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에 나온 삑사리 모음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삑사리가 꽤 중요하다. 그래서 프랑스 기자가 봉준호 감독을 인터뷰하면서 그게 뭐냐고 물었을 때 봉준호 감독은 ‘삑사리’라는 한국어(?)를 가르쳐 줬다고 한다. 그 뒤에 기사를 보니 ‘L’art du Piksar’삑사리의 예술이라고 쓰여있었다고 한다.

올해 개봉한 <기생충>에도 삑사리는 여지없이 등장한다. 심지어 기존 영화에서보다 훨씬 많아졌다. 아래는 내가 영화를 보면서 발견한 삑사리들을 모아보았다. 단지, 해석은 하지 않는다. 봉준호 감독이 왜 이런 삑사리를 영화에 넣었는지 직접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1. 기정이 칼에 찔렸을 때, 기택이 기정의 상처를 막아준다고 잡지만 사실은 상처에 손가락을 찔러넣고 있다. 이러지 않았으면 기정이 과다출혈로 죽지 않았을 수도 있다.80. 기정의 상처에 손가락을 넣고 있는 기택.jpg
  2. 기택이 가족들과 함께 근세 이야기를 엿듣다가 계단을 삐끗 밟아서 가족이 전부 쓰려진다. 거기다가 기우가 “아버지”라고 하여 가족이라는 것까지도 들킨다.47. 계단에서 미끄러지는 삑사리 2.jpg
  3. 주정꾼과 다툴 때, 기택은 조준을 잘못해서 주정꾼이 아니라 기우에게 물을 뿌린다. (주정꾼 고추만 노린 걸지도… 응?)39. 물 전쟁.jpg
  4. 전단지를 붙이러 다니는 기우를 쫓던 형사가 계단에서 삐끗한다.88. 기우를 미행하던 형사의 삑사리.jpg
  5. 박 사장이 계단을 올라갈 때 근세가 불 켜는 속도가 좀 늦다. 머리 위에서 불이 켜지면 잘못하면 넘어질 수도 있다.
  6. 기우가 다혜 일기장을 꺼낼 때는 보관함이 열려있었는데, 박 사장네가 갑작스레 돌아와 일기장을 돌려놓을 때는 뚜껑을 채워놓는다.41. 다혜 일기장.jpg50. 다혜 일기장을 되돌려놓는 기우.jpg
  7. 폭우가 내리던 날 기택이 돌아올 때, 거의 다 와서 삐끗한다. 또 이웃이 퍼내는 물을 뒤집어쓴다.59. 빗길 속에 삑사리 1.jpg59. 빗길 속에 삑사리 2.jpg
  8. 연교가 박사장이 가져온 기정의 팬티를 볼 때 1회용 비닐장갑까지 끼면서 더러운 걸 안 만지려고 하지만, 박 사장에게서 마약 이야기를 들었을 때 당황해서 떠들다가 팬티를 만지던 비닐장갑으로 입과 코를 막는다.25. 연교의 삑사리 1.jpg25. 연교의 삑사리 2.jpg
  9. 기우가 처음 다혜 과외하러 가서 맥박을 잡을 때 처음엔 검지와 중지로 짚었다가 나중에는 엄지손가락으로 잡는다. 엄지손가락에는 큰 동맥이 있기 때문에 접촉한 두 사람의 심장박동이 섞여서 느껴진다. 즉 옳지 않은 방법이다.11. 다혜 손목을 잡는 기우 1.jpg2019.기생충.Parasite.1080p.WEBRip.x264.AAC2.0-NOGRP.mkv_20190920_171148.11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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