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D의 주인공 <자전차와 엄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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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신경쓸만한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원래 리뷰를 쓰지 않을 생각이었는데, 하도 여기저기 이야기가 들려왔고, 특히 유튜브의 거의없다 님께서 영화걸작선에서 다룬 영상이 계속 추천되며 자동재생되어 반복해서 보게 되어버리는 바람에 이 리뷰를 써본다.

언론에서 처음 이 영화 제목을 보고서, ‘예전에 봤던 그걸 영화화 하는 거야?’라고 혼자 생각을 했다. 왜냐하면 엄복동은 30 년도 더 전인 1980 년대에 TV 드라마로 방송해 줬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명절날 기념으로 2 부작으로 해줬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무튼 내 기억으로는 독재정권이 민족주의를 고취시키려고 한참 뽐뿌해주던 그때도 별다른 흥미를 유발하지 못했었다. (다만, 쌀집자전거 같은 걸 타고 대회하는 모습을 보고, 지금 기준을 옛날일에 적용하면 안 된다는 그런 교훈을 얻었던 기억만 남아있다.) 그런데 그걸 150억 원이나 써서 영화화한다고 해서 혹시 <청연>인가 하는, 한국 최초의 여성 파일럿이라는 주제로 만든 영화꼴 나는 게 아닐까라고 염려했었다.

시간이 흘러 이 영화가 극장에서 내려갔고, 거의 동시에 150억 원을 뜻하는 UBD라는 단위가 유행을 타는 듯하다가 금방 17만 명을 뜻하는 것으로 바뀌어 유행을 탔다. 모두 17만 관객이 들었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는 그냥 그런 것이었다. TV도 없는 난 볼 일은 없는 영화로만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 더 흐르고, 우연히 음식점의 TV에서 이 영화를 보게 됐다….. 응? ㅎㅎㅎㅎㅎ
웃음이 마구 쏟아졌다. ㅋㅋㅋㅋㅋ 이거 30 년 전에 봤던 그 엄복동이었던 것이다! 내가 이 영화를 다 보지 않았지만, 이건 아마도 확실할 것이다. 각본을 새로 쓴 것이 아니라 30 년전 각본 가져다가 조금 각색해서 만들었을 거라고!

 

리뷰 끝!

 

PS.
거의없다 님께서 올리신 엄복동은 이제 그만 봤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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