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떠도는 ‘여친 사진 찍어주는 방법’에 대한 설명

인터넷에 떠도는 여친 사진 찍어주는 방법 이미지를 보고, 인물 사진을 찍을 때 지켜야 할 최소한의 원리를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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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여친 사진 찍어주는 방법’이라는 이미지를 발견했다. 그런데 중요한 내용을 적확하게 설명하지 못한 것 같다. 아마도 사진을 찍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 자기 생각을 대충 적어놓은 것 같다. 그래서 이 글을 쓴다. (근데 나부터도 인물사진을 특별히 공부해본 적은 없다…..;;;)

이미지의 원래 출처는 모르겠다. 나중에라도 알게 되면 (일베 같은 사이트가 아니라면…) 링크를 남겨보겠다.

카메라를 낮춰서 찍자.

왼쪽 사진이 특히 더 나빠보이는 것은, 목 부위에 수평선과 해안선이 지나가기 때문이다. 그러면 전체적으로 불안정해진다.

보통 직선이 관절을 지나게 찍으면 구도 측면에서 안 좋다. 관절 중에 목은 특히 더 민감하므로 이 사진이 특히 안 좋게 느껴지는 것이다.

오른쪽 사진도 소나무 가지를 얼굴에서 좀 떨어뜨리면 더 나을 것이다! 그리고 발 밑의 공간도 좀 더 주자.

아예 사진 중심을 가슴으로 옮겨서 찍자. 얼굴 중심 사진이 아니라면, 머리 위쪽에 공간이 없으면 전체적으로 답답해 보인다.

다리는 허벅지까지만!

왼쪽 사진은 렌즈 특성과 구도 특성이 합쳐져서 다리가 가늘게 찍혔다. (찍은 뒤에 위와 오른쪽을 잘라낸 것으로 보인다.) 이 사진을 제대로 찍으려면 다리를 잘라서 찍을 게 아니라, 앞 예에서 말했듯이, 사진 중심을 가슴에 맞추면 된다.

오른쪽 사진은 무릎관절이 잘려서 불안정해 보인다. 앞서 말했듯이 관절에서 자르는 것은 안 좋다. 확실히 허벅지에서 자르자. 이건 중요하니까 되도록 지키자. 괜히 가슴, 골반, 허벅지, 종아리에서 잘라서 찍는 게 FM이라고 하는 게 아니다.

앉아 있을 때도 허벅지까지만!

이런 사진은 다리가 확실히 나오게 찍는 게 더 낫다. 왼쪽 사진은 앞 예시와 같이 인물이 너무 치우쳐 있어서 불만이다. 별 이유도 없이 인물 주위에 여백을 남기지 않아서 그렇게 된 것이다.

오른쪽 사진도 위 예시의 오른쪽 사진처럼 관절이 잘라져 있다. 확실히 종아리까지 나오게 찍자.

그보다는 이 사진은 첫 번째 예에서 말했듯이 머리와 목 주위에 수직선과 수평선이 지저분하여 애초에 별로 좋은 사진이 아니다. 탁자에 엎드리게 하는 등으로 자세를 바꿔서 찍는 게 나을 것이다.

다리를 꼬고 앉아있을 때도 허벅지까지!

이제 이건 또 말 안 해도 될 것 같다. 무릎 위에서 자르는 건 안 좋다. 물론 위에 있는 다리를 기준으로 삼아야 좋은 경우가 많으니까 오른쪽 사진은 이 설명에는 적합하다.

머리 부위에 수직선과 수평선이 지저분하지만 (통일성 때문에) 눈에 확 띄는 선은 없으므로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을 듯하다.

왼쪽 사진의 경우엔 카메라 높이가 적절하므로, 발 끝까지 나오게 하고, 다리를 사선으로 보이게 하면 재미있는 사진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여백이 너무 없다.)

오른쪽 사진은 전체적으로는 좋은데, 머리에 창이 꽂힌 것처럼 보이지 않나…. 이게 좀 거슬린다! 후보정을 할 것이라면 머리 위에 있는 금속관을 지우면 좋겠다.

셀카 찍는 모습 담기

이건 맞는 말.
남에 의해 사진 찍힐 때 긴장해 표정이 굳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전문모델조차도…. 그러니까 사진 찍히는 걸 신경쓰지 않을 때 찍을 수 있으면 좋다.

그러나 이 사진은 배경 정리가 필요하다. 보통 이런 배경이라면 센서가 큰 카메라(풀프레임)로 찍어 배경을 날리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또 추가하자면, 인물이 중앙에 위치한다고 좋은 게 아니다. (그러고 보면, 이 설명에 쓰인 예시가 전부 인물 위치가 구도에 좋지 못하다.)

멋진 풍경과 찍을 때는 어깨까지 보이게

수직선과 수평선이 목에 있으면 구도가 불안정한데, 심지어 가장 강력한 직선인 사진 끝이 목에 있는 사진은 당연히 최악이다. 인물사진을 어디에서 자르는 게 좋은지 따질 필요도 없다.

추가로 인물과 표지판이 겹쳐있다. 밑면을 중심으로 대충 나눠 배치해서 무게중심을 맞춰보자. 이런 경우 카메라를 거의 땅에 붙이고 찍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인물의 다리까지 모두 담길 수 있다면….

더해서, 인물과 표지판이 상호작용하면 더 좋을 것이다. 괜히 인물이 표지판을 처다보거나 가리키거나 등등의 포즈를 취하는 게 아니다.

바다에서 찍을 때, 수평선에 멀리~~

이것도 왼쪽 사진은 수평선이 목을 지나고 있어 안 좋다.

오른쪽 사진도 수평선이 허리를 지나니까 (목을 지나는 것보다는 낫지만) 원래는 안 좋은 건데, 옷이 풍성해서 허리가 안 보이니까 괜찮다. 얼굴이 넓은 영역 안에 들어가면서 상대적으로 더 좋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바라보는 쪽의 공간이 더 넓어야 안정적이다. 이 사진이 딱 그런 예다. 그러니까 인물이 오른쪽으로 오거나 오른쪽을 보게 찍었어야 한다. (그런데 이건 늘 그런 것이 아니다.) 땅의 사선구도도 신경쓰면 좋겠지만, 초보가 거기까지 신경쓰기엔…..

근데… 앞에서도 이미 말했지만, 이 예시 사진 중에 좋은 사진이 없다. 이런 사진을 따라 찍지는 말자.


정리해보자.

  1. 관절에 수직선과 수평선이나 사진 끝 같은 직선이 지나게 하지 말자.
  2. (특별한 구도를 잡을 때는 제외하고) 머리 주위로 직선이 지나가지 않게 하자.
  3. 사진 중심을 인물의 가슴에 위치시켜보자.
  4. 모든 방향에 최소한의 여백은 두고, 특히 시선 쪽에는 여백을 많이 남기자.
  5. (그리고 추가로) 인물의 얼굴을 3분할선이 만나는 위치에 놓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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