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 메모리를 하나 구매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며칠 전에 쇼핑몰 Oneaday에서 Verbatim USB 메모리를 판매하기에 냉큼 질렀습니다. 제품은 다음날인 토요일(어제)에 받았습니다. 이 글은 이 메모리에 대한 리뷰입니다.
Verbatim은 공CD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유명한 회사로 사용자에게 이미 익숙한 회사입니다. 공CD 메이커로서의 이미지가 나쁘지 않은 회사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공CD메이커로서는 3M(imation)을 최악의 회사로 꼽고 있습니다.)제품은 500원짜리로 가릴 경우 끝 부분이 살짝 나오는 정도의 크기였습니다. 두께도 맨눈으로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500원짜리와 거의 같았습니다. 워낙에 작아서 귀엽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전의 핸드폰 악세서리 정도의 크기와 느낌이라면 딱~!!!
제품의 색은 용량에 따라 바뀌는데, 주황색은 2GB, 초록색은 4GB, 보라색은 8GB용입니다. 색의 종류가 제한적인 것이 좀 아쉽습니다.
정전기 등에 의한 훼손을 염려하여 접촉부위를 숨기는 것이 일반적인 USB메모리의 제작방식인데, Verbatim의 제품은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을 Verbatim의 기술이라는데 어떤 원리를 이용한 것인지 궁금하네요.
이 제품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제품을 제조하면서 납땜을 하지 않는다는 것일 겁니다. IC칩을 만들듯이 USB메모리 전체를 통째로 다층 레이어를 이용해서 제작했다고 하네요. 덕분에 물에 빠트려도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딱딱한 곳에 떨어져도 가벼워서 별로 상관없을듯 싶구…. 또 뭐가 있나? ㅋㅋㅋㅋ
USB 메모리를 처음 구매했을 때 단자에 이미 사용한 흔적이 남습니다. USB 메모리 안에 프로그램과 사용설명서(영문)를 넣어놨기 때문입니다. 프로그램은 메모리에 암호를 거는 프로그램 “Carry it Easy Light”로 AES 128bit 암호화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공인인증서나 서류 등을 넣을 때 요긴하겠죠. 설명서를 읽어보니 프로그램은 Verbatim 제품에만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해킹을 대비해 내부 회로와 연동되는 부분이 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습니다.
이 제품의 최대 장점이 속도라고 하는데, 제 컴에서는 속도가 아주 빠른 것은 모르겠습니다. 물론 MS에서 나눠줬던 커다란 2GB짜리 USB메모리보다는 좀 빠른 것 같지만, 내부보다는 외부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제품이다보니 실질적인 체감속도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암튼 작아서 휴대하기 편하고, 인식도 잘 됩니다.
그러나 이 제품은 한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제품이 작다보니 열을 분산시키지 못하는 것입니다. 큰 문제가 아닐 수 있지만, 처음 이 제품에 약 1GB의 데이터를 넣고 만져봤을 때 깜짝 놀랄 정도로 뜨거웠다는 것을 참고하세요.
아무튼 재미있는 제품입니다. 크기가 작으므로 여러 가지 모양으로 가공하는 등의 작업을 통한 여러 가지 작업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ps. A/S기간 : 구매 후 2년, 02-704-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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