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e Ranking – 최고의 시간 죽이기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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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하면 모 포털의 랭킹 서비스가 생각이 납니다. 워낙에 다양한 랭킹과 첫 서비스 당시 깜찍한 문근영을 앞세운 광고로 우리에게 다가왔던 랭킹 서비스…..

하지만 랭킹 서비스는 크게 조명받지 못한 서비스로 끝이 났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만해도 굳이 랭킹까지 신경쓰는 것도 없을 뿐더러 주변 사람들 중에서 랭킹에 신경쓰는 분들이 안 계시더군요. 랭킹 서비스에 올라오는 랭킹들을 살펴보면 고작 이쁜 여자 연예인, 잘생긴 남자연예인 같은 투표이거나 (그래봤자 이쁘거나 잘생긴 것에 대한 투표가 아니라 인기투표같은 결과를 내놨을 뿐이지만요.) 재미있는 영화/드라마 투표같은 것 뿐입니다.
아마 그래서 랭킹에 대한 다른 포털의 서비스나 전문사이트가 등장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 보니 SKT의 nate에 이와 유사한 랭킹 사이트가 있더군요. 확실히 랭킹 서비스에서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주기 힘들다는 제 생각에 대해서 이 사이트에서는 어떤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지 한 번 살펴봤습니다.


첫인상
랭킹 시스템은 첫 화면에서 찾아가기가 힘들더군요.
처음에 찾아갈 때는 Nate 메인화면을 여기저기 헤메다가 우!연!히! 찾았던 걸 생각하면 웃음밖에 안 납니다. 두 번째 찾아갈 때는 검색을 이용하니 조금은 편하더군요. 아무래도 Nate 메인화면에 많은 서비스들을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하다보니 하나하나의 서비스 입장에서는 노출이 쉽지 않은 문제를 발생시키는 것 같습니다.

일단 메인화면에 접속하자 “랭킹 HOT”과 “랭킹 공감”이 눈에 띄더군요. 아마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살펴보는 결과를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가장 위의 “랭킹HOT“은 Nate의 CP들이 공급한 뉴스, 사진, 동영상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슈에서는 뉴스와 사진들을 보여주고 있어서 연예신문을 보는 것같은 느낌이 들게 해 줍니다. 테마에는 여러가지 주제별 랭킹을 동영상으로 제공해 주는데, 케이블TV에서 나오는 내용같았습니다. 그래서 선택형 케이블TV를 감상하는 기분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 데이터통화료는 부과되지만 정보이용료는 공짜라는거…ㅋㅋㅋ 사실 휴대폰 인터넷을 사용할 때는 정보이용료가 비싸서 부담이 많이 되는 것이 사실이잖아요. 그런 부담이 없으니 좋죠!
다만 테마는 동영상이기 때문에 “데이터 세이프” 요금제를 사용하고, 전원이 외부에 연결된 상태에서만 보시라는 거… 꼭 주의하셔야 해요.

랭킹공감“은 사용자들이 만드는 랭킹입니다. ‘투표’와 ‘내멋대로’로 나뉘는데, 투표는 랭킹을 방문한 사람들이 객관식 문제를 풀듯이 자신의 마음에 드는 답변을 선택할 수 있는 폴(Poll) 서비스입니다. 예전의 포털 랭킹에서 제공해주는 서비스와 비슷한 기능이죠. ^^ 그리고 내멋대로는 글 작성자가 랭킹을 자기 맘대로 결정해서 마음대로 등록하는 기능이예요.
여기 등록된 랭킹들을 살펴보면 방문자들이 투표한 것보다 더 재미있는 글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마도 투표를 통한 랭킹은 기존의 팬들이라거나 각자의 경험이 모두 달라서 결국 이것도 저것도 안 되는 랭킹이 되어버리곤 하는데, 한 사람이 모든 랭킹을 정하는 것은 그런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없으니 차라리 그런 방식이 더 나은 것 같아요. 더군다나 랭킹은 사용자가 질문을 등록하는 기능이 없는 것 같더라구요. 그러니 “다시 보고 싶은 영화”라는 설문에 타이타닉, 인생은 아름다워, 워노적 본능을 보기로 올려놓는 좀 어처구니 없는 질문도 올라오곤 하는 것 같습니다.

“다시 보고 싶은 영화”의 폴 조사결과를 보니 <타이타닉>이 압도적인 64%의 지지를 얻어 1위로군요. 아마 네이트 랭킹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대부분 10대 후반~20대 중반 사용자들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런 결과가 나왔겠죠. 2위가 24%의 지지를 얻은 <인생은 아름다워>가 뽑혔는데, 역설적이게도 주인공들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포로수용소에서 죽음을 맞는 부부여서 관객들의 마음을 애잔하게 만들던 영화였죠. 아마 이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이 많아서 <타이타닉>이 1위를 하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ㅎㅎㅎ

네이트 랭킹의 가장 밑에는 “투데이 Best 9“이라는 것이 있는데, 총 8가지 주제에 1~9위까지의 랭킹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엔터네인먼트에 관련된 순위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큰 가치를 부여하기는 힘들겠지만, 실생활에도 관련된 순위들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끌만한 것 같습니다. 자세한 것은 뒤에 다시 살펴보죠.


내멋대로 랭킹 등록하기
내가 만드는 랭킹을 등록하는 것은 어떨까요? 이전부터 이 블로그에 간간히 랭킹이 등록되었던 것을 기억할지도 모르겠네요. 예를 들면 이런 것, 또 이런 것…등등…^^ 이런 글들은 또 방문자들의 호응도 좋아서 글을 쓰는 건 쉽지 않지만, 항상 즐거움을 가져다 줍니다.
이런 랭킹을 전문적으로 등록할 수 있는 시스템을 plugin처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 봤습니다. (하지만 작성되는 글의 수를 고려한다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랭킹을 만들고, 투표를 하는 글들도 모으면 엄청난 양이 되는지 폴을 만들어 블로그 포스트에 올릴 수 있는 사이트가 얼마전에 생겼더라구요. ㅎㅎㅎ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은 없지만 언젠가 꼭 사용해보고 싶어요.

랭킹만들기 화면
내 멋대로 랭킹 홈

아무튼 네이트 랭킹에 내가 만든 폴을 등록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내 멋대로 랭킹의 홈에 보면 ‘랭킹만들기’라는 단추가 눈에 띕니다. 그 것을 클릭하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일단 닉네임을 입력합니다. 이전 글에서도 사용했던 “빨간펭귄”을 그대로 사용했어요. ^o^
그리고 장르를 설정하려고 하는데, 사실 마땅하게 다양한 장르가 없었습니다. 있는 장르는 뮤직, 게임, TV, 영화, UCC, 포토, 쇼핑, 도서의 총 8가지였는데, 당장 여러분들도 만들고 싶은 랭킹과 좀 차이가 나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이렇게 할 바에는 차라리 ‘기타’ 장르를 하나 더 만들어 주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단 기타 장르를 만들어 등록되는 글들을 분석해서 장르를 조절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랭킹의 설명을 입력한다.
10자 제한이 좀 짧은듯 하지만 휴대폰의 특성을 고려하면 적당한 것 같다.
제목과 순위를 입력

아무튼 랭킹을 정한 뒤에 제목과 내가 생각한 순위를 입력하면 됩니다. 제목과 순위는 각각 10자 제한으로 되어 있습니다. 모든 것을 10자로 맞추기에는 확실히 좀 짧은 것이 분명하긴 하지만, 휴대폰으로 통해서 보여져야 하기 때문에 보는 분들의 편의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제목과 순위를 모두 입력하고나면 랭킹의 설명을 입력할 수 있습니다. 50자면 문자 한 통화보다 짧은 분량인데, 설명을 입력하기에는 충분한 분량이더군요. ^^
(제가 좀 당황했던 것은 랭킹을 읽을 땐 설명을 먼저 읽고, 순위를 나중에 읽게 되는데, 입력할 때는 설명을 순위보다 나중에 입력하게 되어 있더라구요. 물론 랭킹을 입력하다보면 설명을 수정해야 할 필요성이 빈번히 생길 것 같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랭킹을 보는 순서와 입력하는 순서를 동일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 편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군요.)

이렇게 입력이 끝난 뒤에는 등록하기를 누르면 바로 입력됩니다.

순위에 든 영화들은 다 좋은 영화들이지만, 실질적으로 대충 만든 랭킹이라서....^^;;
내가 만든 영화랭킹

랭킹을 만드는 것까지 보았으니 이제 서비스를 거의 다 살펴본 것이나 다름이 없는 것 같습니다. ^^

투데이 Best 9
위에서 잠시 미뤘던 “투데이 Best 9″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잠시 살펴보도록 하죠.
총 8가지 랭킹은 뉴스, 뮤직, 게임, TV, 영화, UCC, 포토, 쇼핑/도서로 나뉘어 있습니다. 외부 사이트에서 발표되는 순위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말 심심할 때 한 번씩 들려서 무슨 이야기가 있나 살펴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건 마지막 쇼핑/도서 목록의 도서 란을 살펴보면 교보/알라딘/YES24와 함게 Exam+라는 곳의 베스트셀러 목록도 올라와 있더라구요. ㅋㅋㅋㅋㅋ
뭔가 궁금해서 들어가 봤더니 각종 수험서들이 나열되어 있던데, 무슨 의미로 이런 목록을 올려놓은 건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


총평

네이트 랭킹은 자체적으로는 용도가 매우 한정적이어서 흥미위주 이상의 의미를 갖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Nate.com에 올라와 있는 글들을 읽는 정도의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냥 정말 심심하고, 시간을 의미없이 보내야 할 때 한 번씩 들려서 살펴보는 정도로 딱 좋은 것 같습니다.

그냥 개인적으로 든 생각은 T-Map Life 서비스와 함께 연동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사용자가 많다는 전제조건 하에서의 이야기이지만…. T-Map Life에 접속하여 음식점이나 찻집을 찾으면 그 근처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찾았던 곳이나 가장 평가가 좋았던 곳을 랭킹으로 보여주는 것이죠. ^^;
물론 이렇게 되면 업주들이 랭킹의 조작 등을 하려고 시도할 염려도 있긴 합니다만, 아무튼 소비자의 입장에서 잘 모르는 곳에서 음식점이나 찻집을 가야 할 때 요긴한 기능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3 comments on “Nate Ranking – 최고의 시간 죽이기 서비스”

  1. 그런데 이런것들이 재미나다고 해도,.
    하다보면 요금 ㄷㄷㄷ 아니에요?ㅠ

    1. 맞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언제 한 번 글을 써야겠네요.
      글을 쓴다고 해도 몇 달 뒤에 공개하게 될 것 같긴 하지만요. ^^

  2. 핑백: SKT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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