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ine – 한껏 기대하게 만드는 그래픽 뷰어

별바람 님이 소개해 주신 글을 통해 알게 된 Imagine이라는 그래픽 뷰어 프로그램을 잠시 살펴보고 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유명한 프로그램이던 ACDsee는 필요없는 동영상과 소리 화일 재생 기능이 들어가면서 많이 느려지기 시작하여 사용을 포기하고, 다른 뷰어들 알아보기 시작한 뒤에 아직까지 이렇다할 뷰어를 찾지 못해 이런 저런 프로그램들을 계속 테스트해보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낳은 것이 XnView였는데 이 프로그램은 여러가지로 많이 불편하게 합니다. 아직 미완의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겠죠. 대표적인 불편사항은 이미지 변환할 때 화일이름을 변경하지 못한다는 것과 잦은 오류가 문제였습니다. 그냥 이미지를 보다가 꺼지는 정도는 문제가 안 되는데 화일을 삭제할 때 내가 삭제하길 원하던 파일 대신 그 앞이나 뒤의 파일이 삭제되는 아주 심각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 이외에 몇몇 다른 오류들이 있어서 현재는 다른 이미지 뷰어를 찾고 있었습니다.

Imagine이란 프로그램은 우선 가벼운 것이 가장 좋은 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정말 다양한 다국어 언어를 지원하더군요. 아직 install 프로그램이 존재하지 않아서 약간 불편하긴 합니다만 그것이 윈도우즈를 더 깨끗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니 꼭 나쁘다고는 할 수 없겠죠.
그냥 특정 폴더에 프로그램을 복사하고, 몇몇 확장자에 대해서 프로그램을 연결해 놓는 기능 정도까지만 제공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지원하는 확장자는 그래픽 확장자 뿐입니다. 이 것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다른 유명 프로그램들처럼 동영상, 소리, 문서 등등 이것저것 모두 포함시켜서 보여주는 뷰어들은 사용하려고 보면 내가 뭘 하는건지 도무지 모르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죠. -_-
거기다가 다양한 그래픽 기능을 지원해 줍니다. 보여주는 것도 전문 에디터들처럼 레이어까지 동원한 편집까지는 아니어도 포토샵이나 페인트샵 정도의 전문 툴에서나 포함되는 회전기능 등이 있어서 머잖아서 안정화만 된다면 정말 쓸만한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많이 사용해보지 않아서 어떤 버그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가장 치명적인 버그는 NumLock의 ‘/’키 버그입니다. 원래는 뷰어에서 ‘/’키를 누르면 ‘Imagine 썸네일’만 보여주는 새 창을 실행해야 하는데 바로 프로그램을 실행해서 (이미지를 아직 보지 않은 경우나 한 개를 열면서 본 경우에) 실행되지 않고 바로 꺼저버리는 버그가 발견됐습니다. 이미지를 여러 개를 본 뒤에는 잘 작동하더군요.
그 이외에도 (큰 불편이 없을만한) 자잘한 버그 몇 개 발견했습니다. 뷰어 모드에서는 이미지 파일의 크기가 보여지지 않는다던가 하는 아쉬움도 좀 있긴 합니다. 그 이외에도 기존의 뷰어들과 단축키들이 약간 다른 것이 불편하다면 불편한 부분인데…. 뷰어 정도의 단축키는 금방 익숙해 지겠죠? ^^

속도가 상당히 빠른 편이어서 약 50MB짜리 9372X9372X24bit 파일 JPG 한 장을 약 8~9초동안 불러오더군요. ^^ 그리고 이 이미지를 600*600으로 크기를 축소하는데 42초가 걸리더군요.

제작자의 홈페이지에 가시면 최신 버전을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올해 6월에 공개한 베타5 버전이 가장 마지막 버전이더군요. ^^
서너번 버전업을 하면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 될 것 같습니다. ^^

(뭐 이정도라면 기꺼이 베타테스트를 해줄 가치가 충분할 것 같습니다. ^^)

글 쓴 날 : 2007/09/05 12:34

ps.

오래간만에 찾아가 살펴보니…. 최근까지 가끔 버전업 하고 있나봐요. 만든이는 그동안 LG에 선임연구원으로 취직했나보네요. (여러 가지를 고려하면 병역특례 중이거나 병역특례 끝내고 눌러앉은 건지도 모르겠네요.)

그동안 Faststone을 사용해 왔습니다만 이 녀석은 이미지 변환할 때 지맘대로 고치는 성향이 있어서 상당히 제한적으로 사용했습니다. Photoscape는 RAW 파일을 지원하지 않는고로 anigif를 만들 때만 사용하곤 합니다.

그동안 후보로만 생각해오던 Imagine을 다시 살펴보니 잘 고쳐졌네요. 속도 빠르고….! 쓰기 좋고….
다만 아쉬운 점은 Photoscape처럼 DSLR의 RAW 파일은 아직 불러오지 못하네요. 대량변환을 많이 하는 제겐…. 꼭 필요한 기능인데…
다음 번에 기능 추가해 줄 것을 기대해 봅니다. ^^

사진 빨리빨리 보기를 원하신다면 한번씩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