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인터넷을 휴대폰 속으로 – 유자드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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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도 데이터 전송이 되는데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는 없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테고, 나도 한 때 그런 생각을 해 봤었다. 하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휴대폰 속에 들어있는 컴퓨터는 배터리와 공간과 무게의 제약 때문에 속도가 느려서 컴퓨터의 웹브라우저처럼 많은 계산을 할 수는 없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휴대폰으로 접속해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는 이동통신 서비스 회사에서 특별히 제작한 간단한 웹페이지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되어 있다. 그 것이 Nate, June 등을 이용하는 것이었다.

그러다보니 평소에 내가 사용하던 웹서비스와는 사뭇 달라졌고, 내 블로그, 미니홈피, 카페 등을 휴대폰 인터넷을 이용해서 살펴보는 것은 불가능했다. 결국 내 컴퓨터에 연결된 인터넷 회선보다 빠른 KT wibro 같은 최신형 무선인터넷을 제공하는 휴대폰을 갖고도 할 일이 별로 없었다. 현재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접속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기존의 방대한 인터넷의 자료가 휴대폰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일종의 편법을 사용해서 일반 인터넷을 사용하는 방법을 고안해낸 서비스가 있다. 휴대폰에 도메인을 입력하면 그 도메인에 해당하는 사이트를 서버가 접속해서 그 사이트의 이미지를 만들고, 이 이미지를 휴대폰으로 전송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다. 물론 링크, 입력창 등도 모두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이미지 위에 표시하기 때문에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원래 컴퓨터에서 화면을 표시하는 것도 비슷한 다른 방식이다.) 다시 말해서 사용자의 컴퓨터가 하던 일을 서버가 대신 해주고, 그 결과를 휴대폰으로 다운받기만 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다.아…참… 유자드웹은 자바로 프로그래밍 되어 있다. 그래서 유자드웹을 구동시키면 초기화면에 재미있는 자바 아이콘을 볼 수 있다. 자바 개발자들은 재미있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인 듯…^^




유자드웹이란 무엇인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위에서 모든 것을 이미지로 만들어 사용하는 서비스를 유자드웹이라고 부른다. 유자드웹은 컴포넌트(휴대폰에서 실행되는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실행되는 서비스이므로 일단 사용하기 위해서는 컴포넌트를 다운받아 휴대폰에 설치해야 한다. 컴포넌트를 설치하는 방법은 총 3가지로 WinC를 이용해서 다운로드받는 방법, 문자메시지를 통해서 다운로드 받는 방법, 휴대폰에서 직접 다운로드 받는 방법이 있다. 어떤 방법을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무료 사용기간이 달라지므로 홈페이지에서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사용해보길 원할 경우에는 일단은 무료로 체험판을 설치해 볼 것을 권한다. 체험판으로 미리 유용성에 대해서 체험한 뒤에 정식으로 사용해도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료도 꽤 저렴한 편이다.
26000원 하는 데이터세이프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월 2000원의 정보이용료로 무제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세이프는 인터넷 이외에도 꽤 많은 요소에서 데이터 통화료를 절약해 줌으로 전체적인 휴대폰 사용요금을 줄여줄 여지가 있다. 물론 휴대폰을 시계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거의 고스란히 새로 추가되는 요금일 테니 돼지 목의 진주격일지도 모르겠지만….. ^^

모든 휴대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단 프로그램이 설치되면 그 뒤에 일반 웹에 접속하는 방법은 쉽다.
휴대폰을 열고, 네이트 버튼을 누른 뒤에 ⓜPlayon을 선택해서 다시 Nate버튼을 누른다.

내 블로그에 들어와 봤다. ^^
화면이 바뀌면서 Mobile Web Viewer라는 아이콘이 생긴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버튼을 선택한 뒤에 Nate 버튼을 다시 누르면 Mobile Web Viewer가 실행되고, 그 다음부터는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일단 “3. 주소 입력”을 선택하고 Nate 버튼을 눌러보자. 웹주소를 입력하는 입력창이 보일 것이다. 이곳에 자신이 자주 가는 사이트나 자신의 홈페이지를 입력하고 Nate 버튼을 눌러보자.
두 개의 팝업창이 나오고, 익숙한 화면이 보일 것이다.

링크에 커서가 올라가면 아이콘이 뜬다.
매번 오는 사이트를 매번 주소치고 오기는 힘드니까 즐겨찾기를 해보자.
일단 메뉴버튼을 누르고 나온 팝업메뉴에서 ‘6. 즐겨찾기에 추가’를 선택하고 Nate 버튼을 입력하면 ‘즐겨찾기 추가’ 버튼이 나올 것이다. 여기에 이름을 적당히 입력하고 다시 Nate 버튼을 누르면 즐겨찾기가 완성된다. 다음번부터는 Mobile Web Viewer에서 ‘2. 즐겨찾기’를 선택하면 지금 접속한 웹사이트로 접속할 수 있다.

그 이외에 필요한 것은 많지 않다.
Nate 주변 키들은 마우스 포인트를 움직이는 버튼이고, 숫자 키들은 보이는 화면을 움직이는 버튼이다. 화면을 크게 보기 위해서는 휴대폰 왼쪽 측면에 있는 볼륨조절용 버튼을 누르면 된다. 입력창에 무언가 입력하고 싶을 때는 입력창에 마우스 포인트를 이동시키고 Nate 버튼을 누르면 된다. 생각 외로 사용은 그리 힘들지 않다.

세부적인 사용방법이 좀 복잡한 편이다. 꼭 매뉴얼을 살펴보자.

동영상도 OK~!
동영상도 재생이 되는데, 동영상을 이미지로 전환하여 보여주는 것이라 많이 끊겨 보였다. 대체적으로 어떤 동영상인지 알 수 있을 정도로는 괜찮았다. 다만 소리는 이미지로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전송되지 않았다. 혹시나 하여 블루투스(Bluetooth)를 이용해 봤으나 소리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휴대폰으로 인터넷의 동영상을 보기에는 아직은 무리가 많다. 전송속도와 휴대폰 속의 cpu의 문제 때문이다.

분만 아니라 플래시도 제대로 보여줬다. 플래시의 링크들까지 정확하게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쓸 만했다. 플래시가 많이 사용된 포털사이트의 메인화면도 무리 없이 보여주는 것을 생각할 때 Mobile Web Viewer는 플래시에 최적화되어 제작된 프로그램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 이외에 대부분의 화면표시는 문제가 없었다. 다만 화면이 작게 표시되는 경우에 링크의 위치를 정확히 표시하지 못하는 문제점을 보였고, 내 블로그의 카테고리를 접속하고자 할 때 목록이 출력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검색 또한 마찬가지였다. Tistory의 목록 출력기능과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글 입력방식은 직접 살펴보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아서 이미지를 첨부한다.

입력창을 클릭하면 새 창이 뜬다.
입력을 완료하면 입력만 할 것인지 엔터까지 함께 입력할 것인가를 선택할 수 있다. 웹페이지에 따라서 입력버튼이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엔터를 포함시킬지를 잘 선택해야 한다. 아무튼 입력하는 기능 자체는 휴대폰에서 입력하는 방법을 사용하므로 크게 힘들지 않았다. 다만 나의 휴대폰은 줄바꿈 기능을 사용할 수 없어서 불편했다. 이 부분에서는 내 휴대폰의 OS에 약간의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또한 아이디, 패스워드 등을 입력하는 부분에서 불편함이 있었다. 이 부분은 뒤에서 다시 살펴보자.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웹페이지 창은 2개로 제한된다. 많은 분들의 경우 2개로 제한되는 것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것 같은데, 나 같은 경우에는 애당초 멀티환경을 기대하지 않아서 그랬는지 창이 2개로 제한되는 것이 불편하다고 느끼지 않았다. 대부분의 windows98을 사용했던 경험이 있는 사용자들은 ie창을 4~5개만 띄워도 운영체제가 불안정해지던 경험을 해봤을 테고, 그래서 나 또한 ie창의 개수를 적게 유지하면서 사용하던 습관이 있어서 불편함을 못 느끼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여러 가지 편리함과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유자드웹이 대중화되지 못하는 이유가 분명히 존재한다. 그에 대해 살펴보자.




휴대폰으로 인터넷에 들어가서 장문의 글을 작성해 올린다는 것은 사실 불편하기 때문에 생각하기 힘들다. 그러나 휴대폰으로는 일반적으로 타인의 글을 읽고, 댓글을 달며, 자신의 글에 달리는 댓글을 관리할 때 이용하면 편리할 것 같다.

그러나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볼 때 가장 큰 걸림돌은 화면의 크기다. 화면의 크기가 너무 작다보니 글씨를 알아볼 수 없다. 그래서 글씨를 크게 보려고 화면을 확대하면 이번에는 한 화면에 글이 다 보이지 않는다. 직접 해보니 화면을 절반 정도로 축소했을 때 한글을 겨우 알아볼 수 있었다. 절반정도 축소했을 때 내 휴대폰으로 읽을 수 있는 좌우의 폭은 약 300픽셀이 약간 안 되는 수준이었고, 300픽셀은 내 블로그의 본문 너비의 절반정도의 크기이므로, 내 블로그의 글을 읽기 위해서는 보이는 폭의 정확히 두 배를 움직이면서 글을 읽어야 했다. 이러한 문제점을 어떻게 고쳐야 할까?

1. 화면을 확대할 때 마우스 포인트가 있는 곳의 구역만 화면의 크기에 맞춰라.

개발자들은 다들 알겠지만, 일반적인 웹사이트들은 div 태그로 구역을 나누어서 제작된다. 물론 iframe 태그 같은 것들도 사용되지만, 일반적으로 iframe 안에 다시 div 태그로 나누어 구성한다. 여기서 마우스 포인터가 위치한 구역의 div가 휴대폰 화면보다 넓다면 Mobile Web Viewer 서버에서 이미지를 만들 때 강제로 줄여 좁은 페이지로 제작하면 될 것이다. 말끔하게 맞춰진 폭의 글로만 화면을 가득 채울 수 있도록 하면 된다. 사용자는 화면을 위아래로만 스크롤해서 보면 될 테니 분명 훨씬 더 편해진다.
물론 화면을 많이 축소해서 작게 볼 경우에는 이런 걸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어차피 글씨는 알아볼 수 없고, 페이지 윤곽밖에 볼 수 없으므로 웹페이지가 있는 그대로를 이미지로 전송해 주면 될 것이다.

2. 세로로 긴 액정화면을 활용하라.

휴대폰 액정은 하나같이 세로로 긴 화면을 갖고 있다. 현재 Mobile Web Viewer는 모두 세로로 긴 화면에 최적화되어 있다. 그런데 화면을 90˚ 돌려서 가로로 바꿔서 보면 안 되는 것일까? 가로로 나눠서 보면 폭이 더 넓어져서 읽기가 더 쉬울 것이다. 그러니 이미지를 가로와 세로를 바꿔 만든다면 세로로 길게 볼 때보다 더 넓은 길이로 글을 맞출 수 있게 될 것이므로 읽기가 편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웹사이트의 글의 폭, 위치는 매우 중요한 의미 전달요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대폰에서는 글을 읽는 것이 너무 불편한 요소가 되므로 편하게 읽는 것이 의미 전달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좋은 글이라면 나중에 컴퓨터로 다시 읽으면 될 테니까….

3. 아이디/패스워드 자동완성 기능을 만들어라.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때 가장 힘든 것은 로그인을 하거나 댓글을 달 때 아이디/패스워드/홈페이지 란을 입력하는 것이다. 휴대폰은 문자입력이 힘들고, 특히 한영전환 등이 더 힘들기 때문이다. 패스워드는 평소 컴퓨터에서 사용하던 패스워드가 아주 단순하지 않다면 입력이 힘들어진다. 그렇다고 패스워드를 휴대폰에서 입력하기 쉽도록 바꿀 수도 없는 일…..
그래서 Mobile Web Viewer에서는 아이디와 패스워드의 자동완성기능이 꼭 필요하다. Mobile Web Viewer에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저장해두고서 암호를 걸어두는 것이다. 그리고 휴대폰용 암호를 입력하면 컴퓨터에는 진짜 암호를 불러와 실제 웹사이트에 입력하게 만들면 그 불편을 조금은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휴대폰의 액정이 지금보다 커지지 않는다면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보고 사용하는 것에는 분명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유자드웹이 현재 대중화되지 못하는 이유는 데이터 전송료가 아직 비싸기 때문인 이유도 있겠지만, 분명히 휴대폰의 한계가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
또한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사용할 사용자층과 PC로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용자층은 거의 비슷하게 일치할 것이라 생각되는데, 사용자층이 중복된다는 것은 유자드웹을 이용하는 방법이 범용적이기보다는 특별한 방식으로 국한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을까?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용자층을 좀 더 분석해서 웹페이지 전체를 그대로 보여주기보다는 사용자들이 편리한 방식으로 약간 왜곡시키는 방법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개인적으로는 아직까지는 휴대폰으로 일반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은 시기상조인 것 같다.

5 comments on “PC인터넷을 휴대폰 속으로 – 유자드웹”

  1. 지금 사용하고 있는 휴대폰이 자주 꺼지는 등 교체시기가 되어 새 휴대폰을 구매하려고 이리 저리 알아보고 있는 중입니다.
    그냥 단순한 기능의 클래식버전과 인터넷 풀브라우징이 가능한 컨버전스 제품중 하나를 고를 것 같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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