촬영시간.카메라 기종-촬영번호[.서브 분류][@촬영장소][.기타 정보]

촬영시간, 카메라 기종, 촬영번호는 필수항목이다. 촬영한 사진을 처음 db에 포함시킬 때 이 세 항목을 우선 넣는다. 그 뒤에 나머지를 넣어놓는다. 기타 정보는 보정을 끝내어 변환파일로 저장할 때 보정프로그램에서 입력하거나 보정이 끝난 직후에 파일명 변환 프로그램으로 일괄 변환한다.

  1. 고유명사
    인물명, 이름, 생물 종명, 사물명 등을 입력한다. 고유성을 부여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2. @장소
    ‘장소’나 ‘촬영장소’란 것은 보통 사람들의 인식을 유지하기 위해 쓰인다. 여기에서는 행사명이나 촬영 취지 등으로 분류된다.
  3. 촬영시간
    사진이 촬영된 시간을 뜻한다. 보통은 메타정보에 기록되지만, 여행할 때 등에는 메타정보와 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확인이 중요하다.
  4. 카메라 기종
    사진 자체에 중요한 정보인 것은 아니고, 메타정보를 보면 언제든 알 수 있기는 하지만… 카메라 기종에 따라 사진 질과 특성이 바뀌고, 촬영목적도 바뀌는만큼 꼭 기록해 놔야 한다. 또, 카메라를 동시에 2 대 이상 쓰는 경우에는 매우 중요해진다.
  5. 촬영번호
    사진들의 이름이 서로 중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된다. 나중에 사진을 찾을 때도 사용된다. 카메라는 보통 4 자리의 아라비아 숫자로 촬영번호를 부여하지만, 1만 컷 이상이 한 묶음이거나 중간에 번호가 처음의 1 번으로 되돌아갈 때엔 5 자리 문자로 구성한다.
  6. 서브 분류
    사진에 대한 부가적인 정보를 기입할 필요가 있을 때 기입한다.
  7. @촬영장소
    사진을 찍은 장소를 적는다. 공개할 땐 때때로 촬영장소를 숨겨야 한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8. 기타 정보
    사진을 변환하고 후보정할 때의 정보를 기록한다. 주로 처리한 후보정 종류와 이미지 크기와 저장한 화질 등을 기록한다. 후보정 종류는 파노라마, cofocus(focus stack), HDR 등이 있다.

사진 촬영량이 많아지다보면 파일 이름을 바꾸는 게 생각보다 어렵다. 예를 들어 장기여행을 다녀온 뒤에는 보통 6만 장 이상, 3 TB 정도의 사진을 찍어오는데, 이때는 파일명을 입력하는데에만 일주일 이상 걸리기도 한다. 생물종 사진이라면 동정을 수시로 할 수밖에 없으므로, 동정이 끝난 사진인지를 구분하는 것도 어렵다. 따라서 자동으로 처리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물론, 라이트룸(Adobe Lightroom) 같은 프로그램으로 정리할 수 있지만, 이런 프로그램은 사진관 같은 행사업체에 편하도록 최적화 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다. 특정 시간에 우르르 찍고, 그중에 필요한 사진을 고르고, 후보정하여 내보내고, 특정 시간이 지난 뒤에 삭제하는 과정을 반복하는데 좋다는 것이다. 십몇 년 동안 찍은 사진을 보관하며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찾아서 쓰기에는 불편하다. 더군다나 OS를 새로 설치하거나, 프로그램에서 오류가 나기라도 한다면 모든 작업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