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편이 기대되는 …. 넷플릭스 [올드 가드]

2 시간짜리 영화다. 넷플릭스가 추천해 주길래 몇 일 전에 다운받아놓았다가 방금 보았다.

앞부분의 줄거리를 살짝 말하자면 이렇다.

[도깨비]의 공유보다 더 오래 살아온 네 불멸의 존재가 우리들 속에 섞여산다. 해결하기 힘든 일을 처리해주는 용병 같은 일을 하면서….. 그러다가 어떤 의뢰를 받는데, 탐탁지 않아 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하기로 한다. 그러나 곧바로 이게 함정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잡으려는 군인들을 모조리 죽이고 도주한다.

한편 미군 해병대인 여자 하사가 이들과 정신적으로 연결된다. 불멸의 존재들은 꿈으로 서로 연결된다고 한다. 이들은 하사를 찾아가서 데리고 온다. 적응하지 못하는 하사는 이들과 거리를 두려고 떠나려 한다.

이 뒤부터는 스포일러 때문에 말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아이패드로 본 거라서 영상이나 음향 이야기는 생략한다. ^^;;;

전투장면이 흥미롭다. 총을 맞아도 아프기만 하지 죽지 않으니까, 중국영화처럼 주인공이 완벽한 무술을 하는 게 아니라 적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살상한다. 불멸의 존재가 만드는 특이점이다.

어떤 공격에도 죽지 않는 존재라는 캐릭터 컨셉은 [하이랜더]Highlander와 비슷하다. [하이랜더]는 그냥 개인이 싸우는 편이라면, [올드 가드]는 4 명이 한 팀을 이뤄서 싸운다는 차이가 있다. 또, [올드 가드]는 [맨 프롬 어스]man from earth와 비슷한 점이 있다. 대사 중에서 한때는 신으로 여긴 적도 있다는 걸로 보아 [맨 프롬 어스]처럼 부처나 예수였던 적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맨 프롬 어스] 주인공도 이야기했듯이, 주인공들이 불멸이면서도 생각의 프래임frame은 시대정신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다른 천재들의 아이디어를 앞서가지는 못한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이 장면은 살짝 아쉬움이 남다. 미국 영화에서 종종 쓰이는 시퀀스인데, 어떤 복잡한 사건을 간단하게 정리해 보여주는 방법이다. (더군다나 오래전부터 이런저런 사진에 주인공 얼굴이 찍혀 나오는데, 그럴 정도의 사진이 찍힐만한 기술이 갖춰진 건 극히 최근에서야 가능해졌다.) 그러나 짧은 시간 동안 벌어진 일에는 쓰일 수 있는 적절한 방법이지만, 이 영화처럼 수천 년(150 년만 추적한 거라 했지만) 동안 진행된 일에는 사용하기 어려운 방법이다. 아직까지는 나라 하나가 달려들어도 이렇게 추적하는 건 불가능할 것이다. 뭐… 알파고 같은 AI를 훈련시킨다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스포일러 때문에 생략한 뒷부분에 커다란 구멍이 있다. 완벽한 작품은 아니라는 걸 이해해 주면 좋겠다.

이 작품은 이번의 내용 완성도에 대한 만족보다 다음 편에 대한 기대감이 주는 만족감이 더 컸다.

영화의 맨 끝, 그러니까 극장에서 상영할 때라면 엔딩 크레딧이 다 지나간 다음 나올 쿠키 같은 영상에서 새로 등장하는 사람이 있는데, 누구인지는 궁금하지 않고(딱 봐도 누구인지 알겠…!!), 어떻게 나타났는지가 궁금하다. 이 사람과 100년형을 받은 사람이 손을 잡고 뭔가를 할 것 같다.
음.. 뭐랄까… 보통 미국 드라마[미드]가 시즌제 때문에 전체를 말아먹는 경향이 있는데, 이 영화는 내가 본 적절히 활용한 첫 사례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